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형편이나 지형 따위를 정찰하고 탐색하는 임무를 맡은 병사
주관적입니다. 제가 100% 정답은 아닙니다.
전에 서울 소재 중소 건설사 회장님 이야기를 글에서 잠시 언급한 적 있다. 최소 자산 3000억 이상의 덩치로 예상된다. 상장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재무제표 데이터를 볼 수는 없으나, 부채는 500억 정도가 된다. 영업이익은 얼마인지 모르겠다.
매일 그의 마이바흐가 서울 시내를 부지런히 질주한다.
나는 부자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성이 있다. 뭐 하나라도 보고 배워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또 어떠한 기회가 올 수 있다. 내게는 사냥꾼의 자세가 있다. 눈을 항상 둔다. 이럴 때는 머리가 아닌 육감과 본능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순간에 낚아챌 수 있다.
회장님은 소모 비용을 아주 아낀다. 건물을 관리하는데 드는 제반비용을 아주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직원과 외주업체에게 비용을 짜게 줄 것이다. 나는 느낄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마이바흐를 끄는 이 사람이 직접 주거용 건물의 분리수거 통과 박스 떼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내 눈으로 보았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부자를 보고 손가락질하며 말한다. 징하다고. 있는 놈들이 더하다고.
나는 주변에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를 뜬다. 그게 현명하기 때문이다.
다 자르고, 간단하게 말해보겠다.
기업 매각가 = 1년 이익 X 10-30배
만약, 한 달에 건물 관리비를 10만 원 더 아껴본다고 치자. 그러면 1년에 '10 X 12개월 = 120만 원'이 아껴진다.
공인평가사들이 설정한 이익배수가 20배 정도라고 치자.
그렇게 아꼈으니 1년 이익이 120만 원 증가한 꼴이다. 그래서 '120 만 원 X 20배 = 2400만 원'이다.
월 10만 원 아껴서, 회사 매각가가 2400만 원 증가했다.
그러니 회장들 입장에서 볼 때, 월 10만 원은 2000-400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소모비용 아끼는 게 지극히 당연한 행동인 것이다. 불법도 아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게임을 한다.
어떠한 게임이든 공략법이 존재한다. 무에서 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저 열심히 해서는 아주 높은 확률로 실패한다. 제반 지식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전략이 있어야 한다. 아주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무에서 유는 무엇인가. 내 나이 열일곱에 친부 회사가 파산하고 부와 모는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가끔 음식이 전혀 없었다. 가난한 동네에서 컸다. 인적 물적 리소스가 전무했다. 학교와 내무반 생활이 집보다 훨씬 풍족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상태. 이것이 내가 말하는 '무'이다. 적어도 점심밥과 저녁밥이 확실히 나오니까.
직업이 있는 부모가 있고, 평범한 집이 있고,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그냥저냥 먹고사는 집의 2세들은 내가 말하는 '무'가 아니다. 더더욱이 전문직종의 부모가 있고, 중형급 차가 있으며, 동네 대장 아파트에 사는 2세들은 대단한 축복을 받은 주니어들이다.
그리고 분명히 14년 전의 나와 비슷한 처지에 불가항력적으로 치여들어간 10대들이 있을 것이다.
오늘의 글은 오직 그들을 위한 글이다.
돈이 없는 건 죄이고, 뭘 모르는 것도 죄다. 우리 같은 걸뱅이 놈들에게는 그렇다. 왜 죄라고 할 수 있냐면, 돈이 없고 뭘 모르면 우리 같은 놈들에게는 세상이 망설이지 않고 철퇴를 때리기 때문이다.
이건 주장도 아니고, 내가 그 상황에 살아보니 결과값이 그랬다.
간단하다. 그래서 돈이 있어야 하고, 알아야 한다. 즉, 어린 나이부터 돈을 벌어야 하고, 뭘 많이 읽고 익혀야 한다.
돈 안 벌고 있고, 돈에 관련한 지식을 익히고 있지 않는다면 갱생 가능성은 0% 이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삶을 계속 살게 될 확률은 100%이다.
나는 열일곱에 학교 도서관에서 국부론과 자본론을 읽었다. 미국 독립 선언문에 관한 자료들을 살폈고, 체게바라 전기를 읽었다. 주식과 부동산에 관한 책을 읽었다. Fractional bank system에 관해 공부했다. 연방준비위원회의 역사에 대해 읽었다. 서브프라임 사태를 읽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시리즈를 모두 보았다.
긍정 같은 소리는 말 같지도 않았다. 내가 미적분을 처박아두고 도서관과 인터넷을 죽일 듯이 파고들었던 것은 순전히 X 같았기 때문이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었다. 내가 나고자란 동네에는 술 마시고 노래방 다니고 집 들어가면 부부싸움하고 퍼질러 놓은 자식들 별 신경도 안 쓰는 어른들 밖에는 없었다.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도대체 돈이 뭔지 알아야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날 신경 써줄 사람은 없었고, 스스로 찾아야만 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러니까 긍정, 자기 확신, 미라클 모닝 이런 거 하지 마라. 우리 같은 놈들에게는 헛소리고 시간낭비이며 사치스러운 것이다.
분노하라.
여러분에게는 주어진 시간과 자비가 없다.
떼깔 좋은 직업 찾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좋다. 적은 돈이라도 일찍부터 벌어서 자산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리스크를 풀로 진 채, 타임 어택을 감행해야만 한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세계 8대 불가사의적인 힘을 가진것이 복리라고. 우리가 가진 건 불알 두쪽과 시간이다. 당장에 있는 걸 바로 꺼내 쓰라는 이야기이다. 지체하면 승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자산화의 길은 두 가지가 있다. 주식과 부동산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물려받을 빚이 있는 경우에는 부동산이 더 적합할 것 같다. 물려받을 빚이 없는 경우에는 주식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이유가 있다.
물려받을 빚이 있는 경우는 환자로 치면 시한부 인생과 같다. 의사가 당신 6개월 살고 죽을 거다라고 하면, 병원에 계속 누워있겠는가 아니면 어차피 죽을 건데 나가서 뭐라도 하겠는가.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대단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오히려 이성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사기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오히려 이성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 길이 아니면 어차피 극복할만한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빚이 없는 경우에는 주식이 더 적합하다. 보다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기를 당할 확률은 없다. 레버리지도 없게 할 수 있다.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사업보다는 자산이 더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의 이름은 자본주의이다. 자본가가 깡패이기 때문에 그렇다. 자본가는 자산을 보유한다.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를 시발점으로 각 국의 통화정책에서 찍혀 나온 화폐들은 결국에는 모두 자산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미국 경제를 위태롭게 만들 만큼의 통화는 이미 찍혀 나왔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읽고 있는 순간에도 윤전기는 쉬지않고 돌아가고 있다.
지금도 계속해서 자산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며, 화폐의 가치는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영원한 사업은 없다. 그러나 영구적 또는 반영구적인 자산은 있다. 금, 은, 오일, 빅테크(팹리스, AI), 1급지 부동산이다.
정리하자면, 세대를 거친 가난의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서는 노동 -> 자산화의 과정이 10대 후반 20대 초반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잔인한 운명이다. 엄청난 학습량, 엄청난 행동량을 요한다. 나는 머리가 대단히 좋지는 못했기에, 그래왔다.
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했다. 그래서 여러 번 죽을 뻔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에는 여러분에게 달렸다. 그 누구도 대신 신경 써주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활로를 알려주는 척후병이 되어줄 뿐이다.
Extreme ways - Moby
https://www.youtube.com/watch?v=G6SV-5rm2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