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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Aug 11. 2024

플레이어

이번 주말도 컨설팅을 진행했다. 멋진 젊은 부부였다. 


두 분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개개인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수준이라고 함은, 실력과 의지를 말한다. 그 두 가지에는 반칙이 불가능하다. 속일 수가 없다. 꾸준한 고통 감내를 하신 분들이었다.


나를 만나기 전에도, 그러한 과정이 진행되어 왔다고 보였다. 이들은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나와도 만나게 된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심하게 그런 사람이다. 


여기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하루의 모든 시간을 생산적인 행위에 인풋 한다는 것을 뜻한다. 밖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와서 밥 먹고 잠깐 쉬었다 잠자는 생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에는 항상 생산적인 활동에 점유되어 있다는. 자는 동안에도 생산적인 활동이 이어지도록 세팅해 놓는다는 의미가, 내가 말하는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거기다 단 하루도 놓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주말, 공휴일은 내게는 스테로이드이다. 남들 다 쉴 때, 일을 하면 더 크게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라서 그렇다. 


최고의 고객이었다. 고객이기 전에, 이 분들의 사람 정체성에서 호감이 들 수 있었다.



   

오늘 일을 진행하며, 남편 분을 처음 뵙게 되었다. 이 남자가 내 기억에 남는다. 강하게.


보통 컨설팅을 진행하면, 기존의 자원 배치 상황을 체크한다. 그것이 돈이 되었든, 시간이 되었든.


이미 최대한의 고효율로, 적법한 절세 전략이 최적화돼있는 기똥찬 상황을 발견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자세가 엑셀 시트에 이미 펼쳐져 있었다.


이게 진짜 이렇게 되어 있는 게 맞는 건지, 내 눈을 의심하게 되어 수차례 다시 확인해 보았다. 그 정도로 날카롭게 다듬어져 있었다.


오늘 뵙고 보니 본업 이외에 세무 관련 자격증도 있으신 분이었다. 


이게 내가 말하는 '플레이어'다.


지능적임과 동시에, 그러한 큰 결정들을 망설이지 않고 시행할 수 있는 배짱도 있는 인격체를 뜻한다.


이런 분들은 알고 있다. 마냥 공부만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점을. 마냥 노력만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점을.


무엇에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안다는 것은, 판때기를 크게 볼 줄 안다는 뜻이다. 


체스 게임을 하려면, 체스 룰을 알아야 하듯.


자본주의 게임을 하려면, 자본주의 룰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금융(투자 / 사업) / 자산 / 세금 / 민형법이다. 


회사에서 자기 톱니바퀴 업무만 죽어라 파고 있는가. 강제적으로? 


특이할 일은 아니다. 대부분이 그렇게 산다. 


그리고.


특이할 일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알맞다는 뜻이 되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이치와 순리가 있다. 되는 것이 되고, 안 되는 것은 안된다.


시간은 간다.


다시 말하지만, 최고의 고객이었다.




오늘의 글은 '플레이어'에 관한 내용이다. 


선수라는 뜻이고, 프로라는 뜻이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친밀도가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 플레이어다. 


이들은 흔히 말하는 좋은 삶을 산다.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곳에 가며, 좋은 것을 즐긴다. 


또한.(이것이 가장 중요한 파트이다.)


그 반대급부를 견딘다. 반대급부라고 함은, 큰돈을 관리하는 압박감 속에 산다는 것을 말한다. 밀어닥치는 업무를 매시간 쳐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두 가지 맥락을 수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배운 것을 날카롭게 다듬는 일을 습관처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저러한 큰 스트레스를 24시간 7일 내내 받으면서도, 모든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 있겠는지 물어보고 싶다.


플레이어는 같은 플레이어를 만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서로를 이해하기 때문이며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 사람도 비슷한 무게를 견딘다는 느낌을 은연중 받으면,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자연히 신뢰가 가기 때문이다. 


오늘 만났던 두 분은 돈을 지불하고 고객으로 오셨음에도, 내게 음료를 사주려고 하셨다. (고집을 부려 내가 샀긴 했지만. 고객이 돈 내게 해서 쓰겠는가. 그것이 커피 값이라 하더라도. 안된다.)





글에서 자주 쓴다. 나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예의가 없지는 않지만, 사회성은 떨어진다. 이유가 있다. 플레이어는 세상에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남녀노소를 떠나 시간 소중한 줄 모르고 막 쓰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히 거리감을 두고 싶다. 굳이 그들에게 불쾌감을 표하며, 예의 없이 대하지는 않는다. 젠틀맨이 되려고 노력한다.(적을 만들어 좋을 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 사회생활을 하는 남성들은 나와의 관계에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예의를 지키면, 그들도 예의를 지킨다. 


또래 보통 여자들은 나보고 싸가지 없다고 한다. 이게 참 어렵다. 


자기 말을 주의 깊게 안 들어준다고 토라지는데.


나는 주식을 보고 있고, 글을 쓰고 있고, 작가 계정을 홍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총회 준비를 하고, 컨설팅 준비를 하는데. (쇼핑몰 할 때는 재고 수입, 유통, 홍보, 외주 업체 대금 결제, 부가세, 종소세 등등...)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맛집, 호캉스, 여행에 구찌 프라다 찾아보고 있는 반쯤 벗고 다니는 여자 애 말을 들어줄 수가.(MBTI 이야기는 돈이 안된다. 난 정말 모른다.)


나한테는 그럴 시간이 없다. 나는 내 고객들에게 빚진 책임을 완수해야 하고, 내가 굴리고 있는 돈에 대한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하다 하다 안되면, 그냥 자리를 뜨는데. 그 '싸가지 없는 모습'이 좋다고 만나자고 하는 애들도 있다. 


차라리 욕을 잔뜩 해주고 가주는 여자가 낫다.


나는 내가 지켜낼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를 지킬 것이다. (어떤 희생을 감내해서라도.) 





이런 플레이어의 삶이 정답이라고 말하려고 쓴 글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이런 삶을 살아야 한다고 심리적 압박감을 주기 위해서 쓴 글도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표준과 평범에서 감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존재하며.


그런 이들은 이 길을 언젠가는 걷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풀어 본 것이다.


나는 나아가야 한다.


여자를 한 트럭 가져다준다 한들, 나는 매일 좋은 글을 써서 남들의 자발적인 존경심을 득하기 위한 자격을 스스로 갖추려 노력할 것이다.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Otherside

https://www.youtube.com/watch?v=8901V1M5lDk



< 3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주말 중 (2h 소요)

비용 : 5만원 내외


* 1~2차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2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 및 대기 부탁드립니다. 인원 체크하여 10명이 모이면, 장소 섭외하여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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