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을거야
아직 공식적으로(?) 정리해고가 되려면 내일까지 기다려야하지만,
나는 정리해고 소식을 들은 그 날부터 이력서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아마 2주 전?
그 짧은 사이에 50개는 넘게 지원한 것 같은데.. 연락온 곳은 4곳,
그 중에서 단 한 곳만 2차 면접을 앞두고 있다.
리테일 샵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다.
내일까지는 출근을 해야한다.
하지만 내 개인 노트북을 들고와서 이렇게 브런치도 쓰고, 네이버 블로그도 하고, 이력서도 넣고 있다.
일할 때는 안가던 시간이 개인 업무를 보기 시작하니 시간이 잘도 간다.
그래도 집에 가고 싶은건 변함이 없다.
이렇게 지루한 회사지만 이직하고 싶다.
월급이 주는 안정감을 다시 느끼고 싶다 ~
2차 면접은 16일이다. 캐나다에서 큰 의류회사이고, 정말 많은 캐네디언들이 그 브랜드의 옷을 입는다.
2차에서 통과하면 3차이자 마지막 면접이 기다린다.
3차는 본사에 가서 주어진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거라고 했다.
(발표하는 게 싫어서 2차에서 떨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잠깐- 했다.)
공교롭게도 2차 시니어 디자이너는 한국인이고,
나는 캐나다에서 한국인과 영어로 면접을 본다.
어떨지 상상이 안가서,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모양의 인터뷰일지 몰라서 자꾸 혼자 상상하게 된다.
그래서 더 두렵고 긴장된다.
그래도 어떡해, 해내야지?
단 1명만 뽑는 자리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200명도 훌쩍 넘었기에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부디 나를 마음에 들어했으면,
나의 진솔함과 성실함, 그리고 가능성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어쩌겠어, 다시 시작해야지 뭐.