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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거인 May 30. 2024

잡초로 천대 받는 비름은 자연이 주는 건강한 먹거리다


  비가 내린 후, 날씨가 더워지니 풀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오늘은 작정하고 풀  제거 작업을 하기로 맘먹었다. 아침부터 태양은 뜨겁게 내리쬐고 신고 있는 털신을 달구어  발등까지 익힐 듯이 덤벼들었다. 종일 밭에 쪼그리고 앉아 호미질을 하며 잡초를 제거했다.
땀은 온몸을 적시고 건조한 땅은 딱딱해져서 호미질이 쉽지 않았다.
그럴 때는 물을 뿌려 흙을 촉촉하게 만든 후 호미질을 하면 한결 수월해진다.
 밭에는 비름이 지천으로 퍼져 있다. 뿌리가 직근으로 깊이 박혀 있어서 어지간한 호미질로는 잘 뽑히지 않아 나를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또 나에게 사랑받는 나물이기도 하다.

 비름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먹거리다. 우리 부부도 비름나물을 좋아해서 먹을만치만 남겨두고 모두 뽑아낸다.
 잡초를 제거하는데 그대로 뽑아 버리기 아까워  저녁 반찬으로 만들려고 한쪽에 모아 두었다.
 연한 윗부분만 끊어서 끓는 물에 소금 한 줌 넣어 데쳤다. 집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쳤다.
비름나물의 고소함과 특유의 향이 입안에 맴돈다.
별다른 거름을 하지 않아도 무섭게 번지는 비름은 작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그럴 때는 하찮은 잡초로 천대받기도 하지만 자연이 주는 건강한 먹거리다.

*비름나물의 효능

1. 항염증 효과: 항염  성분이 풍부하여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2. 이뇨작용: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부종을 감소시키고 체내의    
      독소제거에 도움을 준다.
3. 통증완화: 근육통. 관절통등 전통적으로 외상 후
     근육통이 있는 경우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4. 해열작용: 비름은 체온을 조절하고 발열을        
    낮추는 해열효과가 있어 감기나 발열 시 도움을     
    준다.
5. 소화촉진 및 장건강 개선
    높은 식이섬유 함량으로 장운동을 촉진해서     
    변비해소와 소화를 돕는다.

*주의사항
    섭취하기 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고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은 맛이
   좋다고 해도  과다 섭취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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