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보내 드린 겨울이 옵니다
현실은 인정하지 못한 마음으로 늘 추워요
그댈 기억하는 사람들은 벌써 희미한 말을 하며
억지로 쓰다듬느라 애쓰네요
두 분을 모두 보내드리며
사랑이란 세계 안에서 여행하던 우리 넷이 떠올라
몸부림칩니다 우리의 삶은 좌표를 향해 갈수록 힘겨웠어요
미리 대응할 수도 없었지요
사랑이란 게 이러하다면
지독하게 달라붙은 마음이었다면
우리만의 계절을 치르는 의식이었을 겁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사랑합니다. 잡문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