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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프티 50의 추억

by 언더독

직전 미 증시 상황 요약은 다음과 같다. 일본의 '엔 캐리 청산'이 뭔지, 중국은 어떤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학습적인 영업일이었다.




일본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며 "조정은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로 시장은 이 발언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일부 엔 캐리가 청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미국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자산 시장을 찍어 눌렀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거래를 두고 “불법 금융 활동”이라고 못박으면서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이날 5% 넘게 급락했고 여타 가상화폐와 증시까지 된서리를 맞았다.







이외에는 다음과 같은 소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구글은 지난달 최신 제미나이 모델을 공개하며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오픈AI를 앞질렀다. 제미나이의 사용자 수는 8월 이미지 생성기 '나노바나나'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드 레드' 체제에 돌입해 전사적 역량을 챗GPT에 집중하고, 다른 제품 출시를 연기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이클 버리'는 이번 글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금 터무니없이 고평가되어 있고, 오랜 기간 이런 상태가 계속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리는 현재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상태다. LSEG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9배다.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22배다.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14억 4000만 달러(약 2조원) 규모의 현금 준비금을 전격 구축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000달러 선까지 밀리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주 배당과 이자 지급 능력을 방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을 87%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 > 폴리마켓에서는 '25bp 인하 한다.'에 9할의 확률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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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사이트인 야후 파이낸스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 눈에 들어온다.




Bank of America (BAC) says its wealth management clients should start thinking about getting some crypto exposure in their portfolios. The firm is endorsing a 1%-4% allocation to digital assets for clients of its Merrill, Bank of America Private Bank, and Merrill Edge platforms.


-> 뱅크오브아메리카 운용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는 가상 자산 익스포져는 전체 자산의 1-4%가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1-4%가 구체적인 숫자이다. 이 감각을 따라서 직시하는 게 전반적인 확률면에서 좋다고 생각이 든다. 제도권 of 제도권의 생각이니까.




ANET, Cisco 등 주요 기업들의 클라우드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클라우드 시장 지출은 4천억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약 80%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망 구조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아 2026년 상반기에는 고급 반도체, 메모리, 광학 장비 등에서 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요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공급 병목과 중복 주문 때문에 실제 공급 상황은 불확실하며, 이는 주가와 투자 모델에 양면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강력한 수요와 공급 제약이 동시에 작용하는 26년 상반기 시장에 대해 신중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수요 공급 이격으로 인한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 잘 잡아라.)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미 증시 지수가 이번 12월에 산타랠리를 할지에 대해 66%의 확률을 점치는 모습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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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의 증시 역사를 공부해 보면 그리고 내가 20대 이후에 직접 시장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돌이켜보면.


2008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거쳐, 2020년 팬데믹 충격 이후에 금융 시장을 비롯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수준이 상당히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어지간한 우려 또는 기회들은 모두 그때그때 기만하게 갭들이 잘 메워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더욱 트레이딩으로 이익을 내기는 어려워지고, 더더욱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과거보다는 어려워지는 것이기도 할 테다.


어찌 되었든 지금은 금리 인하 기조의 시대이다. 그래서 과거의 유사한 사례를 기억하면서, 현재의 시장을 크고 길게 바라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에 시장이 잘 가고, 또 앞으로 한동안도 잘 갈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영원한 것은 없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고 있는 사례는 '니프티 피프티'이다.




니프티 피프티는 1960-70년대 미국 자본시장에서 형성된 "아무리 비싸도 사도 되는 영원한 성장주"라는 신화의 집합이었다. 전후 경제 성장, 소비 확산, 기관투자자의 급격한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코카콜라, P&G, 존슨앤존슨, IBM, 제록스, 디즈니 등 시장 지배력이 강한 대형 우량주들에 매수세가 과도하게 집중되었다.


이들 기업은 브랜드, 이익률, 지속적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PER 40-60배에 이르는 고평가를 정당화받았고, "No price too high(어떤 가격도 비싸지 않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즉, 니프티 피프티는 기본적 우량성 + 기관의 일방적 매수 + 과도한 서사(narrative)가 만든 시대적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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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집단적 신뢰는 1973-74년 오일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금리 급등과 경기 둔화는 고PER 성장주 가치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조합이었고, 여기에 주요 기업들의 성장률이 현실적으로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우량 기업이면 어떤 가격에도 안전하다."는 믿음은 금세 붕괴되었다. 기관투자자들이 한 방향으로 매수하며 만든 버블은, 같은 속도로 한 방향 매도로 전환되며 폭락을 가속시켰다.


제록스, 폴라로이드처럼 산업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몰락한 기업도 있었고, 코카콜라 / P&G / 월마트 같은 기업은 시간이 지나 다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당시의 초고평가를 회복하는 데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렸다.


니프티 피프티의 경험이 남긴 본질적 교훈은 단순하다.


"아무리 뛰어난 기업도, 가격이 지나치면 위험해진다."


시장은 때로 특정 우량 기업 집단에 서사를 입히고 이를 맹신하며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지만, 금리 / 성장 / 경기라는 현실적 조건이 변하는 순간 그 서사는 쉽게 붕괴된다. 니프티 피프티는 결국 우량성 그 자체보다 '우량함에 대한 과도한 믿음'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 13차 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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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2.** 주말 중 2h 진행(미정)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6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9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추후 일정 투표 예정)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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