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음에...

by 박순영

어젠 친구와 이사전 마지막 회동?을 가졌다.

저녁에 와서 10시에 갔으니 웬만한 회포는 다 푼 셈이다.

'이제 다 된거지?'

'잔금이 넘어와야 되는거지'

이번 이사의 속사정을 다 아는 친구라 스스럼없이 이야기했다.


이삿날 회사 일정으로 못온다며 버려질 짐이라도 있으면 버려주겠다고 했다.

'됐어. 내가 삼손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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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은 여기서의 마지막 배민을 시켜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전 친구가 식탁의자에서 일어나다 혼절해서 목에 무리가 갔다 이야기를 했다.

계속되는 쇼행사와 해외일정, 이런걸 그 약한 몸으로 지탱하기가 쉽지 않은것이다.

그렇게 쓰러진 다음 눈이 한층 더 침침해졌다고 해서 빨리 병원가보라고 하였다.


그래도 이사한다고 들여다봐주는게 여간 고마운게 아니었다.

아쉽다면, 지난번 내가 혹시 회사에서 냉장고 교체해야 하면 가져가라고 했을땐 아니라고 하더니

어제 뒤늦게 선배 하나가 냉장고가 고장났다고 지금도 가능하냐고 물어았다. 이미 두고가기로 했다니까 아....하고는 안타까워했다는.

에어컨도 없는 거실에서 선풍기 , 부채를 동원해가며 함께 보낸 어젯밤이 내겐 파주에서의 마지막 추억이 될듯하다.

'잘 먹고 집에 와서는 일하지 맑고.또 쓰러지면 큰일나 '하면서 배웅하던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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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 없으면 아무리 기를 써도 안된다고 하죠.

남녀코드, 즉 인연의 문제를 다뤘다고 할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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