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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오늘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글 발행이 좀 늦다.


미국 현지에서는 트럼프의 불법 외국인 체류자 추방 정책에 대한 반발로 시위가 일어났다고 하며, 진압에 주방위군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는 끝났다. 갈 때까지 간 것 같다.


미중 간의 희토류 안건에 대한 협상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체감하기에는, 이제 더 이상 저 정도 소식들 가지고는 시장이 별 반응을 안 하는 것 같다. 내성이 생긴 것 같은 게, 지금도 장이 소폭 오르고 있다. 반도체는 꽤 올라주는 느낌이고.(나는 반도체 빠돌이다.)


이제 큰 심리적 임팩트를 줄 만한 것은 연준의 움직임 밖에는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 든다. 오히려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의 행보보다, 연준의 결정이 시장이 느끼기에는 훨씬 묵직한 한방이 될 것 같다.


역사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인 역사적으로도, 증시에 가장 큰 폭발력을 지닌 원천은 연준의 금리 인하이다.


어쨌든 금리 인하 기조는 맞다. '인하'의 '이응' 소리만 들려도 시장은 튀고 올라갈 것 같다.


한 여름 땡볕 밑에서 몇 시간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사람이, 시원한 얼음물을 받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지금이 딱 그 느낌이다.


독자들 중에는 이 모멘텀을 제대로 적시에 준비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도 기회는 있다. 달러가 이렇게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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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 장례식장에 있으면서 돌아가신 내 할머니 말고, 전혀 모르는 식구들의 부고도 보게 되었다.


나의 할머니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이외에 두 명의 다른 인적사항이 모니터에 있었다. 나는 그들의 나이가 머리에 맴돈다. 그중 가장 젊은 나이가 61세 남성이었다.


나의 식구들이 모인 대기실 바로 옆이, 그 가장의 식구들이 모인 방이었다. 보아하니 딸만 셋인 집안인 것 같았다. 모니터에 유족 이름이 전부 여자 이름이었고, 대기실에 내 또래 남자가 있는 걸 못 봤다.


결혼도 안 한 것 같은 젊은 여자들의 뒤섞인 절규가 건물 복도의 공기를 찢어놓던 파장이 뇌리에 남는다.




내 오랜 구독자들은 내막을 알겠지만.


원래 나와 독자 여러분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 수 없었을 확률이 더 높았다. 나는 순전히 연속된 운에 의해서 살아있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내게는 주어졌던 운을 내려받지 못한 내 선후배들, 동고동락했던 외국인 동료들은 몇 년 전에 이미 사고로 별이 되었다.


산업현장에서의 사고이기에, 다들 끔찍하게들 갔다. 글로는 못 쓰겠다.


가끔씩 그네들 생각이 난다. 나한테 잘해줬었다. 생각이 난다는 게 슬프다는 것은 아니고, 한 번쯤 다시 만나서 맥주나 한 캔 까고 담배나 한 가치 같이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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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들보다는 죽음 앞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죽을 뻔한 적이 남들보다는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랬다 보니 당장에 내가 살아있는 이 조건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는 습관이 들기도 하였고.


나에게는 언제나 현재의 시간이 하나의 보너스 찬스이다.


자연히 감사하게 생각하게도 되는 것이면서, 허투루 소모시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게끔 한다.


그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관성을 이어오며, 지금의 글 쓰는 본인이 있게 되었다. 나는 내가 가장 사심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변함없이 글에서 일관되게 말해왔다. 인생은 짧다고.


그리고 우리는 당장 내일에라도 죽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저마다 처한 상황이나 거쳐온 역사들은 고유하다. 거기에 맞게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 그렇다.


가족에게 잘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것이 있다면 그걸 하면 된다. 나처럼 자신이 꼭 건설하고 싶은 특수한 목표가 있다면, 매골을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그저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도망치거나 숨거나 표류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을 배신하는 일이다.


누군가는 남들이 다 받아 누리는 시간을 빼앗겨, 그 가족들이 울부짖고 있다.


그걸 내 글을 통해 재차 각인하시라.



Daft Punk - Veridis Quo

https://www.youtube.com/watch?v=TCd6PfxOy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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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2h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이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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