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개인들은 투자를 할 때, '소식'에 '행동'한다. 대부분은 '소식' 정도만으로도 투자 의사를 결정한다.
나는 투자를 할 때, '소식'에 반응하여 '숫자 점검'을 하고 '행동'한다. 나는 '소식' 정도 가지고는 투자 의사를 결정할 만큼의 만족을 누리지 못한다. 심증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렸으면, 물증에 최대한 가까운 재료가 더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이라는 것은 종목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숫자 점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소식' 뒤에 깔려 있는 숫자들의 전개에 논리성이 있는지 앞뒤를 피곤하게 따져보는 것을 말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결정하여 이익을 내는 것에는 100%가 없다. 인간 사회에 있어 미래에 정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주제는 죽음뿐이다.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생로병사이니까.
그래서 투자는 확률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숫자 점검'을 한다고 해서, 성공 확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는 없다. 다만, 현재의 시공간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성공 확률 상승을 일으켜낼 수는 있다.
그걸 해야 성에 찬다.
오랜 구독자들 그리고 내 총회와 컨설팅에 참여한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주로 테크와 반도체에 투자한다.
일전에 글에서 '손정의' CNN 인터뷰를 올린 적이 있다. 자막 없이 영어로 진행되기에, 핵심 내용만 추려서 설명해보려 한다.
이 같은 예시를 여러분에게 써보이면, 내가 말하는 '숫자 점검'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논리성을 찾아보려는 시도인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사요시 손'은 AI에 '소프트뱅크'의 명운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자금을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이 아저씨는 원래 뭘 하던지 '마이웨이 + 올인' 스타일이라, 크게 놀랍지는 않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AI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인물들도 있기는 하다. 그런 사람들이 손 씨 아저씨에게 찡찡거리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AI는 과대평가되었다.
미래에 AI가 상용화되더라도, 시장 점유율이 5% 정도밖에 되지는 않을 것이다.
손 회장은 해맑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저 'Most negative guy' 말대로 될 거라고 해봅시다.
AI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전체 데이터센터에 필요할 총전력량은 400GW입니다. 400GW는 현재 미국 본토 전체 전력 소모량보다도 많은 양이지요.
모든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반도체 칩이 200M(Million / 백만) 개로 추산이 되고, 400GW는 그 녀석들이 소모할 전력량이 됩니다.
모든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데 들어갈 CAPEX(설비 투자 자금 )는 9T(Trillion / 1조) 달러 정도 됩니다.
그러면 이 투자비용을 어떻게 회수할까요?
전 세계 GDP의 5%는 9T 달러입니다. 그러니 가장 네거티브한 전망에 맞추어, AI 상용화로 인해 연간 9T 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해봅시다.
AI 관련 판매 마진률은 상용화가 될 시점에는 50% 정도로 형성될 겁니다. 그러니 1년에 4T 달러 정도의 순익이 남게 되는 격이지요.(가장 비관적인 전망에 맞추어도 2-3년이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이야기함.)
그 4T 달러의 순익을 4개 정도의 기업이 나눠 먹게 될 겁니다. 그리고 우리 소프트뱅크의 ARM이 그중 하나가 되도록 만들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9T 달러 투자금이라는 게요.
'Small Money'라는 겁니다.(언어가 니혼진 패치가 되어서 "스말 마니!"라고 외친다. 졸라 귀엽.)
또 다른 간단한 숫자 점검의 예시는 ROE가 있다. (얼마 전에 ROE, PBR, PER에 관한 설명을 쓴 글이 있으니 찾아보면 지식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 전문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ROE 값은 '8% 이상'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시장의 기대감이 증가한다. 그래서 PER 배수가 오른다. 그게 연 이익과 곱해져서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뻥튀기되게 된다. 쉽게 말해, 저 수치가 오래 보이면 보일수록 주가가 오른다고 보면 된다.
하다못해 동네에서 붕어빵을 구워 팔더라도, ROE는 따져보는 게 좋다. 내가 지금 장사를 하면서 ROE 8% 이상을 내고 있는지, 못 내고 있다면 어떻게 향상 시켜볼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붕어빵 자리랑 기계 딴 사람한테 팔 때, 비싸게 주고 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게 내가 말하는 '숫자 점검'이라는 것이다.
결국에는 시장 그러니까 마켓이라는 것은 사고파는 현장이다. 사는 것도 사람이고 파는 것도 사람이기에, 만족스러운 거래를 일으키려면 이해관계자들에게 그렇게 될 만한 가장 정당한 근거를 알려주는 게 서로에게 좋다.
대뜸 몸만 덜렁 가서는 "AI가 좋습니다. 잘될 거예요. 안 사면 바보입니다!" 하는 것보다.
"돈이랑 숫자랑 기간 계산이 이러이러해서 저렇게 산수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게 이 정도 시세 형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리 사두는 게 이익이 될 확률이 높아요. 니가 안사면 내가 살 거니까 니맘대로 하세요."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초면의 사람들끼리 돈거래를 놓고 불필요한 마찰 없이 기분 좋게 합의할 가능성이 커지는 유일하면서도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나는 이런 지식들을 어디에서 얻을까.
기본적으로 내 SNS 알고리즘은 외국의 성공한 기업가, 투자자, 경제 토픽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국내 컨텐츠보다 외국 컨텐츠들에 날이 살아있는 정보들이 많이 나온다. 남들은 여자 찌찌, 네발 짐승 나오는 릴스 쇼츠 스크롤하며 시간 자폭 테러 하고 있을 때, 나는 돈이랑 투자랑 장사 콘텐츠 본다.
매개체가 무엇이 되었든, 사용자에 따라 선용되기도 악용되기도 하는 것이다. 휴대폰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폰은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책이든 칼럼이든 기사든, 텍스트 변태이기 때문에 뭔가를 읽는 양도 많다. 그래서 내 뚝배기 뉴런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필요할 때 불쑥 나오기도 한다. 주로 지금처럼 글을 쓸 때, 그렇게 된다.
대중교통 위에서는 경제 뉴스나 유명 기업가 인터뷰 영상을 틀어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눈을 감고 이동 중에 잠깐 피로를 푸는 습관이 있다.
그만큼 내가 내 청춘의 시간을 아쉬워한다.
나는 가까운 미래에 내가 늙을 것을, 먼 미래에 나도 죽을 것을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죽음을 목전에 둬본 경험을 한 사람들은, 보통 이런 뇌를 가지게 된다.
억만금을 준들, 지금의 시간은 다시 살 수 없으니.
내가 글을 이렇게 열심히 쓴다. 일도 계속 하고.
Chan Chan
https://www.youtube.com/watch?v=V0FoYUcq9FQ
< 7차 총회 > "2025.02.20 예약마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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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진행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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