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질투심!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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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영어 스터디에 가입해서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모임은 호스트 즉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조장이 되어

5명 정도 무리를 지어서 영어로 프리토킹하는 식으로 운영되었다.

내가 들어간 조의 조장은 어린 20대 초반 여자였다.

아버지를 따라서 해외 나가서 살아서 네이티브처럼 영어를 쓸 수 있다고 했다.

못하는 영어실력으로 조원들과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조장은 어릴 때 해외에서 살아서 그런지 외국인처럼 제스처를 많이 사용했다.

이것은 내가 외국인들을 만나면 느낀 점들이었다.

서양권 외국인들은 손이나 어깨, 얼굴 표정을 우리나라 사람보다 많이 사용하고 지었다.

사실 나는 대화를 할 때 얼굴근육을 잘 사용하거나 손을 이용하기 않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그러면 이질적으로 느껴지곤 했다.

그 조장도 손과 어깨, 얼굴 표정을 자유롭게 사용해서 말을 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손가락 따옴표 표시를 했는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빈정이 확 상해버렸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릴 때 부모 잘 만나서 외국 생활을 해서

영어를 잘하게 된 것에 대하 부러움, 시기심이 발동하여 그런 것이었다. 조장의 과도한 제스처도 그래서 더 거슬렸다.

손 따옴표 표시에서 결정타를 날리며 난 그 모임에 더 이상 나가지 않았다.

내가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보니 국내에서 순수하게 공부한 사람은 내가 리스펙트 하지만

그냥 어릴 때 외국 살아서 잘하는 것은 ‘ 속으로 그랬으면 나도 잘했어!’ 이런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는 모양이었다.

나도 어릴 적 해외에 사는 경험으로 네이티브처럼 영어를 잘 하고 싶은 것이었다.

인간은 이렇게 가지기 못한 것을 욕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존재이다.

어학은 이제 파파고와 함께 하기로 하고 공부는 이제 안 하련다.


#영어#스터디#네이티브#질투#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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