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PM 경부고속도로

by 언더독

오늘은 주식이고 뭐고 그냥 진솔한 글을 쓰겠다. 글을 쓴다는 입장에서, 역사에 남은 문호가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솔직한 글이 가장 좋은 글이라고.


어차피 주말이라 장도 안 열리고.


나는 5년 전 친할아버지의 장례식에 가지 못했었다. 인도양 한가운데서 일을 하고 있었고, 공해상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방법이 없었다. 그때 혼자 많이 괴로워했었다.


어제오늘 이어진 외할머니의 장례식은 모든 절차를 FM대로 자리를 지켰다. 입관, 발인, 운구까지 손품을 직접 다 썼다.


집안의 여자들이 힘껏 슬퍼하도록 해야 했기에, 나는 평정을 유지한 채 진행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챙겼다.


유골함을 내 품에 앉고 시골 산길을 걸으며, 원래도 체구가 작아 가벼웠던 할머니가 더 많이 가벼워졌다는 생각을 했다.


내 품을 떠나 땅 속으로 내려가는 작은 함을 보며 속으로 기도를 했다.


잘 가시라고. 다음 생 언젠가는 내 손녀딸로 만나자고.


다 끝이 났고, 서울행 고속버스에 앉아 폰으로 이 글을 시작하고 있다.


아직 내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장수는 전초기지를 너무 오래 비워서는 안 된다.





그런 말들을 많이 하곤 한다. 언젠가 여유로워지면, 언젠가 살만해지면, 언젠가 상황이 좋아지면.


남성의 삶에서,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싸움이 이어진다. 이는 관찰값으로,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는 어른들은 실제로 그러한 삷을, 그 나이에도 이어가고 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말이다.


그러니 애초에 그런 희망은 목표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다만, 그 속에서 쥐어낼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를 목표하는 게 자신에게 가장 이익될 것이다.


나는 그것이 명예와 투지라고 믿는다. 명예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거스르는데에서 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래에는 비범한 행동을 부른다. 비범한 행동은 거의 모든 경우, 자신이 보호하는 공동체에 이익이 되며 스스로에게는 희생이 된다.


그래서 명예는 자기 삶의 자부심을 드높인다. 진정으로 자기 삶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데에는 명예만 한 게 없다.


투지는 2세들에게 귀감이 된다. 2세들이 그것을 보고 진심이 동하여, 그들 또한 투지의 자질을 스스로의 선택으로 함양하게 되면 명예정신이 세대를 거쳐 유지된다.


이는 각 세대마다 책임감 있는 유능한 수호자들을 탄생시킨다. 그 속에서 여자와 아이들은 손상되지 않는 사랑을 발현하여 내외적으로 부강한 공동체가 발전하게 된다.(수호자는 반드시 유능해야 한다. 말과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지켜낼 수가 없다.)


따라서, 부강한 공동체의 명맥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1세대는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투지를 잃지 않아야 한다.


투지란, 원래가 악조건에서 기반하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유능함은 '계산적이고 대담한 전략'에서 나온다.


한국에 이순신 제독의 명량해전이 있다면, 영국에는 '호레이쇼 넬슨'제독의 '트라팔가' 해전이 있다. 이 레전드 해전 역시 프랑스 - 스페인 연합함대를 상대로 수적 열세에서 승리를 거둔 캠페인이었다.


나는 언제나 열세인 상황에서 싸워왔기 때문에, 저런 전쟁사를 아주 많이 읽는 편이다. 나 또한 승리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보고 써먹기 위해서이다.


당시의 일반적인 해전 전술은 함선 여럿을 한 줄로 세운 뒤, 자세를 모두 옆으로 돌린 채 함포를 발사하는 식이었다. 이유는 함선의 측면에 가장 많은 포대가 있기 때문에, 옆으로 돌린 채 싸워야 효과적인 화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당시의 넬슨 제독은 알고 있었다. 누구나 하던 식으로 똑같이 싸우면, 함선 개수가 적은 쪽이 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넬슨은 자신의 함대를 두 줄로 분열시킨다. 가로로 길게 한 줄로 늘어선 프랑스 스페인 연합함대를 수직 방향으로 대담하게 돌파한다.


그래서 적 함대는 3등분이 났고 서로 간 소통이 불가능해진다. 요상한 전술을 쓰는 영국함대에 혼란 또한 가중된다.


넬슨 제독은 차라리 저렇게 적 함대를 댕강댕강 분리 시켜버리고 백병전을 펼치면, 적의 수적 우세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더해, 적 함대 진영을 돌파하자마자 영국 함대는 다른 함선은 신경을 안 쓰고 적 지휘선들에만 집중포격을 한다. 한 놈만 패기 시작했던 것이다.


넬슨 제독은 이길 판을 짠 셈이다. 적의 수적 우세를 무력화하는 동시에 함선 간 교신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적 지휘관들부터 넝마를 만들어놨다.


휘하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가장 일선에서 전투를 치르던 넬슨 제독은, 프랑스 저격수에 의해 전투 중 전사한다.


그러나 전투는 승리한다.


트라팔가 해전은 영국 해전 역사 상, 가장 칭송받는 승전의 역사이다. 이로 인해 나폴레옹의 야욕이 좌절되었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사회생활이란 걸 아예 삭제하고 회사 생활을 하지 않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의아해한다.(연봉 많이 주는 회사를 내치고 나왔으니)


옷, 차, 집에 아예 안중이 없고, 전재산이 주식에 몰빵 되어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경악한다. 어떤 사람은 젊은 놈이 왜 그러고 사냐고 그러기까지 한다.


투자에 있어서 채권이나 금 같은 헷지 수단이 전혀 없다는 점을 알고 나면 더 경악한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일에 왜 그리 환장을 해있는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 속에서 명백한 승리를 거두려면, '계산적이고 대담한 전력'이 실행되어야 한다.


내가 하는 모든 결정과 움직임의 뒤편에는 숫자와 데이터가 변태같이 논리를 맞춘 흔적이 있다. 그냥 좋을 것 같아서 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난 자신이 있고, 시간이 들뿐이다. 이렇게 가면 패배하는 확률이 아주 희박해지기 때문에.


계산을 마쳤다면, 대담하게 밀고 갈 뿐이다.


대장부는 갈 길을 간다는 말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문장이다.



House of the rising sun

https://youtu.be/PqW4GCmQSt4?si=MIrjrCT0XXePYX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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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2h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이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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