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날과 후회인지 몰랐던 날들
많은 잘못. 무색할 만큼 시간이 간다
빗 속에서도 차마 말하지 못한 그리움
남은 날에 애처로운 눈물, 이제 그 피로함에
멍하니 하늘만 바라본다
주고 싶은 게 그렇게 많았다
숨죽인 말이 많았다 사실
다가오는 이별의 날 알았다면 그 입을 다물지 못했을 텐데
시간이란 길 위에 서서 가지도 못하는 나
여전히 햇살을 주는 하늘에 대고 나는
안녕이란 말도 못 한 편지에 사이사이
눈물, 또 눈물과 이기심을 담았다
제발 바래지 않기를
한숨으로 그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