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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Nov 22. 2024

파노라마 관찰에 관하여.

나는 내가 누구이고,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고, 내가 열망하는 궁극적인 성취가 무엇인지, 나에게 가치 있는 의미를 가지는 여성상은 무엇일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매일매일 그렇게 한다. 그래서 혼자 담배를 태우며 생각에 잠겨 있을 때가 제법 있다. 오래된 습관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을 보면 재미있다. 다들 서로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고, 어떻게 생각하는 게 맞니 틀리니 하고 있다. 자기도 자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긴가민가 할거면서.


수학, 과학, 경제 등과 같은 분야는 숫자로 표기될 수 있다. 숫자는 객관이라서 반박이 안된다. 이런 것들에서 나오는 데이터와 확률을 가지고 어떠한 숫자적 기준을 두고 옳다, 그르다의 말을 할 수 있다. 확률이 높다, 낮다의 말을 할 수 있다.


나머지 분야에서는 그런 게 없다. 숫자적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인성, 가치관, 철학, 종교관, 연애관, 정치관 같은 형이상학적인 분야에 숫자적 기준이 들어갈만한 자리가 없다.


앞뒤가 안 맞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도 저러한 분야에 있어서 타인의 말을 무시하기 바란다.


오늘의 글은 '사색'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색'을 제대로 하면, 배가 고파지고 피로해진다. 편두통이 생긴다. 그래서 결국에는 몸의 기운이 달아난다. 내게는 사색이라는 것이,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것보다 에너지 소진이 심한 행위이다.


그저 고민을 하고 불안해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행위이다.


나는 사색할 때, 내 감정을 탐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왔던 과거를 되짚어본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들을 해오며 살아왔는지 기억을 더듬거려 본다. 일종의 파노라마 관찰을 하는 셈인데, 관찰을 했으니 표본이 나온다. 여러 가지 표본을 한대 모아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이 또한 데이터를 평균화하는 작업이다.


그렇게 해보았을 때, 나는 고효율과 지구력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비효율 그리고 순간적인 큰 완력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그냥 결과를 두고 보니, 그랬다. 그러면 나는 그런 사람이다.


비행기 종류로 비유를 해보자면, 나는 민항 여객기에 가깝다. 군용 전투기가 아니다. 민항 여객기는 경제성을 따져 설계된 기체이다. 군용 전투기는 민첩한 기동력을 위해 설계된 기체이다.


민항 여객기는 전투기에 비해 연비가 좋다.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나 화물량도 크다. 엔진이 고장 나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글라이더처럼 활공이 가능하다. 전투기는 여객기만큼 양력이 안 생겨서 불가능하다.


다만, 전투기만큼의 폭발적인 추력은 없다. 전투기만큼 다이나믹한 기동을 할 수는 없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


여성이 아닌, 남성들에게는 유전자에 내재된 욕망이 있다. 무언가 스스로 증명하여 인정받겠다는 욕망이다. 남자도 남자 나름이기는 하다. 무작위 남성들을 관찰해 보면 그러하다.


나는 저러한 성격의 유전자가 선천적으로 강하게 배열된 사람이다. 내 위의 누군가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그저 밥이나 벌어먹고 살기가 불가능하다. 아마, 누군가 강제로 나를 직장에만 있게 했다면 결국에는 교도소를 갔을 것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여러 가지를 시도해 왔다. 그중에 아다리가 맞은 것이 글을 쓰는 일, 그리고 주식 투자를 하는 일이다.


아다리가 맞았다는 것은, 다른 시도들보다 아웃풋이 좋았다는 의미이다.


기본적으로 시도를 무지막지하게 많이 해보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내가 열망하는 궁극적인 성취는, 논쟁이 필요 없는 증명을 하여 세상의 인정을 받는 일이다. 전설이 되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작가 이야기 나왔을 때 '언더독'이 자동으로 입에서 튀어나와줘야 내 직성이 풀릴 것이다.





나에게 가치 있는 의미를 가지는 여성상.


이게 난제다.


다만, 지금까지 사색해 온 마지막 지점은 있다. 똑똑한 여성보다는 지혜로운 여성이, 내게는 더 가치 있는 여자이다.


지혜로운 여성이라는 것은 남성의 속성을 잘 이해하는 여자를 말한다. 특히, 나 같은 특이한 남성의 속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여자를 말한다.


그래서 난제라는 것이다.


같은 남자들도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가 순진무구한 어린아이 또는 멍멍이들을 보면 드는 좋은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이 들게 해주는 여성이면 좋겠다. 다 큰 성인의 여자가 내 내면에 그런 마음이 들게끔 하려면, 지혜가 필요하다. 똑똑함이 아니라.


그런 마음이 들면, 나는 그 여자를 지키는 수호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아주 근접했던 여자가 딱 한 명 있기는 했었다. 2년 정도 교제했던.





사색이라는 것은 이처럼 정리정돈을 해준다. 정돈이 되면, 그 방향으로 생명력을 태워 넣으면 된다. 간단하다. 그러면 원하는 방향으로 진전이 생긴다.


포기를 하지 않는 것.


달리 말하면, 사람의 내구성이라고 하는 것은 사색의 정리정돈 결과치에서 발현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쾌히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다른 종류들에서는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된다.


정돈된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장애물이 없지 않고 막다른 벽이 없지는 않다. 그럴 때마다 짜증은 나지만, 어차피 하던 거 관둬봐야 하고자 할 것이 마땅히 없음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다.


'어차피 이거 말고 딱히 할 게 없는데, 관두면 뭣할 것인가.'가 된다.


포기를 안 하려고 용을 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포기가 안되게 된다. 이러면 성공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 왜냐하면 장기간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방울이 돌덩어리도 뚫는데, 남자가 세상도 뚫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러니 구독자 여러분에게도 사색을 권한다. 감정을 살피지 말라. 기분을 살피지 말라. 자기가 해왔던 선택들을 설명서 읽듯이 살펴보라. 그러면 정돈이 된다.


화성 탐사선의 '화성 표면 파노라마'



Thinking music

https://www.youtube.com/watch?v=AJQNeQblx5g&t=1580s



< 5차 총회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시기 : 2024.12.14(토) 2pm - 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9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4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 바랍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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