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내가 나를 고용해 보는 건?

무엇이든 배워두면 좋은 거니까

by Sean

작년부터 관심이 생기던 그래픽 디자인. 나는 엄밀히 말해서 디자인 전공은 아니다. 하지만 늘 엽서를 만든다거나 플래너를 만든다거나 스티커를 만드는 것, 그리고 또 로고를 만드는 것들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작년부터 시도해 봤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기에 그냥 늘 마음 한구석에 '해봐야지'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올해 목표들을 쓰면서 한편에 '로고디자인 시작하기'를 적어놨다. 하지만 1월까지도 크게 와닿지 않고 직업을 찾는데만 몰두해 있었다. 모든 것도 다 때가 있다더라니, 갑자기 '이대로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으니 내가 나서서 뭐라도 배우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나는 브런치도 쓰고 있고 네이버 블로그도 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에서 나온 것이 바로 그래픽 디자인.


간단한 일러스트 툴을 쓸 수 있고, 포토샵도 할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조금 더 훈련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저께부터 유튜브를 뒤져서 독학을 시작했다. 이 일이 나한테 잘 맞을지, 어떻게 시작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브런치 연재도 꾸준히 하고 네이버 블로그도 꾸준히 하고, 가볍게 새로운 것들도 시도해보려고 한다. 물론 일을 구하는 건 꾸준히, 계속해서 할 예정이지만.


누군가 그랬다. 내가 나를 고용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버리면 된다고. 나는 그 이야기를 쓴 사람처럼 독한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든 하려고 발버둥 치지는 않지만 어떤 배움이든 쓸모는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이런 작은 배움들이 모여서 미래의 나를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내가 하고자 하는 부분은 내 커리어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이니, 이번 기회에 나를 더 다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에게 나의 글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삶은 다 들여다보면 자신들만의 고통이 있기 마련인데, 그 고통을 잠시나마 완화해 줄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어떠한 해결책을 생각해 낼 수 있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도 살아가고 있고, 나도 나만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래도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무엇이든 해내려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지금의 어려움도, 고통도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건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과거의 나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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