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으면 가장 좋은 점은, 내가 뭘 원하는지 또는 뭘 원하지 않는지 시간이 갈수록 선명히 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생활을 전혀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부를 축적했다면.
그리고 그 생활이란 게 풍요롭기까지 하다면.
나는 그것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반복해서 질문하고 있다.
답이 아닌 걸로 나온다.
나이가 서른 하나가 될 동안 발전 모멘텀만 밟고 살아온 나에게는 관성이 붙어있다. 해변가에 누워 하릴없이 빈둥대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전혀 행복할 것 같지가 않다.
내가 아는 나는, 불행할 것이다.
나에게는 어려운 것들에 도전하고 성취해 내는 연속기가 필요하다. 선천적인 속성이 그렇다. 그것이 부재하다면, 삶에 아무런 원동력이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상황을 나아지게 만드는 과정에 깃드는 모멘텀이 나에게는 평생 필요하다.
그리고 명분이 필요하다. 남성에게는 명분이 아주 중요하며, 저 상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명분이 생긴다.
남성에게 명분이 중요한 이유는, 남성은 스스로의 재미를 위해 애를 쓰는 것에 재미나 소용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당장의 명분이라는 것은 자유 가치를 지켜내고 발전시키는 것이지만, 미래에는 그 무게에 더해서 내 여자와 내 아이를 잘 지켜내고 잘 발전시켜 내는 것까지 확장되어야 할 것 같다.
내 능력, 에너지, 시간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기꺼이 지켜내고자 하는 가치들의 후보들이 저런 것들이고.
자유라는 것은 내 노력 여하에 따라 비교적 정직하게 응답해주는 가치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꺼이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
내 2세, 그러니까 아이라는 것은 먼저 내 여성이 있어야 할 일인데.
아직까지는 내 능력, 에너지, 시간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기꺼이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이 들만큼의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여성을 만나보지 못했다.
남성이 여성을 두고 말하는 신뢰라는 단어에는, 여성들은 스스로 고려해보지 않는 여러 종류의 것들이 포함된다.
이제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탓이 크다. 충분한 표본을 경험했고, 너무 많은 스펙트럼의 표본을 자의와 타의로 관찰해 버렸다. 가정을 꾸린 타인의 선례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는 삶의 해가 쌓일수록 경험이 늘 수밖에 없기에, 30대에 들고서부터는 차마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통계적으로는 30대 한국 남성의 6할에서 7할 정도가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혼을 하려는 소수의 남성 중, 다수는 국제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스스로에게 물음을 해보면 그렇다.
경제와 주식에 대해 논하는 글을 쓰는 것, 철학에 대한 글을 쓰는 것, 과학과 종교에 대한 글을 쓰는 것, 영화와 예술에 대한 글을 쓰는 것, 때로는 오늘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내용을 글로 쓰는 것.
이 활동은 내가 죽을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에도 말했듯, 독자 여러분은 한국판 트루먼쇼를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여러분들은 내 인생을 보게 될 것이다.
수익이 있고 말고 와는 관계없이, 나는 이 일을 사랑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교향곡이 멋들어지게 나올 때 황홀경을 느끼고, 신부는 종교적 깨달음을 얻을 때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 우주항공 엔지니어들은 로켓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을 때 황홀경을 느끼며, 포뮬러 1 레이서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우승선을 통과했을 때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
나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색깔이 깊게 묻어 나온 글을 한 편 잘 써냈을 때 황홀경을 느낀다.
그 글의 속성이 독창적이면 독창적일수록, 내가 살아있는 존재라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독창(獨創) : 다른 것을 모방함이 없이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내거나 생각해 냄.
매일 저런 글이 연달아 나오지는 않지만, 그런 느낌이 오는 날이 있다. 그런 글을 쓰면 늘상 하루새 구독자가 제법 늘어있다.
영화 '타이타닉'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실화 속 이야기를 잘 알아보면, 남성은 어떤 원리로 중대한 결정을 하는 존재인지 엿볼 수 있다.
'벤저민 구겐하임'이라는 실존 인물이 있다. 타이나닉 사고 당시의 미국인 승객으로, 구겐하임 가문의 철강업계 억만장자 사업가였다.
그는 일등석 승객으로, 구명정 탑승에 우선권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고, 부리던 하녀들을 구명정에 태웠다.
그리곤 자신의 방에 가서 만찬용 턱시도로 갈아입는다. 그의 곁에 남겠다고 선언한 하인 '빅터 지글리오' 역시 가장 좋은 예복으로 갈아입는다.
그들은 구명조끼를 거부하고는, 침몰 중인 갑판에 있는 연회장 테이블에 앉아 차오르는 매서운 바닷물을 보며 브랜디와 시가를 즐겼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예복을 입고 신사답게 갈 것이다.
나는 지금도 우리나라에 있는 남성들 중, 저러한 기사도 자질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명분이 있다면, 자기 목숨도 희생할 수 있는 명예로움을 지닌 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헛된 죽음이 아니라면 말이다.
저 남성의 명분 속성을 악용하는 여성들을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내가 뭐라고 어떻게 하겠는가.
다만, 우리 남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문제를 너무 운의 영역에만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노력을 해보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징징거린다고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괜찮은 여성 같아 보이면, 당장에는 알 수 없더라도 커피 한잔 권해라도 보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며.
더 진취적인 노력이라 함은 외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포함이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변명하고 행동이 부재한 자들보다는, 어찌 되었든 조금이라도 더 애를 쓰는 사람이 자유도, 사랑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나 하는 것이다.
우리 남성에게 명분이 없다면, 삶에 의미가 있는가?
남성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아닌, 나를 희생하여 소중하게 지켜내야 할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중 가장 높은 가치가 자유 그리고 사랑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Titanic Soundtrack - Nearer my god to thee
https://www.youtube.com/watch?v=QSEAnMZgeGE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이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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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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