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트

by 언더독

'맨 프롬 어스'라는 영화가 있다. 좋은 영화이다. 추천한다.


1시간 40분 동안의 러닝타임이 오직 같은 방안에서만 이어진다. 몇 명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그럼에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나오는 모든 주인공이 학자들이다. 인문학자, 고고학자, 생물학자, 종교학자 등등.


그중 나오는 대화가 있다. '시간'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댄 : 시간... 우리는 시간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무게를 잴 수도, 실험실에서 측정할 수도 없어. 시간은 ‘되어감’에 대한 주관적인 감각이야. 정신적인 거지. 시간은 오직 우리의 마음속에 있어.


우리가 나노초 전이었던 것 대신에 지금이 되는 것이며, 또 다음 나노초의 우리가 되는 것이지.




린다 : 그렇지만 시계는 시간을 측정하잖아?




댄 : 아니, 시계는 자기 자신을 측정하는 것뿐이고, 시계의 객관적인 심판자는 또 다른 시계인거야.





이 영화 장면과는 별개로,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는 변화하지 않는 삶은 불행하다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별개이지만, 주제는 별개가 아니다. 일관성이 있다.


시간은 '되어감'에 대한 주관적 감각인 것인데, 그렇다면 말 그대로 무언가가 되어가는 주관적 감각을 느껴야만 시간의 기별이 생긴다.


무언가가 되어간다는 것은 변화를 뜻하며, 무언가가 되어가지 못하는 '똑같은 삶'이 이어진다면 변화가 부재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성장하지 않는 나무는 죽은 나무인 것이다. 나이가 팔십이어도 성장하는 노인은 산 삶을 살고 있는 것이며, 나이가 스물둘이어도 똑같은 삶만을 이어나간다면 죽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되어감'에 진척이 있으면, 시간은 흐른다. 진척이 없으면, 시간은 정지한다.


비록 세상에 달려 있는 모든 시계들의 바늘은 쉴 새 없이 돌아가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되어감이라는 것에 있어, 앞서 쓴 '성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숙고하여 정의해 볼 필요가 있다.


글을 읽는 이들 중에, 기분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성장'이라는 단어를 보면 괜히 뭔가 자기 계발이 된 것 같다는 자기 착각을 일으키는 모습을 자주 관찰 하는데, 나는 그런 식의 동네 바보식 인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동네 바보 같기 때문이다.


정의의 이해와 과정의 타겟이 구체적이고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 물리적인 변화를 이룩할 수 있다.


내가 말하고 있는 '성장'이라는 것은 반드시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간다거나 하는 것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예로, 수행 중인 스님들은 저런 것들과는 관련이 없지만 분명히 열반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그들의 소프트웨어는 분명히 물리적인 발전이 있다.


다만, 속세에서는 자신의 어떠한 모습 또는 어떠한 가치를 물리적으로 실현시키는 데에 있어 대다수의 경우 돈과 사회적 지위가 있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보통은 저런 게 가장 표면적으로 자주 관찰되기는 한다.


내가 말하고 있는 '성장'이라는 것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어떠한 모습 또는 어떠한 가치를 물리적으로 실현시키는 것을 말하는데.(정신 자위질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예컨대, 부자가 되고 싶으면 명쾌한 부자가 되어야 하고, 권력을 가지고 싶다면, 그렇게 되어야 한다.)



엄밀히 생각해보면, 이런 것에는 완성형이 없다. 사람은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게 나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인정해야만이, 우리는 실로 진정한 '과정 속에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족이 없어 그 과정이 끝이 없어 영원하기에, 우리는 계속되는 변화를 통해 '되어감'을 원한다면 끊임없이 체감할 수 있게 된다. 고로, 시간이 맛있게 사용되었다는 주관적 감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증거물이 있냐고 한다면, 있다.


저 '되어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중에는 복싱 레전드 '마이크 타이슨'이 있다. 그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서, 젊은 시절의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최근의 그는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이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전쟁의 학생이었다. 난 모든 전사들을 알았다. 아킬레우스, 알렉산더, 나폴레옹 등등 모두 읽고 공부했다. 나는 손자병법을 마스터했었다. 그랬기 때문에, 내가 링 위에 올라가면 모두가 날 두려워했던 것이다.


난 파괴신이었다.


근데 그 시절은 가버렸다. 공허하다. 난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요즘에는 고작 겸손함을 배우려 든다.


내가 지금 우는 이유는, 더 이상 과거의 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난 '그'가 그립다.







나는 지금처럼 주식이 연일 1% 미만으로 차근차근 잘 올라갈 때, 더더욱 철학을 가까이한다. 더더욱 혼자가 되려 하고, 더더욱 사색을 많이 하려고 한다. 더더욱 입은 닫고 눈과 귀는 열려고 한다.


저렇게 하는 이유는 내가 주식을 하는 근본 원칙을 상기시키기 위함이 가장 크다. 내가 주식을 하는 근본 원칙은 자유와 독립 가치를 물리적으로 발현시키기 위함이다. 내가 주식을 하는 근본 원칙은 나와 내 사람들을 잘 지켜내어서 내 명예를 드높이기 위함이다.


벤츠를 사거나 돈을 발라서 여자를 끼고 다니려는 목적이 아니다. 남들에게 자랑하고 우월감을 느끼려는 것도 아니고.


자동차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유지보수하기를 매우 귀찮아한다. 굴러가면 그만인 게 되었다. 여자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저 얼굴이 반반하다고만 해서 거기다 내 자원을 투입하지는 않는다.


누구에게 자랑하고 다닐 만큼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돌지도,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게 위험한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주식을 하는 능력이 있어서, 자유와 독립 가치가 계속해서 상향될 수 있다. 그걸 기반으로, 더 파괴적인 글을 써낼 수 있다.


자주국방이 되니, 외압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누가 나에게 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써내지 않으면, 밥줄을 자르겠다고 협박할 수가 없으니까.


난 글을 쓰면서, 그 누구에게도 무언가 바라는 것이 없다.


그게 내 글에 나만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 나올 수 있는 원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힘 있는 '되어감'을 지면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 나는 구독자 오천명이 다 되어가고, 관심작가는 0명이다. 여기에 이런 식의 작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몇 천가 지고는 축하도 안 한다. 나는 10만 100만 가야겠다. 나라 최고의 작가가 될 거다.)


나는 내추럴이다. 남들 구독해서 기브 앤 테이크 한 다음 덩치 불리는 스테로이드 로이더가 아니다.


그만큼 저 숫자는 그 '되어감'에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금의 '되어감'까지 오기 위해서, 나는 어쩌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수모와 대가를 감내했다. 아무것도 거저 받은 것이 없다. 난 그런 집의 태생도, 그런 운명의 태생도 아니었다.


그나마 몸뚱이 하나 크게 고장 나는 것 없이 굴러가고 있기는 하다. 그게 받은 것이라면, 받은 것이다.




이번 해에는 크게 무리 없이 20% 정도는 볼 것 같다. 운이 좀 따라준다면, 그 이상 볼 수도 있고.

컨설팅 고객들에게 분기 서한 통해 전달한 내용 중에, 힌트를 하나 공유하려고 한다.


요새 국내 자산운용사들끼리 ETF 출시 경쟁이 붙었다. 그중에 미국 주식 계열로 섞어 만든 ETF들이 신규상장되고 있다.


이거, 주시해봐야 한다.


주시해봐야 하는 이유는, 운용 보수와 세제에 있어서 유리한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상장들이라 어느 정도 증명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시해 보라는 것이다.(특히 명목 운용보수 말고, '총 보수율'을 잘 비교해 보라. 그건 공시 안 하고 숨기려고 할 거다. 근데 개구멍으로 뒤지면, 다 찾아진다.)


이 정도만 이야기해 줘도 똑똑한 사람들은 알아서들 다 찾아볼 것이다.




비가 온 다음 날의 밤하늘은 청명하니 보기가 아름답다.


이제 담배 피우러 가야겠다. 안녀엉.


Dance in the moonlight

https://www.youtube.com/watch?v=CWTnZoKzo0A&list=RDCWTnZoKzo0A&start_radio=1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07.05(토) 2pm - 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1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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