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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Sep 08. 2024

꼴통과 찌찌에 관한 이야기.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모건 프리먼'의 독백이다. 


"어떤 새는 가둬진 채로 길러질 수 없다는 점을 곱씹게 되었다. 그러기엔 그 새의 깃털은 너무 찬란하니까. 그 새가 날아가버린 뒤, 내가 그들을 가두어 보는 기쁨을 누렸던 행동이 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길들여질 수 없는 새들은 어떤 행동을 하는가. 


일종의 증명이 필요하다. 말이 아닌, 행동의 증명이 있어야 한다. 자유의 개념을 알고 추구한다고 입으로 남에게 말하고 다니는 것과, 실로 그것을 향해 돌진하여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을 펼치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정말로 길들여질 수 없는 새들은 적어도, 밥줄 정도는 내려놓고 다녀야 한다. 


적토마는 홍당무가 필요 없기에, 홍당무에 길들여질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질주한다. 그 방향에 먹을 것이 있건 말건, 그렇게 한다.


우리 인간이, 왜 그런 정신으로 설계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윤을 무시하고 위험을 감수한 채, 자신이 추구하는 곳을 향해 물주로부터 과감히 등을 돌리는 자에게서만 아름다움을 느낀다. 


말뿐인 사람에게는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있다.


구독자들이 내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글에서 거의 담지 않지만, 나는 그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지식이 있다. 경제에 대해 이해하려면, 필히 정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정치라는 게 있어야 대규모 국민 질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민형법 체계를 설계 / 집행하여 최적의 공동체를 만든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시스템을 강제하여 최적의 포로수용시설을 운영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정치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도, 특이한 별종이다. 글을 보다 보면 알겠지만, 나는 철학적인 면에서는 진보의 성향을 보이면서도,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보수의 성향을 보인다. 


이것의 장점은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인한 적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진보와 보수가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좌파꼴통 보수꼴통을 만나도 별로 할 말이 없게 만들 수 있다. 


급진적인 좌익이 내게 핏대를 세우면, 나는 세상에는 좌파가 필요하다고만 말하며. 


급진적인 우익이 내게 핏대를 세우면, 나는 세상에는 우파가 필요하다고만 말한다.


그들은 나를 싫어하지 않게 될 것이며, 그들은 목에 핏대를 세웠기 때문에 이제 스트렙실을 20% 마진 붙여서 현장에서 두 명 다에게 팔아볼까 생각하는 것이 내 뇌가 하는 일이다.


내 목표는 자유와 독립이지, 누구한테 잘 보여서 한 자리해보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구점은 비단 권력뿐만 아니라, 여자로부터 휘둘리지 않게 해주는 효과도 파생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가슴을 내 눈앞으로 가지고 온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엉덩이를 눈앞에서 흔든다고 한들.


그게 자유와 독립과는 무관한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눈요기 거리는 될 수 있으나, 큰 수요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경제적 황폐화를 불러올 트로이목마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하게 되는 편이다.


자유와 독립으로 향하는 길은 상당한 고통과 위험이 장기간 수반되는 일이므로, 정신적인 사랑과 지원을 줄 수 있는 여자에 대한 수요는 있다고 명쾌히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도 쭈쭈랑 엉덩이와는 무관하다.

(자기 쭈쭈랑 궁둥이를 거리와 Sns에서 공짜로 내놓고 다니는 여자들 중에, 자기 남자에게 정신적인 사랑을 잘 실천할 수 있을만한 그릇을 가진 여자를 못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대충 다 컸으면, 찌찌랑 궁둥이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닐 텐데, 뭣하러 그렇게들 애걸복걸하는지 모르겠다. 





또다른 '모건 프리먼'의 독백으로 오늘 글을 마무리하면 적당하겠다.



"I could see why some of the boys took him for snobby. He had a quiet way about him, a walk and a talk that just wasn't normal around here. He strolled, like a man in a park without a care or a worry in the world, like he had on an invisible coat that would shield him from this place. 


Yeah, I think it would be fair to say... I liked Andy from the start."


"왜 다른 놈들이 '앤디'를 두고 재수 없어 보인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어딘가 조용한 구석이 있었고, 여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걷고 말했다. 꼭 투명 망토를 입은, 세상만사 신경 끈 사람이 공원을 산책하듯, 유유히 걸어 다니고는 했다.


그렇게 표현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 나는 '앤디'가 마음에 들었다."



Pale September - Ashen Reverie

https://youtu.be/skIDJJdvb3U?si=XZbRc3JlknOzeTZz



< 4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주말 중

비용 : 5만원 내외


* 1~3차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7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3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 / 대기 바랍니다. 얼추 모이면, 빠르게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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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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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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