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먼 곳에서 진행되는 동원예비군인지라, 새벽에 기차에 올랐다. 기차 위에서 수면 보충을 하며, 중간중간 창밖을 보았다.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물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좋았다. 쌀쌀해지는 날씨라, 갈대가 우거진 시골길이 차창밖으로 지나갔다. 파도치는 바다도 보였고. 놀러 나온 사람들도 보였다.
기차역에 머물며 뉴스를 볼 수 있었다. 늘상 그렇듯 증시와 관련된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늘상 그렇듯 여야가 푸닥거리는 이야기기 많았다.
늘상 그렇지 않은 일도 있었는데, 정우성이 아빠가 된 소식이 있다. 결혼 없이 아빠가 되었다고 해서 뉴스에서 더 크게 다룬다.
여야당, 정우성 주니어는 나랑은 관련 없는 일이다. 알아서들 할 일이고.
우리는 쓸데없이 엄한남 일 관심두지 말고, 우리 주머니 채울 거 집중해야 한다.(정우성 씨도 그걸 바랄 거다.)
어제 예비군 끌려가는 게 설레서 잠에 잘 들지 못했다. 그래서비트코인 투자 준비를 했다. 사용할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소 연동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서 구독자들에게 기여할만한 내용을 쓰면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1. 한국 국민이 코인 거래를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활용할만한 거래소는 두 개 있다. 업비트, 바이낸스이다. 업비트는 원화로 바로 매매 가능하며, 바이낸스는 달러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엄밀히 말하면, 달러를 입금하면 바이낸스 상에서 통용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동 전환 된다.)
2. 업비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케이뱅크 계좌가 있어야 한다.
3. 요즘 미국장도 그렇고 코인은 더 그렇고, 관련 범죄가 기승이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을 인지한 적이 없더라도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본인 인적정보를 등록해 둘 것을 권장한다.
금융감독원에서 주관하는 무료 서비스이다. 등록 해제 시까지 전 금융권 기관의 신규 계좌 개설을 막는 것이 주 기능이다. 기타 수상한 움직임이나 추가 정보 유출 및 도용도 모니터링되는 것 같다.
추후, 신규 계좌 개설이 필요할 때 등록 해제하고 개설 끝나면 다시 등록하는 것을 권장한다. 흉흉한 세상이다. 본인을 지키시라.(나는 항상 저렇게 한다.)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 https://pd.fss.or.kr/
4.나는 기본적으로 어떠한 대상에 투자를 하기에 앞서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예민하고 집착스럽게 뒷조사와 공부를 한다. 업비트를 파놓기까지도 많은 논리를 세워야 했다.
결론은 비트코인에 자산의 일부를 투자할 것이다. 알트 코인은 아예 쳐다도 안 볼 것이다. (도지, 솔라나, 테더 등을 말한다.)
단, 지금 당장은 안 한다. 이 시기 고점 대비 50-70% 하락했을 때 매집할 생각이다. 코인에도 일종의 인디케이터들이 있는데, 과열 지수가 '3.0'에 근접하면 과열이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거기에 근접한 상태이다.
며칠 전에, 월가에 한 헤지펀드가 '마이크로 스트레트지' 주식을 공매도했다. 당일 16%가 넘게 폭락했고, 그다음 날 + 6% 회복했다. 지금 매수하고싶지 않다.
데이터를 따져보면, 폭락기는 내후년 3월 중순 부근이 되리라 예상한다.
원래 지금처럼 장이 좋을 때는, 장밋빛 미래들에 대해서만 말하는 법이다. 설령 벼락거지가 된다 하더라도, 진짜 거지가 될 수는 없다.
5. 당장의 생각은 이렇다. 또 변할 수 있다. 난 트럼프 2.0 수뇌부들, 헤지 펀드, 자산운용사들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도날드 주먹 댄스.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오랜만에 군복을 입고, 짬밥을 먹고, 군의 교육을 받고 있으니 드는 생각이 있다.
자주국방이라는 개념이 있다. 남의 나라 도움 받지 않고 자기 힘으로 나라 지키겠다는 개념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도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 발 뺀다는 소리 나오면 다들 뒤로 넘어간다.
개개인에게도 적용된다. 개개인의 경제 상황은 그 사람의 공동체를 자기 힘으로 지켜낼 수 있을지 말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지금 시대에는 거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남 도움 받더라도, 그게 다 카르마다. 뒤끝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마저도 윤회라고 할 수 있다. 소멸되지 않는 인간 사이의 이치이다. 거래기록이 장부에 남지 않더라도, 사람의 머리와 가슴에 남아 증오가 되기도 배신감이 되기도 한다.(도움을 받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걸 제 때 제대로 갚으려면 어차피 또 필요한 게 돈이다. 그러니 이렇게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이 경제 능력이다.
서른이 되니 느껴진다. 금융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 사업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 그와 거리감 있게 자리하는 근로노동밖에 모르는 사람.
각기 다른 부류들이 각기 달리 모여 형성되는 커뮤니티가 고착화되기 시작하는 시기가, 사람 나이 서른 정도라는 게.
각기 다른 부류들의 격차에 모멘텀이 붙는 시기가, 사람 나이 서른 정도라는 게.
적어도 내 삶에서는 그렇다.
근로노동만 무기로 가지고 있는 사람을 '자주국방'이라 말할 수는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