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by 박순영

오늘밤 축구를 여기와서

보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어제 또 밀키트를 주문하고

당근케익도 하나 주문했다.


나도 오랜만에 먹고싶었고

그사람도 아침이면 달달한 빵에

커피를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 예상은 했지만,

당근케익이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크다.

어쩐지 사이즈 표기가 안돼있더라니..

해서 혼자 다 먹으라고 나는 손도 안댔다.


축구, 하면 2002년 월드컵이 생각난다.

그때 난 라디오 음악프로를 쓰고 있었는데

cp가 와서 월드컵특집을 두달동안 해보자고 해서

두가지를 하느라 정말 뼈빠지게 원고를 썼다.


축구라면 그저 골들어가는 정도만 아는지라

그냥 한두개 기사를 콜라쥬하는 방식이었고

처음엔 내가 뭘하는 거지,했다가

나중에는 흥미를 느끼게 돼서

마지막 원고를 넘길때는 아쉬울 정도였다.


한국이 이긴날은 자정넘은 시간까지

명동에 사람들이 가득해

버스가 움직이지 못했던 기억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오늘밤, 어느 팀이 이길지는 모르지만

스포츠 정신에 충실한 그런 경기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페어플레이하는 모습을 tv에서라도 보고싶다.


페어플레이...

정말 오래 잊고 지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