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동

by 박순영

코로나 상생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한참 돈을 주고 할때 예술인들도 특정 조건만 되면 돈을 준다고 해서 살펴본적이 있다. 결과는 말뿐이지 유명무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로, 3-6개월이내 창작활동을 통한 수입을 증명할 자료제출, 뭐이런건데 그렇게 수시로 돈을 벌면 굳이 왜 지원금에 의존하는가,하는 생각이 든것이다.



왜 유독 글쓰기는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꼭 출간이나 게재가 돼야만 돈이 들어오는 현실을 이상하게 생각해 본적은 없는가? 이런 글을 쓰는 나역시 그것을 당연시 해온것 같지만 노동절을 맞아 문학인도 당당한 근로자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기로 한다.



할일없으면 공부나 하면 되지, 라는 말을 젊을때 곧잘하고 듣곤 했다. 그만큼 책과 관련된 일은 선생이니 교수니하는 기존의 카테고리에 들지 않는한 '할거없으면 하는 짓거리'정도로 여겨지는게 다반사다. 그러나 책보는건 쉬운가. 더더욱, 글쓰기는 쉬운가. 그럼에도 왜 이렇게 문학은 폄하되는지 모르겠다.



물론 정해진 시간 동안 답답한 사무실이나 현장에서 상부의 지시를 받아가며 하는 일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 출간에 들어간다치면 작가 역시 담당 편집자의 무한한 요구와 지시에 따르게 된다. 그렇게 해서 힘들게 약간의 돈이라도 들어오면 그것은 곧 '불로소득'처럼 인식돼서 친구들로부터 '밥 사라는'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마치 횡재라도 한 양.



글을 써본 사람은 알지만, 아무리 짧은 엽편소설을 쓴다 해도 그 과정은 지난한 것이고 어느정도의 내공까지 필요로 한다. 수많은 독서와 피나는 습작기를 거쳐야 가능한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작가는 백수와 다를바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니 그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문학을 비롯한 예술인들의 권리와 이익추구를 위한 단체가 몇몇 있는건 알지만, 그것도 대부분 '그들만의 리그'인 경우가 많다.

유명이든 무명이든 문학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분명 달라져야 할 부분이며 그래서 이것도 당당한 직업으로 인정받아 생계를 보장해주는 급여체계와 각종 사회적 혜택이 마련돼야 한다.

그렇다면 문학인 스스로도 '끄적이는 차원'의 글쓰기를 넘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소득있는 자에게만 지원금을 준다? 어불성설이다. 그게 없어 허덕이는 문학인,예술인이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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