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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Aug 20. 2024

한계의 추억.

오늘 글은 '한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계.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또는 그런 범위를 나타내는 선.


이것이 한계의 정의이다. 


정의 자체에도 '책임'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나는 성공을 추구한다. 승리를 추구한다. 그것이 내가 하는 것이다. 


나는 믿는다. 모든 성공과 승리는 한계점 어딘가에서 발생한다고. 근본적으로 경쟁 구도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다. 누군가를 대적하여 이기는 것은, 서로 간의 한계에서 누가 더 극하게 갔느냐의 문제가 된다. 


사람이 한계에 이르면, 그 사람의 행동에 있어 크게 두 가지 힘이 작용한다. 


감정의 힘이 있다. 보통 인간 본능과 동조한다. 가령, 죽을 것 같으면 살고 싶어 도망치는 것을 말한다.


이성의 힘이 있다. 보통 책임감과 동조한다. 가령, 죽을 것 같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할 일은 하자는 쪽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누군가의 이성이 감정보다 극심하게 앞서게 되면, 그가 승리하게 된다.





한 인간이 진정 승리하고자 한다면,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거나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된다.(그것도 아니라면, 부서의 우두머리 정도는 되어야 한다.)


조직의 하수인 신분에서 그러한 움직임을 펼치는 것은 쉽지 않다. 강한 책임감이 발현되기가 어렵다. 승리했을 때의 이익이 온전히 자신에게 돌아올 수 없는 구조라서 그렇다. 


자기 자신을 위한 이익을 좇아야만, 가장 큰 한계를 감내할 마음을 자발적으로 가지게 된다. 그런 자발적인 한계 추구가 승리할 가능성을 보다 높여준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일반적으로는.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인들의 목숨이나 위신이 달려 있을 때를 말한다.


이 경우는 자신이 조직에 속해 있고 말고, 이익이 있고 말고와 관련이 없게 된다. 


여기서 타인을 위해 한 개인이 보이는 책임감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게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책임감이라고 하는 것이 공부를 통해 고양시킬 수 있는 덕목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지금 와서는,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믿게 되었다. 


책임감이라는 것은 실전과 경험에 의해서 향상될 수 있다. 책과 이야기 같은, 간접학습으로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효과가 아주 미미하다. 


책임감의 정도를 테스트 받을 수 있는 환경은 대부분 극한의 상황이다.


예를 들자면, 급박한 물리적 위험이 있을 수 있고. 


극한의 업무 강도가 있을 수 있다.


반강제적으로 그러한 환경에 맨몸으로 노출되었을 때, 사람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맞서 싸워볼지, 도망칠지.





만약, 이 때 무슨 이유에서든 맞서 싸우기로 했고. 


실제로 싸워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책임감이 향상된다. 


처음부터 책임감이 강해서 싸웠던 것이 아니라, 싸우다 버릇하니 점점 책임감이 강해지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러했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면, 책에서 읽었던 글자따위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극적인 압박감과 위협 속에서는 오로지 내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 반사적으로 나올 뿐이다.


가끔은 이기지 못할 싸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고는 했다. 


그렇게한 이유는, 나는 평상시에도 죽음을 생각해보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살면서 겪었던 극한 순간들은 나이가 들어도 잊혀지지 않게 되어 있다. 그것이 정말로 극했다면, 잊혀지지 않는다. 가끔 꿈에서도 나올 것이다.


죽기전에 스스로에게 쪽팔릴지 안 쪽팔릴지에 대해 생각해본 것이다. 쪽팔리는 일을 해버렸다면, 나는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괴로워 할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감정을 후회라고 한다.


그렇게 골골거리며 얇고 길게 사는 것이 내게는 더욱 손해라고 느껴졌다. 이유는 그런 사람은 종래에 외로운 영혼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점차 그렇게 되어가는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그 사람을 존경하거나 신뢰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누가 후회하는 사람을 존경하거나 신뢰하겠는가.


이 사람이 부자이건 가난뱅이건, 그러한 인생에게는 소울 메이트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나는 그것이 완전한 패배자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제적인 한계에는 많은 순기능들이 있다. 


책임감을 향상시켜주고. 


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증명해준다. 


그러한 수차례의 과정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람과 사람을 단절시키기도 한다. 


일련의 과정은 무리를 만들게 되며, 자연히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끼리 연대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 서로를 헐뜯고 싸우다가 각개전투를 하게 된다. 가치있는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을때까지.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울한 편지 - 유재하

https://www.youtube.com/watch?v=exMrY2a3Qc4



< 3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

시기 : 24.08.24 2pm (2h 소요)

비용 :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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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3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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