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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Oct 11. 2024

말했으면, 되게 합니다.

얼마 전, 다이어리 굿즈를 판매한다고 공지한 적이 있다. 공동구매 형식으로 해보려 했다.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안 하기로 했다.


샘플로 발주한 수량은 내가 쓸 거다. 제품 퀄리티가 좋다. 좋은 업체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쓰는 글은 아니다.




나는 경제 총회(세미나), 개별 재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을 팔지는 않고, 서비스를 팔고 있다.


굿즈도 그랬고 서비스도 그렇고 기계적으로 공지할 뿐, 마케팅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렇다. 


당장에 저들을 못한다고 해서 굶어 죽을 일도 없거니와, 영 심심하지는 않을 정도로 찾는 고객들이 있어서 그렇다.


내가 제공하는 무언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내가 제일 필요해서, 내가 쓰려고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랑 비슷한 부분이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서비스를 이용한다.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사람은, 소수이다.





내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그리고 지금도 간절히 필요한 것은 자유와 독립이다. 


단순히 경제적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외압의 방해 없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시간적, 지리적 제한을 강제당하는 현상을 내 인생에서 삭제해야 했고, 지금은 이뤄가는 과정 중에 있다.(이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동시에, 내 공동체의 문제도 적시에 대비하여 해결해야 한다.(이것도.)


총회나 컨설팅에서 다루는 내용은 저 힘을 득하기 위한 내용이다. 나는 정말로 간절했고 지금도 간절하다. 


그걸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내 지적 & 신체적 능력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여 집대성해 왔다.


최선과 사력을 다하여.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러울 것 없이, 떳떳하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서 내용은 'Cutting - edge'를 달릴 수밖에 없다. '칼의 가장 날카로운 부분'이라는 의미이다. 


내가 내 이익을 위해 가장 이기적으로 갈고닦아온 내용이기에, 이것을 타인에게 서비스하면 가장 이타적인 내용이 된다.


목표가 나와 유사한 고객이라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없이 태어나 저들을 누리게 되는 위치까지 도달한다는 목표는 당연히 쉽지 않다. 쉽지 않다는 말은, 득하려고 하는 대상의 가치가 비싸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희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집대성한 금융 / 세금 / 투자 / 사업 등의 전략 내용도 쉽지 않다. 테크니컬 하다. 내가 마음먹고 각 잡고 말하면, 대다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예 감조차 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지금까지의 고객 중, 내가 하는 설명을 완벽에 가깝게 이해했던 사람은 현직 변호사 & 세무사 라이센스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30대 중반 남성 딱 한 명이었다.)


이걸 유하게 만들어, 알아듣기 쉽도록 질서 있게 정리한 것을 전달하는 기초 세미나가 내가 주최하는 '언더독 총회'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래도 참가자 대부분은 어려워는 하는 것 같다. 대면 후 참가자들의 아우라를 파악하고 난이도를 조정하는데도 어느정도는 그런 것 같다.


어렵고 힘든 것들은 그 '어렵고 힘들다'는 점 때문에 희소한 가치를 지닌다. '쉽고 재미있다'는 것들은 별 가치가 없다. 희소하지가 않으니까. '쉽고 재미있'으니까. 싸구려인 것이다.


내가 고객에게 돈을 받았으면, 반드시 가치 있는 것을 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상도덕이라 생각한다. 나는 꽁으로 돈을 받으면, 언제나 혼자 뒤가 찝찝해서 잠도 잘 못 자게 되는 사람이다. 그런 게 나쁜 카르마인 줄 알고 있다.


나는 어렵고 힘든 내용을 전달하고, 듣는 이가 어렵고 힘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그 과정을 최선을 다해 돕고, 그들이 그것을 숙달하기 위해 반복하면. 


그때 고객의 계좌 잔고가 명백히 증가한다.


그게 참가자들이 내게 비용을 지불한 이유이다. 


내용이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었지만, 나는 이걸 유지할 생각이다. 어차피 이 내용을 따라오지 못하면, 따라오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물리적인 발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쉽게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런 게 머리 아프고 싫은 사람은 어차피 안되니까 안 오는 게 맞다. 내가 주머니에 돈 몇 만 원 더 챙기자고 마케팅해서 그런 사람들까지 어거지로 데려와봐야 뭐 하겠는가. 


그래서 오는 거면 오고, 아님 말고의 식이다.





나이를 떠나서, 여성 구독자들이 멘탈에 관한 내용을 총회에서 듣길 원하는 모습도 많이 본다. 나도 알고 있다. 그런 내용을 여성들이 좋아한다는 점을. 그리고 그런 내용일지라도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사실 내가 다루는 경제 기술적 내용보다도, 저 내용을 부각하면 나는 돈을 더 벌 것이다. 이 점도 잘 알고 있다.


근데.


그런 건 글에서 그냥 공짜로 제공해드리겠다. 난 비정상적으로 성실하기 때문에 맨날맨날 한 편씩 써드린다. 그렇지 않은가. 


난 도저히 그런 것 가지고 남이 땀 흘려 힘들게 벌은 돈 못 받겠다. 세상 쪽팔리고 오글거린다. 


돈을 받을 거면 이성적인 프로페셔널한 내용을 다뤄야 내가 면이 선다. 뭔 감정이니 멘탈이니, 그런 걸로 여자들 지갑 열어서 자기 배 불리는 제비 새키들 같은 놈들도 있는데, 나는 그런 부류가 아니며 되고 싶지도 않다. 


고추 달고 쪽 팔려서 못 그러겠다. 


난 제비가 아니라 젠틀맨이 되고 싶다.





컨설팅 고객 한 분이 질문 연락이 오셔서 답해주러 가봐야겠다. 


내 글은 이어진다.


나는 한국 메이저 작가가 되겠다고. 전에 분명히 말했다. 브런치는 시작일뿐이다.

Xcho - Ты и Я ( Slowed + Reverb )

https://www.youtube.com/watch?v=VFeigti6Lw8



< 5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비용 : 5만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9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3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하여 대기 바랍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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