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소설 하나를 여기에 올렸는데 중간 저장과정에서 에러가 있었는지 수정전 수정후 원고가 뒤범벅된채 발행이 됐다. 그걸 수습하다보니 오늘은 기계와 갈등하는 날이구나 싶다.
컴을 수십년째 쓰면서 여태 파일 압축하는걸 몰라 헤매질 않나, 지금은 또 저장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압축문제는 브런치 작가님의 도움으로 해결되었다.
난 이렇게 애초에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들을 뒤늦게야 발견하는 일이 허다하다.
언젠가 목 아래쪽에 지름 4센티나 되는 혹이 자라난것도 모르고 병원을 찾았다 우연히 ? 발견해 수술에 들어간 일도 있다. 다행히 양성혹이긴 했지만...어떻게 그걸 모르고 지낼수 있었는지. 무신경도 이만하면 국보급이다.
변심한 애인의 마음도 모르고 마냥 퍼주질 않나, 뒤늦게 알고는 속병에 시달리고...
하여튼 영리한 삶과는 거리가 먼게 틀림없는거 같다.
생의 마지막 코스에 접어드니 이외수의 말대로 '지나온 한생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뭐 어쩌랴...
당시엔 내가 좋아 택했던 것응. 프로스트의 유명한 시 <가지않은길>이 말해주듯, 내가 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은 평생을 가는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은 영리하게 내몫을 챙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전 친구가 들러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 갔는데, 결론은 '나 바보다'였다. 좋은말로 하면 "니 인성에 행여나..."라며 나의 결단력에 의문을 표하는 친구를 보면서 나의 무신경과 어리석음을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