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It's very helpful for people to hear that they should make themselves competent and dangerous and take their proper place in the world.(남자는 유능함과 위험성을 갖춰야 합니다.)
Because it's the alternative to being weak. And weak is not good. Means you should be capable of dangerous. But that doesn't mean you should use it.(왜냐하면, 나약함의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나약함은 좋지 않습니다. 위험해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지, 실제로 사용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There's nothing to you otherwise. Like if you're not a formidable force, there's no morality in your self control.(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만약, 당신에게 힘이 없다면 자기 통제에 선택권이 없는 것입니다.)
If you're incapable of violence, not being violent isn't a virtue. Capacity for danger and the capacity for control is what brings about the virtue. Otherwise you confuse weakness with moral virtue.(폭력을 행사할 능력이 없는데 폭력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 아닙니다. 폭력을 행할 수 있는 능력과 그걸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덕목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약함과 도덕적 덕목을 혼동하게 됩니다.)
"I'm harmless therefore i'm good." It's like no. That isn't how it works. That isn't how it works at all. If you harmless, you're just weak. You're not going to be good. You can't be. Because it takes strength to be good.("나는 무해하니, 나는 좋은 사람이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해함은 단지 당신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약하면, 당신은 결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강함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조던 피터슨 교수의 말에 동감한다. 폭력성이라는 것은 필요하다. 내가 경제적 역량에 목숨을 거는 것도, 신체 단련을 최대한 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하늘에는 비행기가 날아다닌다고 해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있다고 해서. 스마트폰과 수만 가지 편리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고 해서. 경찰력과 명문 법률, 군대가 존재한다고 해서. 도시와 국가가 존재한다고 해서.
문명사회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인간 사회는 인간으로 구성된다. 인간은 동물의 범주에 포함된다. 본질적으로, 인간이 모인 곳 또한 야생이며 정글이다. 폭력성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내 존재와 곳간을 무방비상태로 하이에나 소굴에 방치하는 것과 같다.
피터슨 교수는 디즈니 시리즈 중 하나인 '미녀와 야수'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야수는 본래의 속성이 폭력과 파괴이지만, 미녀는 야수를 지혜롭게 다룰 줄 안다. 그래서 야수는 미녀를 지키게 된다. 약한 것들을 지키게 된다. 불필요한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를 통제하게 된다.
나는 더 전투력 강한 야수가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그리고 미녀 없이도, 자기 통제권을 아주 잘 유지할 수 있다.
유능함과 폭력성은 간접학습으로 배울 수 없다. 책으로 배울 수 없다. 강의로 배울 수 없다.
실전에서 배울 수 있다. 압박감과 위험, 책임소재가 상당한 일터에서, 홀몸으로 던져질 때 배울 수 있다. 링 위에서, 나보다 덩치가 큰 상대를 만나 스파링 할 때 배울 수 있다. 치안이 좋지 않은, 제3세계의 밤거리에서 배울 수 있다. 피땀 흘려 번 돈을 과감히 태운 장사, 사업, 투자를 하며 배울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격투기를 배우는 것이 효과가 극도로 좋았던 것 같다. 피부와 뼈가 부딪히는 싸움을 하면,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넘겨짚는 것보다 자신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새로이 깨달을 수 있다. 자신이 선천적으로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알게 해 준다. 그걸 깨달을 때, 모든 세상의 싸움에 있어 자신에게 전략적인 판때기를 설계할 수 있게 된다.
나는 타격 베이스의 격투기를 배운 적이 있다. 보통 MMA 짐을 가면, 관장님 마다 주력 파이팅 스타일이 있다. 내가 다녔던 로칼 짐의 관장님은 파이팅 스타일이 '무에타이'였다. 그래서 나도 무에타이 기본기를 배우게 되었다.
수능을 마치고, 없던 돈을 쥐어짜내어 등록한 체육관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했다. 뽕을 뽑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이르게 스파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관장님은, 짐에서 키우던 아마추어 선수급을 내 스파링 상대로 붙여주었다. 심지어 두 체급 더 높은, 190cm 덩치였다. 머리가 나보다 두 개는 더 있었다.
내 동공은 흔들렸다. 관장님에게 이게 맞냐고 물으니, 닥치고 올라가라 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맞는 말이었다. 안 그러면, 관장님하고 싸워야 한다. 관장님 의자에서 일어나면, 그날은 몸성히 집에 못 간다.)
한 달 정도는 먼지 나게 두드려 맞기만 했다. 하도 많이 맞으니, 도가 터서 안 맞는 방법부터 터득하게 되었다. 안 맞는 방법은 뒤로 물러나지 않는 것이었다. 안 맞는 방법은 내가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맞는 게 무서워서 자꾸 뒷걸음질을 치게 되면, 상대에게 주먹을 뻗을 수 있는 거리를 주게 된다. 그래서 안 그래도 될 걸, 더 맞게 된다. 날아오는 주먹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계속 가드만 올리고 있으면, 상대에게 나를 때릴 시간을 주게 된다. 그래서 내가 계속해서 공세를 유지하면, 차라리 덜 맞게 된다. 비록, 실력이 부족해서 주먹이 옆으로 다 세더라도 말이다.
그게 먹히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면, 자신감이 많이 올라간다.
주먹을 뻗는 것에도 스타일이 있다. 인파이터, 아웃복서, 오소독스, 사우스포 등이 있다. 나는 오른손잡이이고 초보였기 때문에 오소독스밖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인파이팅을 할 건지, 아웃복싱을 할 건지는 선택이 가능했다. 나는 키에 비해 팔이 긴 편이다. 상대 사거리를 뚫고 들어가 머리와 바디를 번갈아 노리는 콤비네이션보다는, 멀리서 타이밍 보고 카운터를 넣는 아웃복싱이 나에게 편했다. 그리고 그게 실제로 효과도 좋았다.
빰(상대 겨드랑이를 팔로 계속 파고드는 기본기이다.), 기무라, 초크(길로틴, 트라이앵글, 백), 암바 등의 그래플링도 배웠다. 엉기고 설키는 그래플링은 영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체력 소모가 너무 심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기술 잘못 넣으면 뼈랑 인대 크게 다친다. 큰일 난다. 영구적인 손상이 올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나는 선천적으로 과중한 체력소모가 싫은 것이다. 선천적으로 근접전은 싫은 것이다. 선천적으로 머리, 척추, 관절, 뼈 같은 주요한 파트에 데미지를 최소화하고 싶은 것이다.
비교적 적극적인 오프라인 사업보다는, 비교적 소극적인 주식 투자 / 온라인 사업으로 가는 내 스타일과도 맥이 같다.(상대적이라는 의미이다. 난 주식투자 소극적으로 안 한다. 그럴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
격투기를 기반하여 스스로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은, 이런 서사를 가진다.
여행 다녀서, 돈 쓰는 거 많이 접해본다고 뭔가 많이 배울 수 있다고 하는 천재들 있다. 저렴한 호텔 부킹하는 방법 정도는 배울 수 있겠다. 비싼 디저트 이름 몇 개 외우고, 특이한 와인 오프너 사용법은 익히겠다. 우버 택시 부르는 법 정도는 익숙해지겠다.
행운을 빈다.
MMA를 배우면서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것은, 만사에 무던해진다는 점이었다. 그 어떤 독서와 영화감상보다도 효과가 좋았다. 그 어떤 철학서보다도 효과가 좋았다.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일어난다. 특히, 나처럼 장사하고 투자하고 살면 더 많이 일어난다.
MMA를 어느 정도 하면, 스파링을 하게 된다. 상대 주먹이 날아들고 발길질이 날아든다. 상대의 거친 숨소리가 내 귀 바로 옆에서 들린다. 상대의 살과 뼈가, 내 살과 뼈와 맞부딪히며 나는 둔탁한 소리가 들린다. 그러한 3분 3라운드를 뛰고 오는 날이면, 몸이 굉장히 쑤시다. 가끔 입술이나 눈두덩이가 터질 때가 있다. 리버 샷을 맞고 다리가 풀려 땅바닥에 흘러 누울 때가 있다.(간이 위치한 갈비 쪽을 주먹으로 타격한다는 의미이다.)
저 정도가 일상이 되면, 별 일이 별 일 아닌 걸로 느껴지게 된다. 내 얼굴이 쥐어 터지거나, 배에 주먹이 꽂히는 걸 주기적으로 겪다 보면, 정말 그렇게 된다.
그게 나를 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많이 줬던 것 같다.
삶을 살다 보면, 불가피하게 사고나 범죄가 자신과 자신의 여자 또는 아이를 덮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요즘은 더 그렇다.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불상사가 일어나는 시작 시점에는 경찰이나 사법 기관의 영향력이 없다. 당시에는 자리에 위치한 남자들이 이에 적절히 대처해야만 한다.
여성은 이런 일들에 대응할 수 있는 유전적 설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대처 불능이 된다. 남자들은 그것에 대해 욕을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여성도 남성이 못하는 무언가를 남성보다 잘하는 게 있고, 그 분야가 다른 것일 뿐이니까.(저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점을 담백하게 수긍하고 남성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잠자코 맡겨둘 수 있는 지능을 가진 여성을 만나야만 한다. 그래야 사고가 더 큰 사고가 되지 않고, 범죄가 더 큰 범죄로 발전하지 않는다. 사고나 범죄가 발전하면, 공동체의 인생들이 손쓸 수 없게 되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극도로 중요한 문제이다.)
남성이 불상사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남을 효과적으로 해칠 수 있는 능력이 항시 겸비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여자와 아이를 잘 지킬 수 있다.
그렇게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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