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조식당 편
1995년에 우리나라에 최초의 럭셔리 호텔, 우리는 신사 숙녀를 모시는 신사 숙녀입니다라는 당시 파격적인 광고를 하면 문을 열었어요. 하드웨어를 따라가지 못하는 운영미숙, 여러 문제로 2016년에 리츠칼튼 브랜드를 반납했죠. 100년 넘는 역사와 매리어트 그룹에서 최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티타늄티어 회원에게도 라운지엑세스를 주지 않는 호텔이죠. 상하이에 리츠칼튼이 2개 있어요. 징안에 있는 포트만 리츠칼튼, 푸동에 있는 리츠칼튼 온 더 번드.. 택시 부를 때, 헷갈리기 딱 좋아요.
황푸강변 럭셔리 호텔 중에서도 단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요.
동방명주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이기도 하고요. 저는 매리어트 직원할인요금 MMF 사용했어요. 정상요금보다 500위안 저렴했어요.
1층에 도착하면 베레 몬 쓴 직원분들이 친절히 문 열어주고 짐 받아주세요.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1월 말까지 대부분 트리장식을 남겨놔요. 예쁘고 화려한 트리와 동화 속에서나 봤던 생강과자로 만든 진저브레드하우스가 있어요. 뮬드와인도 팔고 초콜릿으로 만든 산타 인형, 크리스마스 선물 햄퍼도 팔아요. 들어가서 구경만 해도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이 된 기분이에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52층 체크인 카운터에 내리면 좀 복잡해요. 물론 직원분들이 친절히 안내해 줍니다. 체크인, 아웃하는 투숙객과 식당 이용 고객들로 복잡 복잡, 클럽 라운지 액세스룸으로 예약하면 49층 클럽 라운지 가서 체크인하는 게 좀 편해요.
52층에 로비 라운지, 조식당, 이탈리아 식당, 상점이 있어요.
구조가 방사선으로 되어 있어 처음에는 좀 헤매지만 금방 익숙해져요.
객실은 기본룸 예약했고 플래티늄 티어 혜택으로 동방명주 뷰로 업그레이드받았어요.
기본룸 사이즈도 넉넉해요. 웰컴푸드로 사과와 중국 전통 간식을 주네요. 달지 않아 먹을만했어요.
네스프레스 머신에 커피 캡슐도 넉넉하게 6개 놔주고 TWG 차도 3개 있어요.
냉장고 안 미니바는 안 쳐다봤어요.
생수가 좀 아쉬웠어요. 보통 럭셔리 호텔에서는 에비앙이나 티베트 5100 생수 주는 데 여긴 자체 생수 주네요. 라운지에서 에비앙 생수 주니까 그걸로 마셨어요.
생수세면대도 2개이고 커튼까지 쳐져 공주님 분위기 낼 수 있는 예쁜 욕조, 해바라기 샤워 수전이 정말 큰 샤워 부스, 인사 잘하는 비데, 양치용 컵과 생수까지 따로 놓는 센스에 프랑스 럭셔리 향수 브랜드 딥디크 필로코시스 어메니티, 다이슨 드라이어 있어요. 딥디크 어메니티 너무 좋아 제가 가지고 간 개인 용품 말고 호텔 비치용 어메니티 사용했어요. 개인적으로 이솝만큼 좋은 어메니티였어요. 도난 방지를 위해 드라이어 코드를 고정해 놔 사용하기 좀 불편해요. 리츠칼튼 올 정도 사람이면 다이슨 드라이어 안 가지고 갈 것 같은데요. 욕실 가운도 넘 부들부들해요. 잠옷보다 편해 입고 자도 될 정도예요. 슬리퍼는 보통 수준이고요. 추가로 필요한 것 요청하면 정말 빨리 잘 갖다 주세요.
턴다운 서비스도 깔끔하고 밤에 마시라고 차도 놓고 갔어요.
조식당은 다른 호텔과 같이 방번호 말하면 서명을 받더라고요.
아마 조식 포함 안 한 투숙객이나 외부인들이 와서 조식을 먹는 사고가 몇 번 있었나 봐요. 보통은 방번호만 체크하거나 룸키 태그하면 끝인데요. 중간에 전화받으러 한번 식당 밖으로 나갔다 왔어요. 식당 안에서 통화하는 것 싫어하거든요. 전화 통화 마치고 다시 조식당으로 들어오니까 직원이 쫓아오면서 방번호 체크했냐고 물어보네요. 아까 이미 서명했다고 이야기했어요. 누군가 무단으로 조식을 먹은 일이 많았나 봐요. 핫푸드도 먹을 만했고 베이커리 맛있어요.
패스츄리는 바삭하고요.
아이스크림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에비앙 생수 있고요. 제일 좋은 것은 라떼를 직접 내려주는 거예요.
조식당도 동방명주가 보이는 자리에 앉으려면 일찍 가야 해요.
8시에 가서 창가 자리 앉았는데 9시부터는 정말로 식사하는 사람들 많았어요.
아 ,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김치도 있어요.
53층에 있는 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입구가 잘 안 보여요. 두 눈 크게 뜨고 찾아야 해요.
인피니티풀 느낌이고요. 깊이도 1.4m 길이 20m로 적당해요. 수영장 벽을 다 거울처리해 넓어 보여요. 통창 밖으로 황푸강 보며 느긋하게 수영할 수 있어요. 수영모자 필수인데 안 가지고 온 투숙객을 위해 무료로 빌려주는 수영모도 있네요.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묵어봤던 호텔 중 투숙객이 가장 다양했어요.
러시아, 동남아, 일본에서 온 투숙객도 많고요. 직원들 서비스야 뭐 하나 불편한 게 없어요. 투숙 전부터 이멜 오고 체크아웃하면 불편한 것 없었나 이메일 오고요. 제가 투숙 중에 받으려고 택배 하나 미리 시켰는데 체크인하니까 정확하게 1층에서 맡긴 짐과 제가 시킨 택배를 같이 가져다주네요. 가족 동반으로 투숙해 클럽라운지에서 편하게 식사하기 좋아요. IFC 쇼핑몰 하고 실내로 연결되는 것도 장점이에요. 담에 포트만 리츠칼튼 한번 묵고 푸동 리츠칼튼하고 비교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