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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슬픈 눈동자

by 박순영

오늘 댕댕이 관련기사를 접하면서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이른바 '개농장'으로 불리는곳의 실태와 그 속 유기견들의 참혹한 삶과 죽음...

물론 이런 견해는 한번도 개고기를 먹어본적이 없기에 가능할수도 있다.



해외의 시선은 둘째치고, 어떻게 앞마당에서, 단지에서 뛰어노는 녀석들을 먹는다는건지 상상조차 안된다.

언젠가 시내를 지나다 차가 잠시 멈추었을때 눈에 들어온 광경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골목에서 개를 거꾸로 매달아 몽둥이질을 하며 죽이던...



인간의 잔악함의 끝은 과연 어딜까 싶다.

물론 개식용을 반대한다면 소나 닭, 돼지도 금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반론이 나올수도 있지만,

그런걸 떠나서 , 내품에서 나를 핥아대는 그놈들을 어떻게 잡아먹는다는 건지 모르겠다.


모른다. 하도 골골한 어린날을 보내서 부모님이 나 모르게 내게 개고기를 먹였을지.

그렇게 먹은거라면 아마도 신께서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몰랐으므로..


개고기가 말기 암환자나 불치병에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경우에 좋다고 하는 이들이 꽤 많으므로 인간이 살려면 그보다 하위 개체가 희생돼야 하는것까지는 뭐라 하지 않겠다.

하지만 충분히 개 안먹고도 건강하고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으면서는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한 마리라도 더 구하고 싶었습니다 (kakao.com)


certificate-111038.png 돈 없어서 5000원만...그래도 댕댕이들은 이해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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