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야기 한다.
서른이 되고 느낀다.
시간이 없다.
이뤄야 할 것이 있다. 내 평생의 시간 안에.
내 컨설팅 고객들 중, 이해 능력이 빠른 분들은 이미 대부분 매수 상태이다. 내가 가진 지식 중, 내가 직접 테스트해 본 경험 중, 재차 삼차 검증된 형태의 전략으로 진행 중이다.(나는 내 돈만큼 남 돈 귀한 줄 알기 때문에, 솎아서 솎아낸 최고의 것을 고객들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제 그리고 주식 시장의 미래를 확실히 점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주어진 조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는 확률 싸움을 하는 것이다.
지난 100년 간의 미국 주식시장 데이터를 보면, 연 중 10월의 주가가 가장 부진한 경우가 많다.
지난 100년 간, 대선 결과가 나오고 나서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오는 11월 5일은 미국 대선일이다.
베이비 컷이니 빅 컷이니 말들 많아도, 어쨌든 대세는 기준 금리 인하의 방향이다.
구체적인 종목과 구체적인 전략도 데이터 기반이다. '카더라'가 아닌, 숫자를 확인한다.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금 들어가는 것이 확률이 좋아서 지금 들어가 있는 것일 뿐이다.
전쟁은 언제나 불확실성에 기반한다. 완벽한 공격 타이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최선이면, 공격한다.
무슨 대단한 증거나 이유가 있는 것 같지만, 나는 복잡하게 투자하지 않는다.
숫자와 그래프가 말해주는 대로 한다.
어찌보면 내 고객들을 최전방이 아닌, 전선 후방에 배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는 가능한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한다. 항상 그래왔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내 돈 들고 위험에 뛰어드는데, 남까지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내 욕심이니, 내 돈에서 끝나야 맞다. 다만, 이 과정을 컨설팅 고객들이 모니터링하여 간접학습을 할 수 있도록 분기별 서한으로 세부사항 전달 중이다.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정리한 대로, 전량 매수 상태에 들어가 있다.
정리했다고 함은, Chat GPT와 Investing.com을 통해 과거 데이터를 분석 / 기록 / 정리했다는 의미이다. 역시 데이터 기반인데, 일종의 설계를 했다고 보면 된다. 설계는 엑셀에 데이터를 기입하고 함수를 적용하여 이뤄진다. 종목과 포트폴리오는 그렇게 꾸려졌다.
지난 10년 간은 기술적인 것들에 치중했다고 하면, 지금부터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지난 10년 간은 큰 위기가 올 때 기술적으로 피신을 했다고 하면, 지금부터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도 자리를 지키려고 한다.
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면.
MDD(Max Draw Down)이라는 개념이 있다. 한 종목 주가의 역사상 최대 하락폭을 의미한다. 또는 한 포트폴리오의 역사상 최대 하락폭을 의미한다.
나는 이걸 -50%까지 설정했다. 1억 넣으면 5천만 원 사라지고, 5억 넣으면 2억 5천이 사라지고, 10억 넣으면 5억이 사라진다.
베어마켓 오면, 애초부터 저 정도 빠질 각오를 하고 들어가 있는 것이다. 역사적 주기 상, 그 시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아야 하고.(나는 2026년 부근일 확률이 높다고 본다.)
주식으로 용돈 버는 것 말고, 자기 인생에 중대한 변혁을 일으킬 만한 힘을 지닌 매매에는.
반드시 그만한 고통이 수반되게 되어있다. 반드시 그만한 위험이 수반되게 되어있다.
다시 말해 아무런 고통과 위험이 없는 매매는, 아무런 변혁을 일으키지 못한다.
구체적인 종목이나 구체적인 전략은 컨설팅 고객들 사이에서만 다룬다. 개별 컨설팅은 총회 참석자 중 일부만 진행한다.
이렇게 일종의 여과장치를 두는 이유가 있다.
이유의 결론부터 말하면, 안 되는 사람은 안되기 때문이다.
무조건 돈 준다고 다 안 받는다. 왜냐하면 결과가 안 나올 것이 자명한데, 돈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절한 적이 있었다.
총회에서 기본적인 이론을 다룬다. 현장에서 보면, 이해를 금방 하는 사람이 있다. 현장에서 보면,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해를 금방 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보통, 이런 고객들은 바로 컨설팅 지원을 하셨다. 나도 바로 진행했다.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은 다수이다. 여기서 부류가 갈린다
당장에는 이해를 잘 못하지만,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 중에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이 있다. 나는 그 현업의 속성 중 하나를 본다.
직업 종류가 중요하지는 않다. 그 직업이 당사자에게 주는 스트레스 정도가 중요하다. 강한 스트레스를 오래간 버티고 있었던 사람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본다.
강한 스트레스 내성이 있어야 한다. 백날 기술 익혀봐야 정신력이 허접하면, 주식하다가 돈 잃는다. 주식은 반드시 빠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현업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해 온 사람은 샤프하다. 무언가를 이해하고 캐치하는 기본적인 날이 살아있다. 고통스럽더라도, 버텨볼 줄 아는 깡이 있다.
이런 경우, 컨설팅 진행한다.(나도 그랬고, 이 분들도 그렇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시작할 수 있다. 기본이 있으니까.)
이 이외의 경우는 거절한다.
일을 하지 않았던 시간이 길었거나, 스트레스 내성이 없는 사람들은 주식으로 한탕 화끈하게 해 보자는 인상을 준다. 나는 이걸 귀신같이 캐치한다.
비범한 성취라는 것은 한계점 근처에서 일어난다.
나는 하루 종일 최선을 다하고도, 내가 조금이라도 더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없나 계속해서 불안해한다.
나는 하늘 아래 한점 부끄러움없이, 정말로 최선을 다해야한다.
침몰 중에도 연주를 계속하는 악사들 / Movie 'Titanic'
https://www.youtube.com/watch?v=Z-jMxFtS4L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