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에 왔으니 당연히 난징요리를 먹어줘야죠.
현지 교민분이 추천해 준 셰산바오(蟹三宝)—난징 곳곳에 분점이 있는 유명한 맛집이라 기대하고 갔어요. 저는 명효릉·중산릉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갔는데, 피크타임만 피하면 바로 앉을 수 있어요. 다만 점심·저녁 시간대는 대기 필수라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바로 게철!
난징과 양쯔강 유역은 원래 참게 산지라 품질이 좋은데, 하필 지금이 또 제철이에요. 제철 아닐 때 가면 냉동셰황 사용한대요.
셰황(蟹黄, 암게의 게알·게내장)—감칠맛이 한껏 살아 있고, 황금빛 색감이 정말 화려해요.
셰황 두부(蟹黄豆腐)
게육수에 계란을 풀고 부드러운 두부와 셰황을 넣어 보글보글 끓여낸 요리.
밥에 얹으면 한 공기 순삭이에요.
게살국수(蟹黄面) — 시그니처 메뉴!
약간 느끼할 수 있어서 식초 살짝 넣으면 더 맛있어요.목이버섯이랑 같이 드세요. 궁합 최고!
셰황 와와차이(娃娃菜)
셰황 소스를 볶은 황금빛 와와차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풀떼기라 더 감동.
셰황밥
게살 + 롱샤까지 비벼주는데 조합이 기가 막혀요.
브로콜리 볶음-풀떼기 하나 시키고
셰황 샤오롱바오-말해 뭐해요. 그냥 무조건 맛있는 만두.
3명이서 이렇게 푸짐하게 실컷 먹고 337위안!
이 정도면 난징에서 가성비·만족도 다 잡은 맛집이죠.
난징 가서 명효릉이나 중산릉 보고 나면 배 쫄쫄 고플 때, 드시면 바로 완뚝 가능한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