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던 신용카드사에서 연락이 왔다.
내 신용도가 떨어져서 사용한도를 줄이겠다고 한다.
아주아주아주 많이~ 한도를 줄인단다.
내가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게 국가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줄이라고 했단다.
언제부터 국가와 신용카드 회사가 내 경제상황을 걱정해 주었냐?
나를 살려주려면 한도를 더 늘려서 돈줄 마르지 않게 숨통을 트여줘야지
비상시 내 동아줄을 잘라버리면 어쩌겠다는 것이냐!
20대~30대는 막 퍼주고
40~50대는 얼른 망해서
그간 모은 재산들 헐값에 기득권들이 가져갈라고 한다.
돈 많은 부자들은 아래에서 입 벌린 채
감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다들 폭력적이다. 칼 안 든 강도들이다.
나만 돈줄이 말라가는 줄 알았더니만
주변 지인들, 친구들, 직장 동료들의 돈줄도 다 말라가는 거 같다.
4, 50대 집안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고금리로 장사하는 신용카드회사들도 돈이 말라가는 모양이다.
고령화되어 가는 이 나라도 돈이 말라가는 모양이다.
내 돼지 밥그릇, 누가 차버리지 않게 잘 보관해야 하는데...
내일부터 꿀꿀이죽 양을 좀 줄여야 하나..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