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에서 자 볼까요? 상하이 파크 하얏트
객실,수영장
상하이 푸동 랜드마크 3형제 진마오(메로나), 상하이타워(스크류바), 금융중심(더위사냥) 중 금융중심에 있어요. 또 다른 별명은 병따개예요. 중국 사람들은 카이핑치开瓶器라고 불러요. 비 오고 흐린 날이면 건물 상부가 구름에 가려질 정도 높은 빌딩이에요.
上海柏悦酒店
浦东新区 世纪大道 100 上海环球金融中心
2008년에 문 열었고 2017년에 리노베이션 했어요. 지금까지 투숙해 본 호텔 중 제일 높은 곳에 있네요. 유홍준 교수가 쓸 수 있는 공간이 권력이라고 했죠. 그래서 권력자들이 고층 건물을 짓는다고요. 확실히 높은 곳에 있으면 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니 좋네요.
객실
메로나-스크류바-더위사냥1층 입구 찾느라 좀 헤맸어요. 디디 안 타고 지하철 타고 갔어요. 지하철로 가기 위치가 좋지는 않네요. 1층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87층가면 리셉션 데스크 있어요.
리셉션 공간이 좀 좁아요. 경치 좋은 창가에 로비 라운지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에 리셉션 데스크를 만들다 보니 가로로 길어 투숙객이 앉아 기다릴만한 공간이 없어요.
객실은 GOH로 가 번드 전망 60㎡ 디럭스룸으로 받았어요. 중국풍 레지던스 객실로 중국식 테이블이 있는 게 특징이에요. 보통 호텔 객실이 다 복도식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는 계단식처럼 객실 두 개가 문을 마주 보고 있어요. 동시에 문 열면 맞은편 객실 투숙객과 안녕하세요 인사해야 해요.
들어가면 키를 놓을 수 있는 받침이 있어 편해요.
욕실은 투면대, 욕조와 샤워시설이 같은 공간에 있어요.
어메니티는 스위스 네츄라비세 Natura Bisse, 드라이어는 다이슨이에요.
슬리퍼 폭신폭신해 좋아요. 신고 있으면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 드네요. 객실 생수는 중국 에비앙이라 할 수 있는 티베트 5,100이에요. 네스프레소 머신 있고 창가 쪽에 엑스트라베드로도 가능한 데이베드가 있어요.
식탁, 책상으로 사용가능한 긴 중국풍 테이블이 있네요. 웰컴푸드 푸짐하게 차려놨어요. 감사합니다.
다른 객실 구조는 다를 수 있는데 제가 투숙한 방은 옷장과 수납공간이 2군데인데 하나는 욕실 안 거울 뒤에 있어요. 욕실문을 닫으면 옷장이 보여 좀 어수선해요. 욕실문을 닫으면 옷장 공간이 보이는 게 싫어 안 닫고 그냥 사용했는데 일행 있으면 좀 불편할 수 있어요.
객실 아경 뷰 수영장
창가 자리에 선베드를 배치했어요.
누워서 창 밖 하늘과 구름, 황푸강을 볼 수 있어요. 수영장 깊이도 적당해요. 온수풀 따로 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안내 데스크 따로 없어요. 직원에게 방 번호 이야기하면 락카키 줘요. 샤워시설 괜찮고 건식 사우나 하나 있는데 앉아서 창 밖으로 황푸강 바라볼 수 있어요.
시간이 느껴지는 화장대 파크하얏트는 라운지가 없고 살롱이라는 공간이 따로 있대요. 글로벌리스트도 살롱이 포함된 요금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저는 살롱이라는 공간도 궁금했고 칵테일아워에 제공하는 샴페인인 뵈브클리크라는 말에 살롱 포함으로 예약했어요. 한잔만 마셔도 살롱 포함 요금 차액 커버할 수 있어요. 86층에 있고 11시부터 9시까지 한대요. 낮에는 차와 간식을 저녁 5시 반부터 7시 반까지 칵테일 아워예요. 보스생수,산페리노탄산수,제철 과일과 초콜릿,쿠키가 있어요. 차는 알릴라와 같은 京을 사용하네요. 조용히 차 마시며 이야기하거나 책 읽기 좋아요.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투숙 안 하고 살롱만 이용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안 된대요.
칵테일아워입니다. 별도 공간에 음식을 차려놨어요. 가짓수가 많지 않지만 음식 하나하나 퀄리티 있고 맛있어요. 참치 타다기도 맛있고 야채 스낵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도 많아요. 주류는 많지만 오로지 뵈브클리코 그 하나를 위해 왔으니 뵈브만 마셨어요. 뵈브 옐로우, 상큼한 맛 좋아요.
낮에 이용객 많았는데 저녁에는 이용객 없더라고요. 한상 가득히 차려놓은 음식들 남으면 다 버리는데 아까웠어요.
먹고 마셨으니 운동해야죠. 푸동강변 따라 열심히 걷고 와 잤어요.
조식당은 91층에 있어요. 창가 전망을 보고 앉을 수 있게 바 스타일 좌석에 앉았어요. 조식은 계란,국수,팬케이크,와플,토스트,요구르트는 테이블 오더로 주문해요. 총요우빤미앤은 역시 진리예요. 맛있어요. 조식 가짓수 적당하고 퀄리티 좋아요. 차는 따로 작은 팟에 담아줘 좋았어요.바나나와 크림 올라간 프렌치토스트,와플,팬케이크,중국식 계란요리라고 해 호기심에 시켜봤어요. 만둣국도 잘 끓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연어에그베네딕트, 망고와 그래뉼라 들어간 요구르트,군고구마도 있어요. 군만두生煎 구워주는 분이 인상에 남아요. 어느 나라 사람이 가든 중국어로 당당하게 몇 개 먹을 거냐 물어보고 몇 개 달라고 손가락으로 표시하면 그 개수만큼 접시에 담아줘요. 자기가 직접 손으로 바로 만들어 구워주는 만두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유쾌한 분이에요.콜드디쉬 중 햄 종류가 다양하네요. 샐러드도 괜찮았어요.
지은지 20년 다 되어가지만 중간에 리노베이션 한번 했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요. 가구나 장식에서 가끔 오래됨이 살짝살짝 스치지만요. 직원들 서비스도 좋고 대응도 빨라요. 다른 호텔에는 없는 살롱이라는 특이한 공간이 있고 추가 비용이 그렇게 높지 않으니 한번 경험해보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