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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글쓰기의 고됨, 그리고 표절

by 박순영

이른바 '창작분야'라는 글쓰기, 그외 여러 예술분야에서는 종종 표절시비가 이는듯 하다.

하늘아래 새로운것은 없다보니 '어쩌다 비슷해지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내놓고 '베낀것'은 티가 날수밖에 없다.

해서 이제는 몇줄이상, 몇문단 이상 같으면 표절로 판단한다, 뭐 이런 규정도 생겨난거 같다.

몇년전 떠들썩했던 한 여성작가의 글을 원본과 비교한것을 보았더니

미안한 표현이지만 '내놓고 베낀' 티가 났다. 그정도 되었으면 업종을 바꾸든가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거야 말로 양심의 문제기 때문이다.



문학이든 뭐든 창작세계에서는 2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다면 영원히

아마츄어로 남을수밖에 없다는게 내 생각인데,

예로 글쓰기라는 분야를 좋고 봐도,

세상에 없던, 없어 보이는 '그 어떤것'을 내놓기 전에는 죄다 아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해서 일정기간의 습작과 습작량을 거친 후에는

'세상 낯선' '본적 없는'그 무엇을 써내야 하는게 이 분양의 숙명이고 고약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쓰다보면 비슷해질수는 있다.

예로, 가난한 청춘기의 고달픈 사랑,이라면 그 원류는 <위대한 개츠비>에 있다 할수 있고 핏제럴드 역시 어딘가에서 힌트를 얻었을수 있다...

이런식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도 그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어떤것'을 내놓아야 하는것이 글쓰기의 처절한 부분이다. 그게 안되면 영원히 2인자가 될수밖에 없는것이다.


습작기를 넘어섰다 판단되면 고되고 힘들어도 '자기만의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가 이런데 있지 않나 싶어 느닷없이 이런글을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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