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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 Aug 08. 2022

미라클 모닝 도전하기

잠으로 낭비하기에 너무 아까운 하루

미라클 모닝이란?
미라클 모닝은 '할 엘로드 저자의 책 <Miracle Morning>'에서 나온 용어로 아침에 일어나 나를 발전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해당 책에서 나를 발전시키는 행동은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Silence, 침묵
2. Affirmation, 자기 확신
3. Visualization, 시각화
4. Exercise, 운동
5. Reading, 독서
6. Scribing, 기록
위 6가지의 활동을 SAVERS라고 부르며 인생을 구제해주는 도구들이라 칭한다.


나는 살아가면서 미라클 모닝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하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내가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된 계기는 일주일 전 다녀온 템플스테이가 시작이었다. 사실 템플스테이에서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강제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4시 반에 눈을 뜨고 시작한 하루가 나쁘지 않았고 평소와 다르게 돌아서면 점심이 되어 있고 돌아서면 저녁이 되어 하루가 빠르게 사라지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참에 미라클 모닝을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단, 내가 정한 미라클 모닝은 책에서 저자가 말한 내용을 철저하게 모두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은 야매와 같은 미라클 모닝이었다. 총 6일간 진행했던 나만의 미라클 모닝은 이랬다.


1. 4시 반에 눈을 뜨기 위해 일찍 자야 하지만 종종 자정을 넘겨서 잠을 잤기 때문에 결국 3-4시간 정도만 자고 일어나기도 했다.

2. 주말은 제외했다. 주말에는 더 자고 싶으므로.

3. 일어나서 크게 무언가를 안 하고 30분 정도 누워있은 뒤에 한 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했다. 물론 적극적으로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설렁설렁 몸을 풀어주는 정도로만 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그리고 오늘까지 총 6일간 진행했던 나의 미라클 모닝은 어찌어찌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일찍 일어나서 정신을 깨우다 보니 눈도 제대로 못 뜬 채로 출근하던 지난날에 비해 훨씬 여유롭고 맑은 정신으로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내가 정석대로 미라클 모닝을 하는 게 아니고 내 맘대로 미라클 모닝을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우선 잠이 평일 내내 부족한 느낌이다. 정작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무리가 없지만 대체적으로 피곤하다. 사실 내가 하는 방법은 미라클 모닝이 아니고 그냥 냅다 새벽에 눈 뜬 사람이기 때문에 일찍 자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피곤한 사람이 되는 거 같다.


이제 막 눈 뜨는 정도로만 시작된 미라클 모닝이지만 앞으로 좀 더 차근차근 발전시킬 생각이다. 처음은 스트레칭과 명상으로 시작됐지만 언젠가는 템플스테이에서 했던 거처럼 백팔배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서 멍 때리는 시간 동안에도 후덥지근하기 때문에 날씨가 조금 풀리면 열 배든 스무 배든 시도해봐야지.


미라클 모닝 하는 나 자신 너무 대견해.

이다음에는 한 달 후기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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