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해돋이를 TV 뉴스로 보면서, 내 머릿속은 복잡했다.
'또 나이만 먹는구나!, 나의 노후는 깜깜한 암흑인데....'
작년 여름 권고사직같은 퇴사를 하고 난 뒤 얼마 안되는 돈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매달 나가는 대출금과 생활비. 6~7개월정도 버틸 자금이 있던 나에게도 이젠 한계치가 왔다.
1월 2일 현재 통장 잔고는 400만원이었다.
1.5개월을 버틸 수 있는 자금이었다. 2월 설날까지는 버틸 수 있으나, 그 이후에는 파산이다. 파산!!!
새해가 들면서 나의 1월의 목표는 취업이다. 취업을 뽀개야한다. 12월달부터 수없이 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도 보고, 실제 며칠 근무하기도 했었다. 작년 11월말 무렵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을 일주일 가량 하기도 했었다. 나이가 많은데 직장을 준 것에 감사하며 의욕적이었다. 무엇이든 파이팅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매일 새벽 첫차를 타고 출근을 해야하는 것이 나에게는 많은 스트레스를 줬다.
나의 경우, 조현병을 앓고 있다.
이런 나에게 수면시간은 정말이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하루 8시간의 양질의 잠을 자야하는데 이 출퇴근 시기 동안은 하루 4시간도 안되는 수면을 취하면서 나의 정신건강의 적식호가 켜졌다. 결론은 자진 퇴사로 마무리 되었고, 나는 12월 한달동안 병원을 왕래하며 나의 정신건강을 회복하는데 힘을 썼다.
작년 12월은 회복하는데 힘쓰며, 온갖 기업의 이력서를 넣었다. 연말이라 면접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며, 제출한 이력서들의 대부분은 서류검토중이라는 이름으로 계류중이다. 정말 들어가고 싶은 기업 몇몇은 직접 전화를 걸어 개인 어필까지도 했지만, 기다리라는 답변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이번달에 기필코 취업을 해야하는 나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것마냥 어쩔 줄 몰라 당황한 형국이었다.
새해 1월의 목표를 재취업으로 삼은만큼 열심히 이력서도 내보고, 알바도 이력서 내보며 높은 취업의 문을 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