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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보 달팽이 haru Nov 08. 2024

신의장난?

신이 내게 반했습니다. : 네이버웹소설

네이버 연재중-신이내게 반했습니다

수아는 어이가 없어 이윤을 그저 쳐다 볼 뿐이었다


화려하게 시작된 30주년 창립 기념 파티의 주인공은 결국 지분을 전달 받은 수아가 된 듯 보였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수아의 주위로 몰려들었고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했던 사람들은 누가 먼저 말을 걸까 눈치를 보고 있었다 .

김기두는 애써 침착 한 척 웃는 모습을 내 비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손짓으로 김 비서를 급하게 부르고 상기 된 눈빛으로 말했다.


“어서 어떻게 된 건지 빨리 알아봐. 그 할망구!”


“앗.. 네 회장님”


그리고는 귀빈들이 보는 앞이어서 애써 웃으며 더 크게 박수를 쳤다.


“김회장이 큰일 났네요.”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 군”


사람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

임미숙 또한 어안이 벙벙해 그 자리에서 수아를 노려 보며 씩씩 거렸다.


“뭐가…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김민주는 멀리서서 그 모습을 노려보았다. 

수아가 지분을 받든 말든 그것 보다는 한껏 꾸미고 왔지만 정작 주목받는 건 수아 였기 때문에 그게 더 분통 터졌다.


이윤은 나즈막히 수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 축하해 오늘 많이 예쁘네”


수아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대로 이윤의 손을 붙잡고 파티장 문을 열고 뛰었다.


수아는 강하게 그의 손목을 잡고 뛰어나갔고 이윤은 그저 그녀의 손에 잡혀 따라 뛰었다.


“하아..하아..”


가쁜 숨이 휘몰아 쳐서 더 이상 뛸수 없을 정도 까지 가고 난 후 수아가 멈춰 섰다.


“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설명 좀 해볼까!?“

“아.. 아파“

“아.. 미안”

수아가 가쁜 숨을 다시 한번 몰아 쉬고 손을 놓자 이윤이 손목을 털털 털었다. 

이윤은 숨도 차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윤, 너 진짜 정체가 뭔데? 할머니는 또 뭐고 ? 난 너네 할머니? 본적도 없어!“

“아우 없겠지 당연히!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까”

“무슨 말이야?”

“아 그러니까..그게…”


이윤은 그것을 말을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다. 

하지만 안다고 한들 그 할머니가 선문대할망이라는 사실은 모르니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실은.. 수아 너네 가족이 제주도에서 사고를 당한 날, 그리고 너를 해변에서 발견한 날. 그날 너 할머니를 만났어”


“뭐라고? “

“흠.. 수아 니가 해변에서 발견 됬다는 건 기억나지? 그리고 시골집 에서 왠 할머니가 널 3일 정도 돌보아 주었고.. ”

“어렴풋이 기억나. 그래서 시골 동네에 경찰이고 기자고 몰려 들어서 꽤 피곤했었지…

너무 정신 없이 서울로 와버리는 바람에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근데 그 할머니가 너네 할머니라고?“


“아 뭐 정확히 말하면 나를 키워 주신 분이라 해야 하나. “ 

이윤의 환생을 도와 준 인물이 선문 대할망이지만 키워줬다는 말이 적절한지는 몰랐다.


“아무튼 그 분이 그 때 이후로 너네 아버지가 가진 회사 지분 모두 다 사들였었어”

“하..?!”

수아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이 기억하는 건 고작 허름한 마을의 허름한 시골집의 할머니였다.

“아니 그 때 그 분이 그러니까. 무슨 돈으로 그 많은 지분을 사 들 인거지?”

“음.. 보기보다는 부자야”


사실이었다. 선문대할망은 흙과 돌로 금괘를 만들수도 있었으니까.


“뭐?”


“하. 암튼 그 정도로만 알아둬. 어찌되었던 수아 니가 손해 보는 일이 아니잖아? 잘된 거잖아”

“잘된 건지 당최 모르겠네”

수아는 옆에 있던 벤치에 털 썩하고 앉았다.실은 이로서 얼마나 많은 적 들이 수아 자신의 주위에 몰려 들지 예상도 되지 않았다. 


우선 바로 주변에 있는 김회장 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고모 임미숙. 


“내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예전에도 날 못 잡아 먹어 안달 이었는데 .. 앞으로 이제는 어떻게 될까.. 생각도 하기 싫어..”

‘무서워...’

“괜찮아 임수아. 걱정마.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아. 


너에게 회사 지분이 생긴다 한 들 지금은 어차피 아무 것도 못한다고 여길 테니까. 힘은 더 키워서 나중에 그걸 써먹을 날이 올 거야“


“나 실은 아까 기쁘기 보다는 무서 웠어…미친 듯이 심장이 뛰었어…”

“알아.. 느껴졌어”


“이윤, 니가 말한대로 … “

“응?”

“내 곁에 있어 줄 거지?”

“어?“


이윤은 순간 두 뺨이 발갛게 상기 된 수아의 얼굴을 보고 심장이 쿵닥 거렸다.

“내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옆에 있어 줄 거지?“ 


수아는 재차 확인했다.


“하아…”

하지만 이윤은 고개를 떨군 채, 섣 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이 말에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이런 고민을 해본적 조차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분식집에서 자신이 분명 곁에 있을 거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정말 말 그대로 곁에 있으면서 그녀의 인연을 찾는 걸 돕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지금 대답 해야하는 건 그것과는 분명 다른 것이었다.


그녀의 지켜야 한다는 무게감이 더해졌고 그의 심장 뛰는 소리는 무서워하는 그 것과 꽤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수아의 심장박동 과 같이 이윤의 심장도 뛰기 시작했다.

“응? 왜 대답이 없어?”

“그건….지금 약속 하지 않을 거야."


“에잇…그냥..그냥 좀 옆에 있어 주라는 거잖아! 나 무서우니까 친구가 그 정도 도 못해줘?! 됐어 ! 나갈래!“

수아는 화가 난 듯 이윤을 내버려 두고 빠르게 걸어 갔다.

“수아야…”


이윤은 잠시 눈을 감고 한숨을 내 쉬었다.


그녀의 심장 박동소리와 그녀의 귀여운 투정에 눈이멀어 까딱하면 꼭 끌어 안고 지켜준다 말할 뻔 했다.

그것은 ..이윤 그가 해야 할 행동이 아니었기에 마음을 꾹 눌러 애써 가라 앉혀야 했다.


‘후… 정신 차려라. 수아는 내가 인연을 찾아줘야 할 계약 상대야. "

이윤은 당최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그 순간 어이가 없었고,재차 제 정신을 차리려고 자신의 가슴을 쿵쿵 주먹으로 내리쳤다.


“멈춰라…제발 좀..” 

혼자 그러고 있던 사이 수아가 눈 앞에서 금세 사라 졌고 이미 멀리 가버린 것을 알아챘다.

“엇…?임수아?!”


***


이후 늦은 밤,

골든 그룹 아쿠아리움 돌고래 수조 앞에 이윤이 서 있었다.

최은혜가 돌고래를 향해 피리 소리를 픽 하고 뱉는다.

그러자 돌고래들이 하나 같이 뛰어 올라 점프를 했다. 


은혜는 만족 스러운 듯이 그들을 보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가지고 있던 먹이를 하나 씩 던져 주었다.


“자알 했어 내 새꾸들~~”

“누나..행복 해보이시네요”


이윤이 어느새 뒤에 나타나 흐뭇하게 보았다.


“갑자기 누나야..누가 네 누나 하겠데?”


“그럼 선배님이란 호칭이 더 좋을까요?”

“아 그런 또 싫다. 더 늙은이 같잖아”


“그러니까요~ 누나. 이게 더 낫지요? “

“그래. 누나가 좋네 호칭은 그렇게 하는 걸로?”


“넵! 근데 ….누나 혹시 그..”

“뭔데 그렇데 뜸들여? 밥통이야?”


“아하..혹시 누나도 심장이 뛰어 본 적 있어요?”

“이것아. 사람이든 동물이든 심장이 멈추면 죽는단다?”

“그런 거 말구요…”


“나 조금 있으면 퇴근이야. 나가서 기다려”

“넵…”

아쿠아리움에서 제일 큰 수조는 돌고래 수조다. 이곳에는 다른 해양생물은 같이 있게 하지 않고 오로지 돌고래 만을 위한 곳이었다. 


돌고래 류는 무리를 지어 다니긴 하지만 다른 생물과 엮이지 않는다…엮이는 것을 싫어한다..

‘싫어한다..맞다..싫어하지..근데 나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바깥에서 보는 수조는 규모가 더 커 보였다. 


돌고래들이 현란하게 물 속을 휘젓고 다녔다.

“너희는…그 곳에서 사는게 좋은 거구나? 저기 저 누나가 좋은 거지?"


돌고래 들은 이윤의 질문의 답을 하는 듯 휘이잉 하는 소리를 내었다.


물론 그 높은 고주파 소리는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였다.

그때 은혜가 옷을 갈아 입고는 밖으로 나왔다.


“갑자기 심장은 왜, 누가 심장아프데?” 

“예.. 좀 전에 진짜 쎄게 심장이 아팠거든요. 놀래서,, 누가”

 은혜가 가만히 윤을 바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커피 숖 가자.” 

“예” 

커피 숖에 앉은 은혜와 이윤은 서로 마주 보았다. 은혜는 뭔가 하는 표정으로 윤을 쳐다보았고 이윤은 뭔가 골똘이 생각했다. 


“사람 불러다 놓고 생각이 많네?” 

“그건 무슨 맛으로 먹는 겁니까?”


이윤은 은혜가 마시고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르키며 물었다.

“무슨 맛이냐고? 사람 인생의 쓴 맛과 같다 할까?” 


"인생이라... 누나는 인간되고  꽤 살았으니 아시겠네요 인연을 찾는 법"

"그걸 어찌 알아 내 인연도 못 찾았는데"


은혜가 삐죽거리며 커피를 후룩 마신다.


"하…수아가 곧 20살이면 되면 그때부터는 자신을 구한 그 남자를 찾아야 해요

 하지만 제가 어떻게 도울수 있을지 막막하구요"


"응~임수아라고 했지. 그 아이 그때 15살이었고 지금은 19? 곧 성인이 되어 자각하겠구나. 오늘 창립 기념파티는 잘 끝냈고?"


"누나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나 여기 아쿠아리움 직원이야. 맞다 수아 지분은 잘 전달했지?”


"와...모르는 게 없네요 누나는"


"할망 뒷치닥거리 한 사람이 바로 나거든"

"일조자가 여기 계셨구만. 도대체 할망은 무슨 생각으로 그랬데요?


물론 결론 적으로 수아에게 득이 되는 일이 긴 하겠지만. 지금 수아에게 감당 할수있는 것이 못 되요"

"흠..뭔가 할망의 큰 그림이 있지 않을까?"


"글쎄요. 그냥 벼랑 끝으로 내몰려는 것 같아.. 보는 내가 아슬아슬 합니다 "


"그렇진 않을 꺼야. 수아를 발견 한게 할망이라며. 왜겠어? 살릴 생각이 있었으니 그랬겠지"

"애초에 수아를 왜 살렸냐고 저한테 역정을 낸 분이라고요"


"그거야 니 목숨을 내줬으니 너를 아끼는 할망으로썬 당연지사고"

"듣다 보니 할망을 몹시도 생각 하십니다"


"아이고~ 그럴 리가. 난 내 앞가림 하기도 벅찬데 할망은 무슨 일만 있음 나만 불러. 자기 필요할때만! 나도 아주 귀찮다구요"


그러면서 은혜는 괜스리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이 할망구가 한번씩 갑자기 나타나면 진짜 소름 끼쳐…”


"후...어찌됬든. 수아한테는 할망의 존재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제 할머니라고 둘러 댈수 밖에 없었어요"

"잘했어. 그래야 너도 더 사람 같아 보일 꺼고"


은혜는 살짝 이윤의 눈치를 보았다.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을 하지않는 것같아 내심 걱정스러웠다.

"아 그 인연을 찾는 방법 말이야. 그때 수아를 구해 준 사람 봤지?"


"보긴 했죠. 또래로 보이는 소년이었어요"

"흠..망설이지 않고 바다에 뛰어 들었고?"

"그랬죠?"


"그럼 제주도에 가야겠네"

"제주도에요?"


"한치의망설임도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했다 자신의또래로 보이는?

그럼 바다와 어느정도 친한 사람아닌가? 수영을 할줄 안다는거고 ..


그 사람이 꼭 제주도에 사는 사람이라는 법은 없지만...실마리라도 찾으려면 제주도에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아…제가 생각 한 것보다 가까이 있을 수 있겠네요”

"근데 네가 묻고 싶은 거 정말 그거야?"


"누나 그 마지막 계약자는 어떻게 인연을 찾았어요? 혹시 뭐 도와 준거 있어요?

 "나?? 난.."


은혜가 말을 하다 멈추었다. 주위의 여자들이 하나같이 이윤을 쳐다보며 수근덕 거렸기 때문이다

"하 …너의 그 얼굴은 어떻게 다르게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니?"


"누님이 이렇게 아주 미인인 것처럼 신의 영향을 받은 저도 어쩔수 없지요~근데.. 할망 말로는 전생의 얼굴 그대로라 했습니다"


"니 전생도 좀 피곤했겠구나.. 흠..나는.. 우선 상괭이라는 

것을 먼저 밝혔어. 처음에 믿기 힘들어 했지만 자각을 하는 순간 그 때의 기억이 다 떠오르니까 뭐 믿을 수 밖에 없지"

은혜는 잠시 옛 기억을 떠올리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끝내 남자를 구해준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지..

 인연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 텐데 말이야 괜히 집적대는 여자들만 내가 정리해줬었어"

"그리고는요? 남자는 어떻게 됬는데요?"


"죽었어 하늘로갔어"

 "죽었다고요?!"

이윤은 의외의 대답을 듣고 놀라 크게 말했다. 그리고는 주위의 눈치를 보고 낮게 다시 말했다.

"왜요? 인연을 못 찾아서요? 아니 근데 어떻게 누나는 사람이 된거지?!"


그녀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고 있어 이윤은 더이상 묻지 말아야 하나 생각했다.

 은혜와 계약은 맺은 남자는 실은 말기암 환자였다


바다에 빠져죽을 뻔한 걸 살려줬더니 왜 자기를 살려냈냐고 오히려 원망을 들어야 했다.

자신을 구해준 여자를 찾을 생각은 커녕 살아갈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신 상괭이 은혜는 그런 그를 두고 볼수 없었고 집에서 그 남자를 무조건 끌고 나왔다.

원래 돌고래 아쿠아리스트 였던 남자를 충실하게 일하게 했다. 돌고래를 돌보며 그가 살아 있다는 활기참을 느끼게 해주고싶었다. 


일을 하지 않는 날이면 매일매일 해를 보게 만들고 싶어 억지로라도 집에서 나와 밖을 쏘다녔다. 그렇게 그냥 함께 옆에 있어 주었다.

그리고 그 남자가 살아있는 동안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같이 하나씩 채워나갔다.

남자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은혜도 사람이 될 기회를 놓친 것 보다 남자가 그저 살아있길 바랬었다.

낮에는 여자사람의 모습으로 옆을 지켰고 밤에는 아쿠아리움의 수조 한 켠에 들어가 상괭이 모습으로 그 남자 곁을 있어주려 했다.


하지만 야속한 시간은 남자를 기다려 주지 않았고 결국 그는 마지막 버킷 리스트를 남기고 떠났다.


"그 남자가 내게 남긴 마지막 버킷리스트가 이거였어. 최은혜가 인간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내가 사람이 된게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야...누군가의 소원이었어. 신이 그 가 불쌍해 도와 준건 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너한테 조언이 될만한 건 얘기 못해주겠다.."


이윤은 은혜의 말을 한 참 듣고 있었다.

자신이 생각 한 것과 다른 전개 였기 때문이었다. 

수아의 인연을 찾아 연을 맺게 도와주고 자신은 그렇게 쉽게 사람이 되는 것에 성공 할 줄 알았다. 

한참을 골 똘히 생각이 잠겼다. 15살의 수아는 심장병이 있었다.

 바다 속에서 이윤은 이미 희미해져 가는 소녀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고 알 수 있었다. 


‘심장병이 다시 도져 만일 수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었지만 냉정하게 이윤은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어떻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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