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내일도 오늘의 해가 뜬다>

관계의 상처역시 삶의 메커니즘.

by 박순영

난 생각이 허황되고 공상, 망상을 많이해도 최소한 복권은 사지 않는다. 그돈이면 빵을 하나 더 사먹고 만다,



복권을 사는 이유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딱히 1등, 2등을 염두에 둔 행위라기 보다는 팍팍한 일상에 소박한 설레임을 주고싶어서는 아닐까싶다.


그런데 난 자의로 복권을 사본게 한 두번쯤? 그 이상은 결코 없다. 그렇다고 내가 설레임의 가치를 모르는건아니지만 그 복권 맞을 확률이란게 벼락 맞을 확률이라고 하지않는가. 나는 그렇게 희박한 것에는 애당초 목을 매지 않는다.



해서 난 극본공모니 신춘문에니 이런 데 웬만해선 응모를 하지 않는다. 한두사람에게 돌아올 영예가 내게 올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엔 널린게 능력자고 천재들 아닌가.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고나니, 한 개인의 삶의 스펙트럼은 성격만큼이나 변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소간의 굴곡은 있다해도 평생을 관통하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건데.. 이전에 일어나지 않은 '기막힌 횡재나 행운,성공'따위는 일어날 확률이 적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젠 '혹시나'보다는 '지나온 만큼'만을 바라고 현상유지, 그저 큰 사고 없이 남에게 손벌리는일이나 안 일어나면 그나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평생을 투자했어도 그리 큰 재미를 못본 일이라면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다. 어찌보면 너무 페시미스틱한 결론일수 있지만, 삶의 목표를 미니멈, 미니멀로 잡고 있으면 그 위에 조금만 더해져도 성취감을 느끼지 않을까?






나이 50에 친구라 부를만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다. 나도 물론 주소록에 친구들 이름이 몇 있지만 다급할때 전화할 친구는 없는듯싶다. 그러니 내 생도 성공하지 못한 셈이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어떤이는 50억짜리 작업실을 갖고 싶고 세컨 하우스로 한강이 보이는 펜트하우스를 얘기한적이 있는데 그걸 들으며 그의 지나온 생을 내 나름으로 반추해보았다. 결론은 그런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것이다. 당사자야 배우자를 잘 만나든 복권이 맞든 책이 베셀이 되든 해서 어떻게든 그 꿈을 이루고 싶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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