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나 Oct 26. 2023

제프리바와의 칸달라마호텔

스리랑카의 가우디

제프리바와의 헤리턴스 칸달라마 호텔

Heritance Kandalama Hotel

아침 해 뜰 떄 풍경과 낮 풍경

스리랑카의 가우디라고 불리는 제프리 바와 Geoffrey Bawa가 설계한 호텔로 유명해요.

제 스리랑카 일정 중 제일 비싼 호텔이에요.

하프보드 Half board로 저녁, 아침 포함해서 300달러예요.

호텔은 대로에서 5km 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비포장 도로예요.

제프리 바와가 도로포장을 하지 말라고 했다네요. 여기저기 많이 소개되었던 호텔이라 꼭 가보고 싶었어요.

호텔로 들어가는 비포장 돌

내려서 짐을 맡기고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웰컴 드링크와 꽃을 주네요.

이 비싼 호텔을 채우는 투숙객은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에요. 관광버스로 들어오네요.

1989년도에 문 열었어요.


호텔은 미니멀리즘이에요.

정글 속 자연을 느끼게 어떤 장식을 더 할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장식을 안 할까에 포커스를 두었어요.

최대한 자연에 집중할 수 있게요.

객실, 로비, 복도 등 모든 게 최대한 장식 없이 심플해요.


호텔 자체에서 운영하는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요.



객실


객실 곳곳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어요. 방에 들어가서 제일 중요한 것은 베란다 문을 열지 않는 거예요. 방에 들어가니 원숭이들이 베란다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은 누가 왔나 하면서요. '

원숭이에게 베란다에 나가도 되냐고 허락 받아야 해요

욕실도 다 창이 있어요. 욕조가 있네요. 수압 센 게 매우 맘에 들어요. 밖을 볼 수 있게 벽 절반은 다 창문이에요. 블라인드를 칠 수 있는데 블라인드 내려보니.. 물때 가득해서 그냥 안 내리기로 했어요. 밖에서 보는 사람은 없고 보는 원숭이는 있어요.


부대시설


4층에 피트니스 클럽이 있어요.

이런 휴양지에 있는 피트니스 클럽은 이용객이 별로 없는데 여긴 지나가면서 볼 때마다 이용객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저도 달리기 연습 좀 해야 하는데 넘 피곤해서 못했어요. 스리랑카 가서 5Km 달리기 연습한다고 큰소리치고 왔는데 어떡하죠.  

수영장은 3개 있어요.

인피니트풀이라서 수영장에 있으면 바다를 수영하는 느낌이 들어요.




식당


저녁은 뷔페로 운영되네요.

6시 반 오픈 시간에 맞춰 문 앞에서 기다려요. 여긴 칸달라마호텔 말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호텔 안에서만 식사 가능해요. 하프보드로 하길 잘했어요.


뷔페는 메뉴도 많고 음식들도 괜찮았어요. 라이온 비어 645ml 시켜서 시원하게 마시면서 저녁 식사했어요. 스리랑카에 오면 1일 1 라이온 비어하게 되어요. 호텔 주변 좀 걸어볼까 하는데 비가 내리네요. 근처에 호수도 있다는 데 아쉬워요.

아침 식사도 어제와 같은 식당에서 먹었어요.

호퍼 Hopper라는 음식이 특이했어요. 쌀가루에 코코넛밀크 섞어서 동그란 주물팬에 구워서 만들어주는데 모양이 누룽지 같아서 스리랑카 누룽지라고 제가 불러요.

치즈호퍼를 먹었는데 에그호퍼가 제일 맛있는 거래요. 그다음부터 매일 아침마다 에그호퍼 먹었어요. 각종 양념과 향신료가 가득했지만 잘 몰라서 쉽게 손대지 못했어요. 달 커리만 원래 잘 먹던 음식이라 스리랑카에 있는 동안 매일 먹었어요.


칸달라마호텔은 가장 적은 장식과 최소한의 구조로 지었어요.

호텔 안에 정글 속 나무나 돌을 그래도 두었어요. 호텔 내부가 아닌 외부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늘 보고 나무하고 이야기하면서 바람과 손잡고 걸을 수 있는 호텔이에요. 투숙까지 할 필요는 없고  식사나 애프터눈 티  즐기면서 호텔 구경하고 주변 호수 산책하면 좋아요.

제프리바와가 칸달라마호텔을 통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연의 최대주주는 인간이 아니라
하늘과 땅과 바람과 나무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전 04화 현재 진행형,담불라 석굴사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