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절단났노

by 언더독

미래 잉여현금흐름의 할인된 현재가치 모델.


이걸 연구하고 있다. 이는 버핏이 남겨준 지적 유산 중 하나로, 정성적 추론보다는 정략적 추론에 기반한 모델이다.


수식의 이해는 마쳤다. 지금은 실제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이익, 장기 미국채 금리 등의 수치를 기반으로 직접 공책에 수기로 계산을 해보고 있다. 내가 이해한 것이 얼추 맞아떨어지는 건지, 작업을 해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숫자를 펼쳐놓고 보니 얼추 말이 되는 것 같다.



내가 해본 계산값에 의하면, 미국의 빅테크들은 순수 내재 가치 대비,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시장가치가 형성되어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의 경우, 순수 내재 가치 대비 절반도 안 되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가치가 형성되어 있다.


이게 왜 앞뒤가 맞다고 느낄 수 있는 거냐면, 실제로 한국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의 PBR이 1도 안되기 때문이다. 0.5에 못 미치는 기업들도 수두룩하다.


이 계산식에 대한 자세한 정리를 컨설팅 고객 대상의 분기 서한에 정리 중이다. 내용이 어렵고 방대하기 때문에, 여기에 올리면 많은 여성 구독자들이 나에게 아주 질려버려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 모델의 결론만 쉽게 말하면, 아무리 정성적 평가가 좋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순이익'에서 허접한 기업은 매수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게 한마디로 정리한 결론이다.


한 발 더 나아가자면,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에서 허접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기업은 잘 모르겠어도 일단은 거르고 보는 게 좋다는 점이다.


복잡한 계산은 어렵더라도, 순이익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정도는 검색하면 공짜로 다 볼 수 있다. 나는 독자들에게 실용의 실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billion = 10의 9승 / trillion = 10의 12승




이는 내가 지금 당장에 로보틱스, 양자컴퓨터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이는 내가 지금 당장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나는 프로들한테 배운 그대로 한다. 내 머리를 믿거나, 투자 대상물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잘 생각해보라. 여러분이 느끼기에 정성적 평가가 이해하기 쉬운가, 정량적 평가가 이해하기 쉬운가.


정성적 평가 : 기업의 브랜드 가치, 경영진의 역량, 산업 전망, 네트워크 효과, 기업 문화
정량적 평가 : 기업의 재무제표, 수익, 성장률, 수익률, 부채비율 등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수치를 이용해 기업의 가치를 분석


대중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정성적 평가가 이해하기는 몇 배로 편안하고 간편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거기에 치중한다. 한마디로 무성한 말과 소문에 팔랑귀가 되는 것이다.


정량적 평가는 비교적 이해하기가 어렵다. 아무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 능력이 있다면 거기에 희소한 판단력 가치가 있다.


정량적 평가는 인간 감정 편향에서 비롯하는 멍청한 판단을 예방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과반수 이상의 비중을 두고 검토해야 할 파트이다. 피 같은 자기 전재산을 투자할 것이라면 말이다.


자만과 과신, 맹목적 믿음,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언젠가는 호된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고 배웠다.





정량적 가치가 중요한 이유가 어제 새벽에 있었다. '일론 머스크'랑 '도날드 트럼프'가 싸웠다. 둘이 이제 친구 아니다. 절교해버렸다.


한숨 자고 나니 테슬라 주가는 - 15%가 날아갔다.


기업 '테슬라'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기본적으로라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이런 현상이 꾸준히 나타날 것을 미리부터 감지할 수 있다.


나는 테슬라의 기본적인 순이익률에 대해 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10%가 안 될 때가 왕왕 있다. 24년은 7.3%였다.


한국의 일반적인 이름 없는 제조업 순이익률이 5% 정도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PER은 190배에 육박한다. 여기서 우리는 투자자들, 투기꾼들의 집합적 광기를 볼 수 있다.


화성을 간다는 것은 인류에 있어서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성적인 투자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내재가치의 관성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정량적 가치평가의 권위자인 '버크셔 헤서웨이' 설계자 '찰리 멍거'는 테슬라는 절대 사지 않을 것이며, 절대 공매도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을 했었다. 이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주장일 수밖에 없다.


똑같이 미래를 먹고사는, 중국 전기차 기업인 BYD는 멍거가 입에 닳도록 뛰어난 기업이라 평가했다. 그가 해당 기업을 매수했을 당시 PER은 20배 정도였고, 순이익률은 6%가 조금 안되었다.


이처럼 정량적 필터 소프트웨어를 뚝배기에 장착하면, 완전할 수 없는 속성을 가진 투자시장에서 최소한의 안전바를 설치할 수 있다.


뭐가 말이 되는지, 뭐가 말이 아예 안 되는지 정도는 짚어볼 수 있는 '줄자'를 가지게 된다.


아이고 살벌한 거.




나는 트럼프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의 표면적인 이해 효과는 부정적인 게 맞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저건 부채 문제에 도움 안되는 거 맞다. 그러나 나는 표면적인 효과가 아니라 그 너머 너머의 뜻을 보고 있다.


트럼프는 승부사이다. 저 법안의 대표적인 토픽은 < 인프라 투자 >, < 반도체 산업 보호 >, < 국방비 확대 >이다.


내 생각에 그는 국가의 부채 문제보다도 더욱 시급한 게 있다고 보고 있다. 부채 문제도 심각한 게 맞지만, 그것보다 더 목전에 닥친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치고 올라오는 중국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실물 패권에 파워를 집중시키기 위해, 부채 문제는 잠깐 묵살하겠다는 움직임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중과 미디어는 그가 경제와 부채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에 있어 욕하기만 하지만, 그는 나라의 대통령이다. 경제만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국가의 모든 방면에 있어서의 흥망성쇠를 관리해야 하는 궁극의 관리자 직책에 앉아있는 사람이다.


그는 미래 세대가 부채를 부담하더라도, 지금 중국에게 지는 건 더 큰 손실일 거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난 남들 다 욕한다고 해서, 욕 못하겠다.


저 판단이 맞을 수 있다.



높은 확률로 대부분의 집안 또는 가문 또는 사업체 리더들은 트럼프 욕 쉽게 쉽게 잘 못할 거다. 리더들은 쉽고 간편하게 보이는 겉모습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능성 / 궁극적인 결과의 향방을 따져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의 물리적 컨트롤 범주를 넘어선 여러 사람들과 여러 문제를 다루는 입장에서는 주로, 더 나쁜 일을 막기 위해서 덜 나쁜 일을 선택해야 하거나.


무언가 또는 누군가를 살리거나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손실이 될 것을 일부러 감내해야 하는 경우들이 자주 생긴다.


그런 걸, 바깥사람들이 보면 보이는대로 욕을 한다. 보이는 것만 보기 때문에.


대부분 리더들은 똑똑하기 때문에, 애초에 욕먹을 것도 알고 있다.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다.


나도 겪었다. 개인적인 역사 중에서.


저 사람 대통령 월급도 전부 다 기부한다. 미국 초대 대통령 이외, 유일하다.


저 사람은 명예를 보고 일하는 거다. 트럼프인데 돈이고 권력이 무슨 필요가 있나. 어차피 조만간 죽을 나이도 다 되었고. 나이가 팔십이다.


한 50년, 100년 뒤에 대중의 평가가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그가 꼭 필요했던 일을 제때 잘 다지고 갔던 것이었다고.


욕을 먹으면서도 말이다.





아무튼 나와 고객들은 이미 수익권일 것이니, 만나 뵈었을 때 드렸던 말씀대로 해나가시면 된다.


오는 연말과 내년 연초를 보도록 하자. 큰 거는 뭐가 있어도 그때 있을 것이다.


현생을 잘 지내시라.


인내하는 동안에도 미래의 수익을 이미 벌고 있는 것이라 여기시면 된다.



Hard to Say I'm Sorry - Chicago

https://www.youtube.com/watch?v=ZeikjewYjAg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2h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이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