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껍데기 4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해야 하나
아니, 사기 치려면 이 사람처럼 해야 하나?
남자인지 여자인지
사랑인지 사기인지
허풍인지 범죄인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재벌혼외자 사칭, 펜싱스타와의 역대급 결혼사기 이슈가 한국사회를 뒤덮었다.
사랑에 목마르고 돈에 허덕이는
약하디 약하고 여린, 혹은 악한 영혼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다.
이 사람 껍데기가 대단하다.
껍데기 스스로 본인 껍데기를 속이고 있다.
진짜 자기의 껍데기 본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 걸까?
껍데기 포장에 신의 손을 가진 사람이다.
자기 껍데기의 장점을 파악하고 가꾸더니
아예 새로운 껍데기를 창조하고 탈피를 해 버렸다.
성공해서 안 들켰으면 한국 정치계의 큰 거목이 될 뻔했다.
내 돼지++ 껍데기는 순수할까?
아직 먹을만하다. 내 껍데기의 원래 맛을 나는 아직 알고 있다.
돈과 사랑에 지친 슬픈 영혼들을 안타까워하며
돼지고기 탕수육과 닭강정 떡볶이를 같이 준비했다.
오늘도 다시 먹는다. 계속 살찌는 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