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르는 소 Nov 03. 2023

너의 등급이 필요해

돼지++ 껍데기 5

자기들이 기념해야 할 때는, 나의 지위와 내가 일하는 곳의 명성이 필요하다더니

자기들이 생색내야 할 때는, 나의 지위와 내가 일하는 곳의 명성이 부담스럽단다.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이용만 당했다.

세상일이 다 그렇다고 하지만, 분야는 그러지 않았으면 했다.

이 바닥도 결국 보통의 사람들 사는, 세속적인 곳일 뿐이었다.


넌 돼지니까 밥 좀 그만 먹어도 되겠다.

넌 돼지니까 질 낮은 음식 먹어도 되겠구나.

넌 껍데기가 단단하니까 속이 든든하겠구나.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난 돼지라서, 밥을 남보다 더 먹어야 살 수 있다.

난 돼지라서, 양질의 음식을 먹고 싶은 욕망이 더 크다.

난 돼지껍데기라서, 안쪽 살은 더 연약하여 더 쉽게 상처받는다.


똑같이 대우 안 해줄 거면 처음부터 회원으로 가입받지 말아라!

많은 숫자의 직원들 움직여달라고 찾아오지도 말아라!

너희들 행사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하지도 말아라!

기분 나쁘다. Don't Touch ME!!!


돼지++의 높은 등급빛나는 나의 껍데기만 취하려는

세속적인 껍데기들 같으니라!



이전 05화 가짜 껍데기의 끝판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