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 제외 다양한 고흐의 그림들
반고흐미술관엔 고흐의 해바라기, 그가 기거하던 방, 그가 자주 그리던 여러 꽃/나무들, 동네 모습, 주변 사람들 등 고흐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그림들을 보유하고 있다.
고흐 미술관에서 가장 좋았던 그림
그의 유명작 <밤의 카페 테라스>처럼 청량하고 밝은 느낌이 든다.
설명판을 읽어보니 그가 실제 1층은 스튜디오로, 2층은 침실로 사용했던 공간이라고 한다. 후에 아티스트 하우스로 칭하여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기를 희망했던 공간이라고. 오직 고갱만이 이곳에 와서 두달간 머물렀다고 하는데...
처음 이 그림을 보고 그냥 막연히 좋았다. 그런데 고흐가 직접 살던 곳이고 작업을 했고 고갱이 머물던 집이라니 더욱 감정이입이 된다.
노란집에 노란 길을 만들고 (길은 실제 노랗지는 않았겠지?) 어두운 파란색의 하늘을 얹었는데 전반적으로 색은 탁하지만 청량한 것이 묘하다.
이 집에서는 그가 자유의 몸으로 화가들과의 커뮤니티를 꿈꾸며 행복한 시간이었기를...
(고갱이 기억하는 이 노란집은 청소를 하지 않고 담배와 각종 쓰레기들로 지저분한 공간이었다고;;)
고흐의 해바라기
고흐가 이 해바라기 그림에 대단히 만족하며 자신을 "해바라기의 화가"라고 칭했다 한다.
들여다 보니 활짝 핀 해바라기가 아니라 지고 있거나 다 지고 씨만 남아 형태만 유지하고 있는 해바라기들이었다.
쉽게 가는게 없는 고흐...
고흐는 이 버전으로 5개 해바라기를 그렸는데 전세계 유수 미술관들이 보유하며 모던아트의 상징같은 작품이 되었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침실> 작품
이 작품도 여러 버전으로 그려졌다.
고흐가 병에서 나은 후엔 이 <침실>작품을 최고로 여겼다고 한다.
그가 자유롭게 화가들과의 커뮤니티를 꿈꾸며 작업했던 노란집의 2층 침실
왜 이 <침실>작품을 좋아했을까.. 이해되는 부분
성경과 구두 한켤레
그가 사물을 그릴 때 선택하는 소재는 소박하다. 손때가 묻고 낡고 더럽기도 하다.
그가 선택하는 소재들로 한걸음 더 그를 이해한다.
이 두작품을 보면서 비교적 초기작과 말년 작의 스타일도 대비된다. 붓질의 스타일이 확연한 대비를 이룬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아몬드나무
아몬드꽃이 핀 나무의 배경색을 어떻게 저런 파란색을 선택했을까
현실에 있지 않은 배경톤때문에 그림은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아몬드나무보다 현실로 내려왔는데 현실안에서도 어여쁜 봄날의 복숭아꽃
예쁜 과수밭을 예쁘게 그린 그림들
붓자국을 크게 남기는 고흐의 스타일과 점묘화 사이 어느 지점의 그림
화사하고 아름답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등장하니 그림의 분위기는 더욱 꽃밭이다.
고흐의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던 사람이라 더 아리다.
하늘이나 달이나 별이나 물같은 여러 자연에서 고흐의 스타일이 된 구불거리는 표현법이 잘 드러난 사이프러스 나무
그의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명료한 그림이다.
고흐의 장미
사망한 해 그렸구나...
사망하기 전 해인 1889년의 그림들은 색이 다소 탁하고 톤이 내려앉아 있다.
그런 그는 여전히 밀레를 마음에 품고 살고 있었다.
전세계인에게 현재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 하나인, 빈센트 반 고흐
그는 불행한 삶을 짧게 살았기에 글로 표현하기 힘든 아쉬움이 있다.
그가 오랜 삶을 살았더라면 더 넓은 작품스펙트럼과 더 깊은 인간적 내면을 보여줬을까
이 작품들이 그의 천재성의 끝이었을까...
고흐의 작품은 전세계 메이저 미술관들이 앞다퉈 소장하므로 앞으로도 자주 마주치겠지만 그럼에도 그의 본향같은 반고흐 미술관은 꼭 들러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