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야기 안 한 지 오래되었다.
주식 이야기를 잘 안 하게 된 건, 이 플랫폼 사람들이 재미있어하질 않아서이다. 여기는 여행 가서 멍 때리고, 고양이 밥 주고, 개 밥 주는 이야기 잘 팔린다. 아니면 남편이 바람난 이야기나. 아니면 와이프가 바람난 이야기나. 아니면 쌍으로 동시에 옆차기 하는 이야기나.
내 구독자들 중엔 그래도 저런 사람들이 좀 적겠지 싶다.
나는 생산성 없는 언행 하지 않는다. 그러기엔 이번 생에 마무리 짓고 가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다. 저런거 하고 자빠져있을 시간 없다.
글 한쪽으로 주식을 다 설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웬만해서는 틀렸다고 보기 어려운 주요한 내용들을 쓰는 게 좋겠다. 내 구독자들에게 제공하는 10년의 기록이다. 상황이 어려운 10대 20대들이 많이 보고, 스스로들의 이기적인 이득에 활용했으면 한다.
내가 표현이 거칠다. 감안해서 보길 바란다.
1. 국내 주식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조금이라도 경제 공부를 했으면, 국장 안 한다. 공부해 봤는데도 국장하는 것 같으면, 명복을 빈다.
2. 유명한 이론들이 있다. 가령 엘리엇 파동, 손잡이 컵 이론 등의 것들을 말한다. 그런 건 실전에서 20%도 채 안되게 발생한다. 그런 것들을 함무라비 법천처럼 받드는 사람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명복을 빈다. 죽을 거면, 어디 가족 돈이나 끌어 쓰지 말길 바란다.
3. 그놈의 차티스트. 차트 보고 매매해서 성공하는 주체는 단 두 부류이다. 흔히 세력이라고 말하는 기관 그리고 극소수의 데이트레이더들이다. 기관은 말 그대로 주가를 조작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극소수의 데이트레이더들은 자기 재산이나 가산을 몇 차례 홀딱 말아먹은 전례가 대부분 있다. 몇 십 년간 인간이하의 삶을 살고 자살 직전까지 갔다가 깨달음을 얻고 재기한 속세의 석가모니 같은 사람들이다.
그 두 부류에 끼는 게 아니고서야, 차트보고 돈 벌 생각은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 이거 자신 있다고 설치는 인간들이 제일 위험하다. 나도 차트 믿고 주식하는 거 아니다. (나는 시작할 때 말아먹을 가산도 없었다.)
3-1. 물론 차트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미약하게 도움이 되긴 한다. 예를 들면,
과거의 거래량을 보고 물린 놈들 매도할 매물이 얼마나 쌓여있는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것(이걸 보고 전고를 돌파할 확률이 높겠는지 낮겠는지 알 수 있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인지 역배열인지(오르는 추세인지 내리는 추세인지 알 수 있다.),
캔들 차트 형상의 확률적 특징을 알고 있는 것(가령 십자 형태면, 다음날 갭 두고 튀어오를 확률이 높다 본다.),
호가창에 가격별로 쌓인 주문들의 양과 움직이는 스피드를 보며 분위기를 느끼는 것(지정가 주문을 할 것 같으면, 어느 정도가 최적의 주문할 가격일지 느껴질 수 있다.),
프리마켓 / 동시호가 / 장 초반 / 장 막판 보통의 주가 움직임을 경험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 등을 말한다.(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요일적으로도 그러한 분위기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교양과목 수준의 비중이다. 일개 일반인이 고작 이런 걸로 판단해서 대량 매수하거나 대량 매도하는 건, 우산 들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격이다. 주식은 실전이다. 아케이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용어랑 개념 몇 개 익혔다고 자만하지 말라.
그러다 한강 간다.
4. 제 아무리 기술적인 것들 익혀봐야, 정신적 고통에 대한 내성이 없는 사람이면 말짱 꽝이다. 조금이라도 머리가 있는 사람이면, 전략을 공부하고 들어갈 것이다. 그 전략들이라는 것들은 모두 근거를 설정해 두고 짜인 전략들인데, 고통 내성이 부족하면 그 전략에서 중도 탈선해 버린다. 유동성에 그야말로 지려버리는 것이다.
그게 반복되면 계좌가 녹는 것이다. 전략이라는 것은 근거가 있는 것이고, 본인의 뇌가 날뛰는 것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 그렇다.
그러니 먼저 남자가 되어라. MMA 체육관 가서 먼지나게 맞아보고. 돈 때문에 위험한 일들도 해보고. 돈 때문에 더럽고 아니꼬운 일에도 입 다물고 눈을 감고 귀를 막아보고. 돈 때문에 역겨운 늙은 인간들 앞에서 분노 어린 억지 미소도 지어보고. 돈 벌려고 영혼을 팔아보기도 하고. 좋은 여자 또 그지 같은 여자도 많이 만나보고.
결국 스스로의 행복이나 쾌락보다는 가족을 먼저 책임지려는 태도를 가질 줄 알게 되고.
그런 게 먼저 잡혀야 한다.
그래서 구루들이 주식하면 철학이 먼저라고 노래를 부른다.
5. 이런 걸 보고, 당연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 사람들 대부분이 아주 높은 확률로 진정 실전에 홀몸으로 내던져지면 1-4까지를 성실히 반복한다. 내가 내 눈으로 많이 봤다. 어디서 듣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10년이었다. 10년.
오늘의 글은 '일론 머스크' 때문에 썼다.
한 인터뷰에서 그가 이렇게 말했다.
똑똑한 사람들조차, 남들의 파이를 뺏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밖에 나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작은 부자들은 제로섬 게임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 박스를 벗어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더 큰 성공을 한다.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라.
이 말을 들으려고 한다. 나는 나보다 퍼포먼스가 좋은 사람이 있으면, 입다물고 일단은 무조건 수용을 하는 편이다. 그 사람이 하늘이 노랗다고 하면 노란 것이고, 하늘이 뻘겋다 하면 뻘건 것이다. 토 달지 않는다.
실제로 오래간 그렇게 해오고 있다.
지난 3개월 만에 구독자 200에서 1500을 왔다.
총회가 열리고 있다.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사용자들은 내게 비용을 기꺼이 지불한다.
나는 그들에게, 글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날카로운 것들을 제공한다.
Alexandra Stan- Mr saxobeat
https://www.youtube.com/watch?v=psAialm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