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3 지역감정의 진실

돗고마리 씨앗의 잡도리 |

by 오롯한호산구씨

가끔씩 이미 오래전에 졸업한 학교나 아르바이트를 포함해서,

자주 고향이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사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성장해서 지역 방언에 대해서 따로 유튜브로 학습하지 않는 한 아예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어설프다.

학교에서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특정지역사람을 굉장히 혐오했고 일부러 욕을 하고 싸움을 붙이고, 소금을 뿌렸다고 했다.


실제로 나는 태어나지 않았기에 직접 보지도 못했지만, 잘 알지 못한 사람에게서 나를 보고 지역감정에 대해 다짜고짜 꺼내는 이유도 이해를 해야 하는 상황 또한 굉장히 당황스럽고, 황당하다.


스스로 소개할 때 사람들이 혐오하는 특정지역 출신 같다며, 내가 왠지 그들을 혐오하는 가해지역에 연고가 있을 거라며 표준어를 쓰거나 조금이라도 그들이 “주장” 하는 연고의 지역방언을 안 쓰고 표준어만 사용해도 낄낄거리고 불쾌한 표정을 짓거나, 엄청 추켜세우거나, 다양한 소문을 덧붙인다.


유튜브 채널, OTT 프로그램 속에서 나와 연고가 조금이라도 공통사가 있어 보이는,
그들을 그렇게 심하게 차별했던 “특정지역”을 혐오하고 희화화하는 콘텐츠는 사실 찾아보기 힘들고, 표준국어사전에서는 마치 언어공정이라도 당하는 듯이 한 지역만의 고유한 방언이 없거나 적다.


대한민국에서 열외 되고 일부러 혐오하고 구미에 맞게 이용하는 지역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오롯한호산구씨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찾아보니 물경력이 아닌 무경력자였다는걸 깜빡했던 2024년, 희귀질환을 진단 받았습니다. 과거의 아픔, 인간관계 모두 미니멀 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에세이스트 입니다.

6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22 노을하늘 감파랗게 물든 갈개꾼의 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