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정은 에너지이다. 좋은 감정도 에너지이고, 나쁜 감정도 에너지이다. 어떤 성격의 에너지이든지, 몸 안에서 에너지가 일어나는 그 자체를 컨트롤할 수는 없다.
에너지가 일어나면, 그 에너지를 어디에다 쓸 건지는 컨트롤할 수 있다.
보통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이 자주 일어나며, 더 크게 일어난다. 그래서 부정 감정의 에너지 총량은 긍정 감정의 에너지 총량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이를 생산적인 활동에 쓰면, 아주 좋다. 그래서 이를 쓸데없는 활동에 쓰면, 아주 좋지 않게 된다.
이 기술을 마스터하게 되면, 걸어 다니는 원자력 발전소가 된다.
그걸 하는 방법 같은 건 당연히 없고, 과정은 이렇다.(노력하는 것이다. 사람은 밥을 먹고 나이를 먹었으면, 뭐든지 노력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정말 보기 좋지 않게 늙는다.)
1.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인지한다. 매몰되어 주도권을 잃고 쓸려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인지하려고 노력한다.
2. 극심한 에너지 파동을 느껴본다.
3. 가능한 한 빨리, 혼자가 된다. 주변인들로부터 도망쳐야 한다. 부정적인 에너지는 그 에너지가 크고 위험하기 때문에, 괜한 주변 사람에게 불똥을 발사할 여지가 있다. (다 컸으면, 그러면 안 된다.)
4. 눈을 몇 번 깜빡이고는 지금 할 수 있는 생산적인 활동이 뭐가 있는지 파악한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작업은 피하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성격의 일을 찾는다. 나의 경우, 푸시업 / 풀업 / 글쓰기 / 달리기 / 청소 / 정리정돈 등이 있다. 주식 투자 관련된 일은 이 같은 감정 상태에서 하지 않는다. 중요한 일은 소용돌이 속에서 하지 않는 게 좋다.
5. 한다. 완전히 지쳐 빠질 때까지.
이런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경쟁에서 승리하기가 수월해진다. 승리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시간을 맞게 되면, 에너지를 잘못된 곳에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들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또는 강하게 퇴보하고 있는 시간 동안, 강력한 에너지로 무언가를 생산해 내게 된다.
상대속도가 발생한다.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우는 상대 속도의 개념 기억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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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차곡차곡 오래간 성실히 쌓이면, 나 같은 사람은 가공할만한 파워를 지니게 된다.
경쟁자들을 이기는 원리는 이렇듯, 복잡할 것이 없다. 잘 해내는 데에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난다. 호스트는 '알리'에게 최고의 복서가 된 비결을 물었는데, 대답은 이랬다.
나이트클럽과 여자들을 재끼는 것. 그리고 밤 아홉 시에 혼자 잠에 드는 것이 챔피언의 비결이다.
호스트는 이게 농담인 줄 알고, 매가리 없이 웃었다. '알리'는 호스트를 지그시 쳐다보며 이어서 말했다.
농담이 아니다.
이 습관은 또 다른 큰 장점도 있다.
정말 지쳐빠질 때까지, 뭔가에 열중을 하고 나면 부정적인 감정이 대폭 수그러든다. 거의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그렇게 된다.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까먹게 된다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다. 다시 잔잔한 호수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투자와 같은 진중한 고민이 필요한 일들에 지체 없이 다시 붙으면 된다. 그렇게 연속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다.
'원 투 콤비네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왼손 주먹을 뻗으면, 모멘텀에 의해 오른손 주먹이 자동으로 장전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왼손 오른손 공격의 시간차가 극도로 좁혀지면, 콤비네이션이 나온다.)
내면에 화가 많은, 나의 타고난 성미는 축복이다. 나는 이 기질을 통제할 능력이 된다. 스스로 훈련을 오래 그리고 많이 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면서, 이 훈련을 해야만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 필요성이라 함은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건 아니다. 그런 생각은 별로 안중에 없었다.
반드시 물리적인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상대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기고 지는 것에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런 거 신경 안쓴다. 이기면 이긴 거고, 지면 그냥 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