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영화 중에 '멤피스 벨'이라는 작품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배경의 전쟁 영화이다.
'b-17'이라고 불리는 미군 폭격기 승무원들의 이야기이다. 영국에서 이륙해서, 독일을 폭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실화 바탕의 영화이다.
당시, 저곳에 배정되는 군인들은 '죽은 목숨'이라고 불렸다. 그만큼 사상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인들의 사기가 바닥이었는데, 이에 군 수뇌부는 일종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25번의 출격 미션을 완수하면, 집에 보내주는 것이었다.
그 25번째 귀환의 첫 주인공이 '멤피스 벨'이라고 이름 붙인 폭격기의 승무원들이었다.
이들은 영국의 상공으로 돌아오는 데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독일 전투기와 대공포의 공격으로 걸레짝이 된 상태였다.
착륙 직전, 랜딩 기어를 내리는 버튼을 누르고 나서 알게 된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바퀴 하나가 안 내려가졌던 것이다. 기계 어딘가가 손상되어 작동하질 않았다.
남은 연료가 바닥이었기에, 착륙을 해야만 했다.
승무원들은 수동으로 바퀴를 내리기 위해, 랜치를 들고 날개 쪽으로 죽자 살자 뛰어간다.
땅바닥이 코앞인 상황에서, 서로 번갈아가며 팔이 떨어져 나가라 랜치를 돌린다.
그중 한 명이 이런 말을 공중에 내뱉으며, 랜치를 돌린다.
"We're not gonna die! We're not gonna die!"(안 죽을 거야! 안 죽을 거야!)
동체가 땅에 처박기 직전, 바퀴는 내려진다.
승무원과 관제탑은 환호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3LcGb0DGM8
내가 저런 마음이다. 랜치를 돌려대는 저 승무원의 간절한 마음.
글에서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은 람보르기니나 섹시한 여자가 아니다. 좋은 집이나 해외여행도 아니다.
내가 원하는 제일의 것은 내 비행기를 내 마음대로 모는 것이다. 누구의 명령이나 외압을 받아 움직이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내가 제일 원하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으로 보았을 때, 정말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한국이 가진 가장 뾰족한 무기는 삼성이다. 삼성은 파운드리이다. 펩리스가 아니다. 쉽게 말해 하청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하청 업계에서는 TSMC가 일등이다.
우리나라는 두세 번째 반도체 하청 기업이 이끌고 있다.
국민연금은 연금 지급을 위해 코스피 코스닥 물량을 점차적으로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런 신호를 보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금투세도 시행된다.
한국장은 명운이 다했다. 올라갈 수가 없다.
잔파도는 거대한 해류를 거스를 수 없다.
저 말은 국내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에 씨가 마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상장 기업이라는 것이 상장 기업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웃기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상장의 목적이 유명무실되는 꼴이니.
자.
그럼 이런 이야기를 쓴 것이, 신세한탄이나 하자고 쓴 글인가.
당연히 아니다.
나는 태생적으로 그런 사람이 아니다.
태생적으로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미 충분한 타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
혼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기 바란다.
여러분이 지금껏 살면서, 판타지아 같은 시기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주변에서 모두가 경제가 너무 좋고, 모든 것이 나를 도와주며, 하는 일마다 잘되고 있어서 행복해 죽겠다는 그런 시기를 경험해 본 적 있는가.
없을 것이다.
언제나 어딘가 경제가 불안하고 좋지 않다고 말하며. 세상에 역병이 돈다고 하고.
심심하면 어디서 전쟁 났다 하고.
우리 1세대 위는 IMF를 맞았다. 우리 2세대 위는 한국 전쟁 터졌다. 우리 3세대 위는 식민지 생활했다. 우리 4세대 위는 대부분 노비였다. 우리 5세대 6세대 위는 허구한 날 짱개들이랑 몽골 애들한테 끌려가거나 참수당하거나 성노리개가 되었다.
그때마다 조상들이 신세한탄이나 하고 있었으면.
에어컨 밑에서 폰으로 배달시켜서 밥 먹고 유튜브 보는 지금의 우리가 있었겠는가.
그리고.
에어컨 밑에서 폰으로 배달시켜서 밥 먹고 유튜브 보는 당신이, 우리가.
신세한탄을 하고 있으면, 그게 멋이 있는가.
불명예다. 창피할 일이다.
요즘 이래저래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게 정상이라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서 오늘의 글을 썼다.
간단한 글이다.
그 어떤 세대도 평생을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던 세대가 없었다. 특이할 일이 아니다. 그러니 약을 부을 필요도, 술을 부을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투지를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자체의 모습에 아름다움이 있다. 돈과는 관련이 없는.
그리고.
아주 정말 가끔 즐거울 때가 오면, 그 순간을 만끽하면 될 일이다.
인생은 허무한 것이라고들 하나, 저런 건 좋은 것이다.
나는 그럴 때, 폰으로 영상을 찍거나 사진을 찍지 않는다.
그냥 내 눈에 잘 담는다. 죽기 전에 나만 기억할 수 있도록.
사랑이라던지, 우정이라던지 하는 것들이다.
OST - Danny Boy - Memphis Belle 1990
https://www.youtube.com/watch?v=tyiTQpP5_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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