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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Sep 25. 2024

무릇, 움직이는 것은.

소설 '구운몽'의 구절이고.


영화 '달콤한 인생'의 도입부에, 배우 '이병헌'의 나레이션으로 나온 내용이다.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며,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나는 즐거움을 찾지 않는다. 행복을 찾지 않는다. 그로부터 충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뭔 소리인가 싶겠지만, 조선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


보통 즐거움, 행복의 반대편에 있는 일들을 하면 남에게 무언가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진다. 가령 일을 많이 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거나, 위험하거나 꺼려시 되는 일들을 대신해주는 등의 것들을 말한다. 


나는 남성이고, 남성의 인생에서는 충만감이 중요하다. 이는 자신의 쓸모를 깨닫게끔 해주는 충만스러운 감정을 말한다.


내가 바위 같은 남자가 될수록, 내 여자는 내게 기댈 수 있다. 주변의 가족들도 그럴 수 있다. 공동체의 사람들은 그런 그를 필요에 의해서 찾게 되고, 고마워하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물론 그것도 공동체 나름이겠지만, 정상적이라면 저렇게 된다.)


나는 그들을 물리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물적 / 감정적 안정을 제공한다. 즐거움과 행복은 나로 하여금 내 여자나 가족이 누릴 일이지, 내가 바라거나 원하는 일은 아닌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내가 저런 바위 같은 모습을 잘 유지했을 때 여자와의 관계가 좋았다. 뭘 잘 몰랐던 20대 초반에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래서 나는 강철 같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 저 내용을 오래간 알고 지냈고, 그에 맞추어 자체적인 강압적 훈련을 해왔기 때문이다. 


멋있으려고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언젠가부터 흔히 말하는 재미라는 것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저기서 온다. 내 여자나 가족이, 내가 감내한 고통을 바탕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 아주 큰 충만감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남들이 재밌다고 하는 것들 보다, 거기서 더 큰 쾌락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독자가 늘다 보니 날 욕하고 비꼬는 사람도 한 명 보인다. 맞받아 욕하거나 비아냥하거나 폄하하지는 않겠다. 내 선택이다.)





나는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더 큰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남자이다. 이 지면에서의 목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재어볼 만한 퍼포먼스라 함은 영향력이다. 영향력은 구독자 수를 말한다. 


그것을 더 빠르게 키우라는 요구를 자신에게 계속해서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많은 고심을 해왔는데, 결론은 글 자체가 좋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내가 말하는 좋은 글이라는 것은 참신, 솔직, 실용이다. 늘상 아무나 하는 소리, 가식, 실용성 제로는 좋은 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읽는 이를 고려해보면 그렇다. 그런 것들은 남들의 시간과 정력을 낭비토록 만든다.


우리 뇌에 있는 신경 중에 '시냅스'라는 부위가 있다. 내가 의사는 아니라서 정말 정확히는 모르나, 신경 줄기와 다른 신경 줄기가 이어지는 틈새 부분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한다. 


사람이 갓 태어나면, 이 시냅스라는 부위가 아무 의미가 없는 백지상태라고 한다. 부모나 선생님이 뒤집기를 하는 법, 걷는 법, 말하는 법을 알려주고 익혀주면서 시냅스에는 점차 의미가 차게 된다고 한다. 


즉, 시냅스는 당사자에게 요구되는 내외부의 무언가에 의해 발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 숙달이 된다. 같은 업계에서 오래 일하면, 전문가가 된다.


작가 '언더독'의 뚝배기 속 시냅스는 '경제, 투자, 사업, 운동, 글쓰기, 카페인, 니코틴, 좋은 여자 찾기'에 특화되어 있다.  


여기에 나온 500개가 넘는 글들은 모두 나만의 고유한 고강도 시냅스에서 나온 것이다.





서두에 구운몽의 몇 문장을 넣은 이유가 있다.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눈이 내리든, 천둥이 치든, 폭염이 오든, 몸이 아프든, 여자랑 헤어지든, 잠을 못자든, 주말 공휴일이든, 주식 시장이 무너지든, 일이 잘 안풀리든.


하여간 뭐가 되었든, 내 눈에는 흔들려보이는 것이 없다. 


내 마음은 흔들릴 수 없는 강철이다.


오늘도 해야할 일을 하면 그만인 것이다.


글 쓰고, 주식 보고, 일 하고, 운동하면 그만인 것이다.



'달콤한 인생' Dialogue#1 + Romance

https://www.youtube.com/watch?v=U5eieEqLvgQ



< 4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가까운 토요일 오후 2시 부근 시작(조정 가능)2h 소요

비용 : 5만원 내외


* 1~3차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7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3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 / 대기 바랍니다. 얼추 모이면, 빠르게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 브런치 계정 구독자 증가 / 수익화 1:1 컨설팅 >

누적 진행 횟수 : 1팀 ( 컨설팅 진행 3주 후, 구독자 500 - > 1000명 달성함. )

시간 / 비용 : 1h-1.5h / 10만 원.

예약 방법 : 위의 '총회' 단톡방 입장 후, 의사 말씀해주시면 일정 잡고 진행합니다.


*해당 서비스는, '경제 총회 참가 유무'와 무관하게 진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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