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애, 새로운 섹스
한국 나이로 28살, 만으로 26살이면 섹스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나는 살면서 한 번도 섹스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 적 없었고,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우리 가족이 읽을까 두렵긴 하다). 나와 가까운 친구들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첫 경험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던 나는 조금은 보수적인 한국 가정에서 자랐다.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매우 보수적이고, 친언니, 친남동생 또한 보수적인 편이다.
외국인과 국제 연애를 한다고 하면 다들 먼저 생각하는 것이 섹스일 것이다. 그리고 그가 백인이 아니고, 흑인도 아닌 같은 아시아 사람이지만, 조금 더 저평가되는 동남아시아 혈통이기에 다들(친구들) 더 궁금해하는 것 같다. 사실 나도 그들의 평균 사이즈를 찾아봤고, 작다는 평균치를 보고 실망했었던 건 사실이다.
M과의 섹스는 좋다. 속궁합도 완벽하다. 그가 가지고 있는 그것(?)도 매우 좋다. 필리핀 혈통이기 때문에 작을 것만 같았지만(스테레오 타입인 거 안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그가 가진 것은 매우 좋았다! 듬직한 덩치 덕분에 힘도 꽤나 좋아서 그와의 섹스는 언제나 좋다.
우리는 섹스에 대해서 자주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인종과의 경험이 있는 그는 그 사실을 절대 숨기지 않는다. 그렇게 숨기지 않는 부분이 좋았다. 토이를 사용하는데도 거리낌이 없고, 그와의 섹스를 통해서 섹스는 정말 부끄러운 게 아니고 나의 만족감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아가는 중이다.
사실 외국인과의 성경험은 그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뉴욕에 놀러 갔을 때 백인 남자와 주기적으로(?) 섹스를 했었는데, 그때는 감정적인 연결이 없었기에 좋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인종의 차이를 제대로 경험(?)했던 좋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와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서로 멀어졌다. Y와는 이미 헤어진 사이이기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헤어질 무렵 그와는 섹스리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관계가 소원해졌기에 연애할 때 섹스가 중요한 나로서 매우 많은 고민을 했었다. 마음이 멀어지니 몸도 자연스레 멀어지는 것을 보고 우리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연애를 할 때나 결혼 생활에서 주기적인 섹스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언제나 이런 대화를 주고받는 편이다. 내가 뭐가 싫고 뭐가 좋은지,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서로 이야기하고, 또 언제나 실험(?)해본다. 아무래도 이렇게 진솔하게 대화를 하다 보니까 만족감은 배가 되는 것 같다.
누구는 섹스라는 단어조차 부끄러운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사실이다. 너무 드러내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겠지만, 나는 제대로 된 교육이 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항상 친구들에게도 섹스는 좋은 것, 부끄러운 것이 아닌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누구는 이런 날 보고 섹스에 미친년, 혹은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여자에게도, 남자에게도 섹스는 필요하고 좋은 거니까.
M은 나와 같은 아시아 사람이기 때문에 옐로 피버(아시아 여자를 성적으로만 보는 것)가 없을 거라는 안도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처음 외국인과 잤을 때, 내 생각에 그는 한국 여자를 유독 좋아했기에 아시안 페티시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M은 그 백인과는 다르게 처음 잠자리부터 아주 편했달까. 그리고 감정적인 연결이 있기에 더욱더 좋은 섹스를 하고 있다.
당신의 섹스 생활은 만족스러운가? 섹스가 아직도 숨겨야 하는 것으로만 느껴지는가? 참고로 나는 고등학생 때 첫 경험을 했고, 우리 부모님은 그 사실을 모른다. 이건 부모가 아무리 막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 그들이 숨기지 않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숨기면 숨길수록 더 궁금해하니까.
본론으로 돌아와서, M과의 섹스는 끝내준다. 나를 지나간 몇 안 되는 남자 중에 단연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과의 섹스가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국제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하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인 섹스에 대해서 언젠가 속 시원히 얘기하고 싶었다. 읽기 불편했던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그건 내 알 바가 아니다!
난 언제나 안전한 섹스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