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nghai alila hotel
上海市 静安区 威海路 500号
꾸이린桂林 하고 우전乌镇 갔을 때 알릴라에서 받은 인상이 강했어요.
상하이에 알릴라가 생긴다고 해 기다렸어요. 2024년 9월 25일에 오픈했어요.
오픈하고 몇 달 지나야 새집 냄새도 빠지고 운영도 안정되니 3개월 지나 12월 말에 갔다 왔어요.
디디에서 내리니 대형 빌딩이네요.
상하이 알릴라 위치가 난징시루 장위앤南京西路 张园이라 전 전통적인 쓰쿠먼石库门 양식의 전통 가옥일 줄 알았는데요. 그 앞에는 장위앤 재개발 프로젝트로 대형 드릴이 오르락 내리락.. 진동과 소음있어요. 소음과 진동을 만나러 금쪽같은 휴가 내고 온 거 아닌데 예약 취소해야 하냐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입구부터 예뻐요. 리젠트온더번드하고 비슷한 느낌이에요.
직원들은 많아 안내를 잘해줘요. L층 리셉션으로 가니 들어가는 순간 워터가든 느낌이 너무 좋네요.
도심 호텔에서는 보기 드물게 웰컴드링크도 있어요.
부띠끄호텔답게 규모는 작아요. 체크인 시간 3시도 넘어 갔는데 방이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하네요.
일반룸에서 쉬래요. 보통은 클럽라운지가 있으면 라운지나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기다리게 하는데요.
일반룸도 자료 수집 차 한번 가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 갔어요.
일반룸에 들어가는 순간 만일 GOH나 글로벌리스트가 아니면 이 돈 내고 올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뷰도 스쿠먼 전통 가옥 뷰라고 하는데 지붕과 공사 현장이 보여 뷰에서 느낄 수는 감동은 없어요.
알릴라를 출장이나 잠만 자러 가는 사람은 없잖아요. 휴양과 힐링을 위해 가는 데요. 도심 속 대형 빌딩 안 40 ㎡ 정도 된다는 데 실제 느낌은 30㎡ 룸에서 아무리 인테리어와 가구가 좋다고 해도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는 없네요.
올해 문 연 호텔답게 내부 설비는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가구, 침대 다 좋아요.
차를 마실 수 있게 다구와 차도 준비해 놨어요.
전 객실 미니바 무료라고 하네요. IPA 맥주와 산페리노 탄산수가 있네요.
보통 무료인 미니바는 탄산음료 몇 개 넣어주는데 여긴 확실하게 넣어주네요.
찻잎통인 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견과류예요. 아몬드와 땅콩이라 맛있네요.
전기포트는 스메그 SMEG, 똑같은 전기포트이지만 확실히 예뻐요.
언제 방을 옮길지 모르니 시간 애매해서 침대는 건드리지도 않고 책상에 앉아 있었어요. 확실하게 몇 시간 기다리라고 했으면 장위앤 산책이나 수영장을 이용했을 텐데 언제 방을 옮길지 몰라 방에서 기다리니 시간이 아깝네요.
6시에는 Evening ritual 入夜仪式라고 스크릿바에서 칵테일 한 종류와 스낵 하나를 제공한대요.
바에서 마실 수 있는 데 칵테일도 괜찮고 스낵도 괜찮아요. 자기네가 직접 바로 만들었다고 강조하네요. 중국 불경기라고 하지만 저녁이 되자 바에 사람들이 많아 시끄럽고 바로 앞에서 고기 굽고 해서 조용한 잠자리에 드는 의식이 안 되네요. 6시 반에서야 방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GOH로 받은 70㎡ 스위트룸이에요. 장식은 심플합니다.
화려함 전혀 없는 미니멀한 우드톤이에요. 어설픈 중화풍이나 서양풍 장식보다 깔끔하고 자연스러워 좋아요. 커튼는 전자동이라 올리고 내리기 편해요. 스위트라고 하는데 화장실은 하나이고요. 드레스룸 공간도 정사각형이라 아늑해요.
욕조는 직사각형으로 눕기에는 좀 애매하고 반신욕하기 좋네요.
어메니티가 아무아쥬AMOUAGE예요.
처음 보는 브랜드라 검색해봤더니 오만 생산이래요. 오만에 근무했던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거기 유향이 유명하대요. 그 유향을 사용해 만든 향수브랜드이고 오만왕실 사용 제품이자 선물용으로 쓰인대요. 원래 향수만 있었는데 스킨케어 제품도 나오냐고 제 지인도 신기해하더라고요. 오만왕실에서 쓰는 제품을 놔주는 알릴라 덕에 저도 왕실 코스프레 해보네요. 우리나라에서는 향수만 판매하고 중국 타오바오에서 스킨케어 한병에 940위안이에요. 여기 B2B로 샀으니 그 가격보다는 낮겠죠. 치약은 르봉 Le Bon이에요.
새로운 호텔에 가면 어떤 어메니티와 집기를 놨는지 경험해보는 즐거움이 있죠. 가운은 너무 부드럽고 폭신해요. 잠옷 대신 입고 자도 불편하지 않네요. 뷰는 진짜 없어요.
창밖에 보이는 사무실.. 휴가 내고 쉬러 왔는데 창 밖은 맞은편 사무실 보니 노트북이라고 꺼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방안 온습도 조절 잘되고 모든 컨디션은 쾌적하니 자연 속 리조트는 아니라는 한계는 있어요.
부띠끄 호텔 대부분 그렇듯 라운지 없고 제가 라운지 차렸어요.
수영장, 피트니스 모두 최고 시설이에요.
도심형 알릴라라 우전 알릴라나 발리에 있는 우붓, 울루와뚜 알릴라와 같은 느낌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새로 지은 호텔의 좋은 퍼실리티와 시설을 즐기기에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