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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처럼 빛나는 상하이 W호텔

by 안나


2004년, 우리나라에 W 호텔(지금 비스타)이 문 열었어요.

워커힐은 쉐라톤 브랜드였고요. 전통적인 호텔 개념에 몹시 충실한 워커힐 이용 고객들이 생기발랄한 W 호텔 컨셉에 무슨 호텔이 저러냐, 점잖지 못하다고 했다죠. 2017년 브랜드 사용권을 연장하지 않고 비스타라는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 하나 있던 W 호텔은 사라졌는데 중국에서 도시마다 하나씩 있어요.


上海市 虹口区 放顺路66号

상하이 W호텔은 베이와이탄에 있어요.

황푸강 럭셔리 호텔 중 따로 떨어져 있는 편이고 중심 관광지에서도 좀 멀어요. 난징동루南京东路에서 걸으면 30분 좀 넘어요. 관광하려면 디디를 타야 해요. 베이와이탄北外滩까지는 걸어갈 만해요. 독일 크리스마스마켓에서 걸어보니까 15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2017년에 오픈, 8년 되었는데 낡은 느낌 없이 깨끗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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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벨데스크 있고 엘리베이터 타고 W층에 올라가면 리셉션 데스크 있어요.

4층을 W층이라고 표시해요. 카드용 지갑을 선물로 주고 한글로 된 안내문을 주네요. 틀린 글자도 있지만 한국 고객을 위해 한글 안내문을 만든 노력을 칭찬하고 싶어요. 객실용 엘리베이터 타는 데 직원이 항상 서 있어요. 인건비 비싼 나라에서는 생각도 못하죠. 직원이 객실까지 따라와 객실 설명해 주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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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이 호텔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이에요.

여름이면 황포강을 바라보이는 수영장 빨간 W 글자 옆에서 수영복 입고 인생샷 찍는 사람들로 항상 붐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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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은 야외, 실내 2개 있는데 겨울에는 실외 수영장은 닫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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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황푸강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수영할 수 있어 리조트에 온 느낌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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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수영장도 깊이 1.2m이고 온수풀도 있고 워터젯이 2종류 있어 느긋하게 쉬기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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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시설이 상하이에서 원탑이에요.

워터젯을 잘 갖춘 온수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바나, 선베드가 수영장 못지않게 있어 이 안에서도 한나절 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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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도 건식, 습식, 워터레인 3개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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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시설, 비치 어메니티, 직원 서비스 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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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과 탈의실 관리 안 되는 호텔들도 많은데 여긴 생수도 상온, 냉장 따로 보관할 정도로 섬세하네요. 직원분이 열심히 관리해요. 수영장에서만 하루종일 놀아도 아깝지 않은 시설과 환경이에요.

피트니스도 기구도 좋고 공간도 넓어요. 스피닝룸이 따로 있네요. 24시간 룸키 태그로 이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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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객실은 메리어트 플래티늄 티어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받아 동방명주 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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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명주를 비롯한 상하이 야경은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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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열심히 하는 비데 있어요.

욕실하고 거실 사이에 유리문이 있는데 완전히 시선 차단이 안 되어 방에서 욕실 안이 보여요. 일행 있으면 서로 불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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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용해도 세면대 2대 있으면 편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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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메니티는 다 있어요. 욕조 있는데 수영장 샤워시설 넘 좋아 이용 안 했어요. 드라이어는 다이슨 비슷하게 생겼는데 성능도 비슷하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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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 소파가 어찌나 넓고 길은지, 2명은 잘 수 있네요. 생각보다 단단해 앉아있기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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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 미니바도 있어요.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 있고 차는 TWG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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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기프트로 손편지와 쿠키를 주시네요. 달랑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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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 헤드가 약간 안쪽으로 향해 휘어져있는 구조라 침대에 있으면 아늑한 느낌 주네요. 침대 위에 있는 저 동그란 방석과 기다란 막대쿠션은 뭐에 쓰는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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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다운 서비스도 있어요. W는 과자를 좋아하나 봐요. 밤에 자야 하는데 이렇게 쿠키를 놓고 가네요. 자기 전에는 위를 비워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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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아워


W는 라운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갔는데 뜻밖에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칵테일아워가 있다고 하네요. 오, 생각지도 않았는데요. W층에 있는 WOO BAR에서 안주할만한 핫디쉬, 콜드디쉬, 과일, 디저트가 있어요. 치즈하고 견과류, 올리브가 있어 안주하기 좋아요. 주류는 리스트 보고 주문하면 직원이 가져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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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가 뮤직박스 안에서 신나게 음악 틀어요. 음악이 너무 커 줄일 수 있냐고 했더니 부스 안으로 들어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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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안에서 마시니까 프라이빗한 느낌도 들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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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샴페인 좀 마시고 메뉴에 있는 여러 칵테일 시켜봤어요. 다 마시면 취할 것 같아 조금씩 맛봤어요. 간단한 요기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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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화려함에 깜짝 놀라지 마세요. 모던하고 앤틱하고 럭셔리한 느낌 폴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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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당

전에 점심 먹으러 왔던 곳이라 익숙하네요. 여기 장점은 라떼를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준다는 거예요. 전자동머신으로 내린 성의와 영혼 없는 커피가 아니라 직접 내려주는 고퀄리티 라떼를 마실 수 있어요. 베이커리 섹션이 풍성하고 종류도 다양해요. 크리스마스라고 스톨렌빵도 있어요.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국수코너, 에그 스테이션 다 있고요. 상하이 호텔 조식 국수 코너에 총요우빤미앤葱油拌面 있으면 항상 시켜 먹어요. 음식 종류가 많지 않지만 먹을만해요. 간단한 샌드위치 종류도 많아요. 에비앙 생수 주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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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면 보석같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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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12호선 궈지커윈중신国际客运中心역까지 도보로 3분 정도이고 바이위란광창白玉兰广场이라는 대형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어 편리해요. 관광 위주로 짧게 다녀갈 경우는 위치가 좀 애매하고요. 호캉스, 하루 정도 푹 쉬기에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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