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본 <청혼>

원작, 박순영 브런치소설 <겨울베니스>

by 박순영

#1. 인천국제공항 외경



#2. 동 탑승구

손 마주 잡고 애틋하게 서 있는 정우와 연희.


연 도착하면 꼭 전화해

정 알았어. 내가 뭐 파병이라도 가냐?

연 (포옹하며)사랑해...


#3. 이륙하는 비행기


#4. 편집부 안

바쁘게 일하는 기자들...

편집장, 기사 쓰고 있는 연희에게


편 강수열 미팅 잡혔어?

연 네 오늘 4시. 방송국 로비에서요...

편 걔만 쓰면 특집 다 되는거지?

연 네...(하고 시간보는데)

편 이정우 프리는 그래서 잘 배웅했구?

연 네...

현 결혼 언제 해 둘은?

연...



#5. 거리

연, 아이돌 강수열 만나러 간다.

차가 막혀 자칫 늦을판...


그러고 있는데, 힐끔 정우를 본듯 하다.

연 다시 보면, 없다...


연 (독백)유럽 가 있는 사람이 여깄을 리가 없지...

(하다가 겨우 길 나서 차선 바꿔 빠져나간다)



#6. 편집부

밤늦은..

연희, 혼자 남아 강수열의 인터뷰기사며 사진들 정리한다...


그때 전화벨..

보면 동창 상희의 전화다.


연 (전)응...나야 뭐...누구? 정우씨 봤다구? 니가 잘못봤어..그사람 이번 특집 쓰러 유럽갔어..잘못봤다니 까... (하고 끊다가 혹시, 하는 생각이 든다..그러다 생각 털어버리고 다시 기사에 몰입)



#7. 연희의 오피스텔

그날밤.

연, 자려는데 잠 안 오고 뒤척뒤척...


아까 거리에서 힐끔 지나친 정우같은 남자 스친다...


연 (독백)내가 무슨 생각을 해...

(하는데 폰 메시지 알람)


(연,보면 정우의 메시지다)


e정우 "로마는 언제와도 이쁘다...너랑 왔어야 되는데..."

(연, 그 문자 보며 행복해하는...)

(답문 하려는데 이어서 오는 문자)


e정우" 여긴 날이 너무 좋다."



#8. 편집부

연, 아이돌 특집 기사 뽑아서 편집장에게 제출한다.


편 어...수고했어..(하며 본다. )

(연희 돌아서는데)

편 참. 이정우 고생이나 안하나 몰라. 유럽이 온통 물바다라는데.

연 (?) 비, 온대요 유럽에?

편 지금 몇년만의 폭우라고 난리났잖아


(연, 자기 자리 와서 컴으로 이탈리아 날씨 검색한다. 폭우로 물에 잠긴..)

(연희를 스치는 정우의 문자내용 "여긴 날이 너무 좋다")

(연, 심란해진다..)



#9. 정우의 오피스텔 복도

연, 심란해서 걸어온다...

그리고는 정우방 앞에 선다.

연, 비번 조심스레 누른다..

그러다 마지막 번호 남겨놓고 포기한다.


연 (독백)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10. 까페

기다리고 있는 동창 상희.

연, 들어선다. 상희 손 들어보인다.

연, 상희에게로 간다.

상, 임신해서 배가 부르다...


연 얼마만이니.

상 그러게..기집애, 꼭 내가 먼저 연락해야 얼굴 보여주구..너, 결혼 안해? 니들 사귄지 꽤 됐잖아.

연 안그래도 정우씨 이번 출장 갔다오면 우리 약혼할거야. 그러기로 했어.

상...정말...정우씨였는데...

연 니가 봤다는? 아냐. 내가 확인했어. 매일 메시지 오는데? 이탈리아에서?

상 그래. 내가 잘못 본거겠지.

연 산달이 언제야?


#11. 달리는 연희의 차.

연, 상희말이 신경 쓰인다...



#12. 연희의 오피스텔

밤. 연희, 컴으로 원고작업하다 작심한듯, 정우에게 전화한다.

그러나 신호음만 가고 안받는...

심란하게 끊는 연희...


그러는데 메시지 알람.

연,얼른 보면 역시 정우다.


e정우 "베니스 날씨 죽여준다. 눈이 다 부시다 .내일은 곤돌라 한번 타보려고"


연 (답문 보낸다)거기...비 안 와?

e 정우 비? 아니...올해 유럽 가뭄이 심하다는 기사도 안봤냐?

연!....

(그러는데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연, 창가로 가서 바깥 비를 본다...

불안하고 심란한...)



#13. 거리를 달리는 연희의 차.

비온다...

그러다 신호받아 멈추는 연희.

건너는 행인들...

그때 연희, 한우산 쓴 정우와 어느 여자 본듯하다.


연 (자기도 모르게)정...(하다 입 틀어막는다)

(독백)아냐...(고개 저으며)내가 잘못 본거야...



#14. 편집부

연희, 편집장에게 기사 수정 요구 받는다.


편 글에 포인트가 없어. 아이돌 특집이면 그에 맞는 칼라가 있어야 하는데

연 ...다시, 쓸게요

편 요즘 무슨 일 있어? 그리고 이정우는 원고가 왜 이렇게 늦어?

연 연락, 해볼게요 (하고는 제출했던 원고 다시 집어 자기 자리로 간다.)

(연, 정우에게 전화건다.

그러자 정우 전화받는다)


연 (전)어디야? 원고가 늦네? 위에서 기다리시는데.

정 (전)어...안 그래도 이제 보내...

연 (전)알았어..(끊으려다)거기, 비 안와?

정 (전)왜 자꾸 비 얘길 해?

(연, 컴으로 유럽 날씨 검색.

"연일 폭우"라고 타이틀 뜬.)

연 (이를 악문다)(전) 원고 빨리줌 부탁해.

정 (전)알았다니까...사랑해...

(연, 전화끊는다...결심한듯 뛰어나간다)


편집장 어디가!



#15. 정우의 오피스텔 복도

뛰어오는 연희...

정우방앞에 와서 숨을 고른다...

비번 누르려는데, 안에서 첼로 음악 흐르는...

연, 귀를 대본다..

그러다 조심조심 비번 누른다..

그리고는 열린 문 틈새로 안을 보면,


정우, 지난번 한 우산 쓰고 가던 그 여자를 무릎에 앉히고 서로 희희낙락...

첼로음악 흐르고..

(연, 문을 닫는다)

(연, 힘없이 복도를 걸어나간다)


(그러다 승강기 앞에서 멈춘다)

(그러나 버튼 눌러도 작동않는)

(연, 옆을 보면 비상구 있다)


#16. 동 비상구

연, 걸어내려온다...

눈물 흐른다...

눈물 닦다가 중심잃고 휘청,

그렇게 계단 구르는 연희...


e. 의사 한달은 깁스해야 돼요



#17. 연희 오피스텔

다리에 깁스한 연희,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있다...

그러는데 밖에서 비번 누르는 소리.

연, 긴장한다.

문 열리고 방금 공항에서 온듯 캐리어 끌고 들어서는 정우.


연 !...

정 많이 다쳤어?

연 ..아니 조금...

정 어디 봐 (하고는 깁스보고)조금이 아니네. 조심했어야지...(하더니 주머니에서 준비해온 반지 꺼낸다)

연 할 얘기 있어.

정 (반지 케이스 열어보이며)결혼해줘. 사랑한다

연...( 눈물 주루룩....)

정 그렇게 감동한거야? 바보...(하며 눈물 닦아주는)

(연, 계속 흐느낀다.)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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