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70세가 되시는 남자 어른이 계시다. 누구나 들으면 아는 건설 회사의 높은 지위를 맡고 계시다. 많은 돈과 많은 책임이 어깨 위에 있으신 분이다.
오늘도 그는 괴로워하고 있다. 관리하고 있는 업장에 큰돈이 걸린 사항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에글에서 말했듯, 가치 높은 남자의 인생은 전쟁이다. 죽을 때까지 그렇다.
나 역시, 오늘도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투자 측면에서 그러하다. 비트코인, 알트코인, CBDC, 테크 업종 주식, 반도체 업종 주식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그렇다.(주말이라고 마셔라 부어라 먹어라 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속 편하게 살 수 있는지 의아하다. 내 눈과 귀에는 총 폭탄 소리가 들린다.)
세상이 확실히 격동하고 있기는 하다. 전통적인 경제학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비트코인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소재이다. 그러나 현상과 결과치만 두고 보면, 엄청난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권위자, 전문가, 정부 관료를 포함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자들조차 이 현상을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트코인을 주축으로 한 투자 회사 '마이크로 스트레트지'의 수장 '마이클 세일러'는 얼마 전 대량의 비크코인을 추가 매집했다. 해당 회사의 주식은 1년 동안 900%를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를 주 기반으로 한 MSTY(티커명) ETF는 43.1%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신 나간 수치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2.0에 들어서면서, 무슨 이유로 비트코인을 밀겠다는 계획을 천명한 것인지는 본인만이 알 일이다. 현재는 합리적인 추측만이 난무한다. 아들들이 비트코인을 축으로 한 사업체를 굴리고 있는 점, CBDC를 싫어하는 점, 코인으로 미국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여 달러 패권을 되돌리겠다는 의미 등이 시중에 나오는 주요한 추측이다.
여기서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면, 죽겠는 것이다.
내 주변의 돈을 부릴 줄 아는 사람들을 보면, 비트코인에 전 재산 규모를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자산의 일부 조각을 태우는 사람은 많다. 특히, 비트코인보다 알트 코인에 무언가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알트 코인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알트 코인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저렇게 하고들 있다.
내 스타일은 '전재산 올인'이다. 그래서 코인을 건들지 않고 있다. 다만, 관심은 아주 많이 두고 있다. 코인과 관련한 자료라면 모두 다 읽어본다. 모두 다 들어본다. 모두에게 다 물어본다.
나는 논리를 가지고 투자한다. 그래서 전재산을 대규모로 옮기려면, 확실한 논리가 서야 한다. 그러한 논리가 발견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터부시 하지만은 않는다. 비판적으로 쳐다보기를 계속해서 하는 것은 계속해서 하고 싶다.
지금까지 직접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논리를 세워보면 다음과 같다.
1. 알트 코인이 아닌, BTC는 우리 생애 안에는 소멸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2. 적어도 트럼프 2.0 임기 동안은 CBDC는 G7에서 상용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3. 비트코인은 직전 반감기가 끝나고 15.4개월 이후 부근, 70-80% 폭락할 가능성이 꽤 높다.
4. 폭락 이후 이은 반감기가 올 때, 또다시 몇 배수의 폭등을 할 가능성이 꽤 높다.
5. 비트코인과 관련된 금융파생상품은 높은 확률로 계속해서 생산된다.
6. 미국은 비트코인의 위상을 강화한다기보다는, 강화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위상을 이용해서 달러 패권을 재강화할 심산이 더 크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래서 비트코인이 국제적인 통화 스위프트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가치 교환보다는 가치 저장을 위한 목적이 계속될 확률이 높다.)
7. 아직도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왜 이걸 만든 건지, 큰 그림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2026년 부근에 대규모 폭락장이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한 것으로,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지, 장담할 수는 없다.
나는 비트코인 계좌를 터 둘 생각이다. 저때까지 추가적인 현금을 계속해서 비축할 생각이다.
내가 예상한 것처럼, 자산 시장의 대규모 폭락이 시작되면 '워런 버핏'의 말처럼 될 것이다. 비트코인이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어느 정도 결이 드러날 것이다. 그는 지난 과거 폭락장 직전에, 현금만 죽어라 보유하고 있다가 주주들에게 쌍욕을 들어먹은 히스토리가 있다. 그는 그때 이렇게 말했다.
수영장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그때가 돼서도, 비트코인이 빤스를 잘 입고 있다는 게 내 눈에 보이면 매집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하던 거나 마저 할 거다.
꼭 돈과 관련된 것이 아니어도, 과거사를 읽어보면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새로운 것이 세상에 나타날 때, 지나치게 보수적이면 기회를 영영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노키아가 그래서 망했다. 새로운 것이 세상에 나타날 때, 지나치게 진보적이면 개같이 멸망하는 경우도 있다. 루나 코인과 FTX 사태는 실존했던 역사이다.
중간 성향을 잡으면 개같이 멸망할 가능성과 기회를 영영 잡지 못하는 확률 두 가지 모두를 줄여줄 수 있다. 한쪽으로 극하게 가서 극하게 성공하거나 극하게 멸망할 기회를 잡을 확률은 줄겠지만 말이다.
그러니 너무 뻣뻣해서도, 너무 유연해서도 안될 일이 경제이다.
긴장하며 살길 바란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몇 번 안온다. 주말이라고 넋놓고 있기엔, 여러분들은 너무나 괜찮은 작가의 글을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